LG가 두산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3:11로 역전패했습니다.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마운드가 무너졌으며 엉성한 수비가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LG 선발 리즈는 타선이 3회초까지 5점을 지원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2:0으로 앞선 1회말에는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고 3회말에는 2개의 장타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3회초 상대 실책과 서동욱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벌렸지만 5회말 1사 후 2사사구와 2안타로 역전 주자를 남겨 놓고 강판되었습니다. 리즈는 결국 4.2이닝 8피안타 5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팀이 꼭 필요한 시기에 제구 난조로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되는 리즈의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는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리즈의 승계 주자는 이승우가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5회초 2사 후 아웃 카운트 1개를 잡기 위해 나왔지만 이승우는 김현수의 3점 홈런까지 무려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허용했습니다. 이승우는 6회말에는 이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2이닝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마치 배팅 볼 투수처럼 난타당했습니다. 구속이 130km/h대에 머무는 이승우가 제구마저 밋밋하다면 1군에서 견딜 수 없습니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세 번째 투수 최성훈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7회초 타선이 터지며 10:9 1점차로 추격했다면 9번 타자부터 시작하는 7회말 선두 타자를 아웃 처리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하지만 선두 타자 정진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이후 연속 실책성 수비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만일 최성훈이 정진호를 범타 처리했다면 뒤이어 희생 번트 시도도 없었을 것이기에 최주환과 오재원의 희생 번트 타구에 연이은 실책성 수비 또한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야수들의 엉성한 수비 또한 대량 실점의 화근이 되었습니다. 1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는 1루수 작은 이병규의 포구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며 2루수 서동욱마저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고 밟는 진풍경을 연출하면서 1루 주자 최주환을 3루까지 진루하게 했습니다. 하나의 타구에 2명의 야수가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양의지가 5구에 볼넷을 얻을 때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으로 향하는 본헤드 플레이를 범했지만 3루수 김태완이 포수 김태군의 송구를 잡아 태그하지 못해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김태완이 선상 안쪽으로 들어오기보다 3루 베이스를 장악하고 포구했다면 충분히 아웃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지만 위치 선정에 실패했습니다. 1회말 도합 3개의 엉성한 수비는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 실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3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이종욱의 타구를 우익수 이병규가 끊지 못해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가 되어 1사 2, 3루 위기가 되었습니다. 리즈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병규의 수비는 아쉬웠습니다.
승부를 가른 것은 7회말 포수 유강남의 연속된 수비 실수입니다. 무사 1루에서 최주환의 희생 번트가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유강남은 2루에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으려 했지만 타자와 주자 모두 살려주는 야수선택을 범했습니다. 1루 주자가 발 빠른 정진호였음을 감안하면 유강남의 2루 송구는 무리한 것이었습니다. 1점도 주지 않겠다는 유강남의 무리한 수비는 결국 3실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희생 번트에 유강남은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을 저지르며 2루 주자 정진호의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번트 타구를 포구했을 때 1루수 최동수와 겹쳤으며 1루 베이스를 커버한 서동욱이 송구를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린 것이 아쉽지만 악송구한 유강남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주전 포수 김태군에게는 안타를 도통 기대할 수 없으며 조윤준과 유강남에게는 타격은 물론 수비조차 기대할 수 없다면 2군에 내려간 윤요섭을 올려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요섭은 김태군보다 타격에서 월등히 앞서며 김태군이 윤요섭보다 수비 능력이 크게 뛰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태군과 유강남 모두 병역 복무를 피할 수 없다면 군필이며 공격력이 뛰어난 윤요섭의 기용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는 것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1회초와 2회초 무사 1루에서 김태완과 김태군의 희생 번트 뜬공 아웃은 어처구니없는 것이지만 경기 초반 희생 번트에 성공해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1점을 얻는다 해도 과연 그 1점을 투수진이 지킬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선발 리즈의 승리 투수 요건 충족을 고집하다 두산 타선이 완전히 달아오른 이후 뒤늦게 이루어진 투수 교체는 최악으로 귀결되었습니다.
13:9로 뒤진 8회초 2사 후 이병규가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이대형이 투입되었는데 9회초나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이대형에게 걸렸다면 어땠을지 의문입니다. 13:11로 뒤진 9회초 2사 2, 3루에서 김태완이 범타로 물러나 경기가 종료되었지만 만일 김태완이 내야 안타로 기록해 13:12에서 2사 1, 3루가 되거나 볼넷으로 출루해 13:11에서 2사 만루가 되었다면 더 이상 대타 카드가 없기에 1할 대의 이대형이 타석에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김기태 감독은 이병규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이대형의 출전 경기 수를 배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난타전으로 전개된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이병규의 8회초 교체는 성급했습니다.
LG는 두산의 선발로 예고된 니퍼트가 갑자기 임태훈으로 교체되면서 얻은 호재를 살리지 못한 채 11점이나 뽑고도 패하며 후반기 첫 단추를 잘못 끼웠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한 것에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지만 LG의 전력이 불안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내일 경기에서 투수들이 호투해도 타선이 터지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즉 투타 불균형이 LG의 현주소라는 의미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사진 : 4회초 2사 후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LG 선발 리즈)
LG 선발 리즈는 타선이 3회초까지 5점을 지원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2:0으로 앞선 1회말에는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고 3회말에는 2개의 장타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3회초 상대 실책과 서동욱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벌렸지만 5회말 1사 후 2사사구와 2안타로 역전 주자를 남겨 놓고 강판되었습니다. 리즈는 결국 4.2이닝 8피안타 5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팀이 꼭 필요한 시기에 제구 난조로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되는 리즈의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는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리즈의 승계 주자는 이승우가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5회초 2사 후 아웃 카운트 1개를 잡기 위해 나왔지만 이승우는 김현수의 3점 홈런까지 무려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허용했습니다. 이승우는 6회말에는 이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2이닝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마치 배팅 볼 투수처럼 난타당했습니다. 구속이 130km/h대에 머무는 이승우가 제구마저 밋밋하다면 1군에서 견딜 수 없습니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세 번째 투수 최성훈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7회초 타선이 터지며 10:9 1점차로 추격했다면 9번 타자부터 시작하는 7회말 선두 타자를 아웃 처리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하지만 선두 타자 정진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이후 연속 실책성 수비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만일 최성훈이 정진호를 범타 처리했다면 뒤이어 희생 번트 시도도 없었을 것이기에 최주환과 오재원의 희생 번트 타구에 연이은 실책성 수비 또한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야수들의 엉성한 수비 또한 대량 실점의 화근이 되었습니다. 1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는 1루수 작은 이병규의 포구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며 2루수 서동욱마저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고 밟는 진풍경을 연출하면서 1루 주자 최주환을 3루까지 진루하게 했습니다. 하나의 타구에 2명의 야수가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사진 : 1회말 2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볼넷에 홈으로 향하다 3루로 귀루한 최주환을 태그하는데 실패한 LG 3루수 김태완)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양의지가 5구에 볼넷을 얻을 때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으로 향하는 본헤드 플레이를 범했지만 3루수 김태완이 포수 김태군의 송구를 잡아 태그하지 못해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김태완이 선상 안쪽으로 들어오기보다 3루 베이스를 장악하고 포구했다면 충분히 아웃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지만 위치 선정에 실패했습니다. 1회말 도합 3개의 엉성한 수비는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 실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3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이종욱의 타구를 우익수 이병규가 끊지 못해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가 되어 1사 2, 3루 위기가 되었습니다. 리즈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병규의 수비는 아쉬웠습니다.
승부를 가른 것은 7회말 포수 유강남의 연속된 수비 실수입니다. 무사 1루에서 최주환의 희생 번트가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유강남은 2루에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으려 했지만 타자와 주자 모두 살려주는 야수선택을 범했습니다. 1루 주자가 발 빠른 정진호였음을 감안하면 유강남의 2루 송구는 무리한 것이었습니다. 1점도 주지 않겠다는 유강남의 무리한 수비는 결국 3실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희생 번트에 유강남은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을 저지르며 2루 주자 정진호의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번트 타구를 포구했을 때 1루수 최동수와 겹쳤으며 1루 베이스를 커버한 서동욱이 송구를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린 것이 아쉽지만 악송구한 유강남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주전 포수 김태군에게는 안타를 도통 기대할 수 없으며 조윤준과 유강남에게는 타격은 물론 수비조차 기대할 수 없다면 2군에 내려간 윤요섭을 올려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요섭은 김태군보다 타격에서 월등히 앞서며 김태군이 윤요섭보다 수비 능력이 크게 뛰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태군과 유강남 모두 병역 복무를 피할 수 없다면 군필이며 공격력이 뛰어난 윤요섭의 기용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는 것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1회초와 2회초 무사 1루에서 김태완과 김태군의 희생 번트 뜬공 아웃은 어처구니없는 것이지만 경기 초반 희생 번트에 성공해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1점을 얻는다 해도 과연 그 1점을 투수진이 지킬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선발 리즈의 승리 투수 요건 충족을 고집하다 두산 타선이 완전히 달아오른 이후 뒤늦게 이루어진 투수 교체는 최악으로 귀결되었습니다.
13:9로 뒤진 8회초 2사 후 이병규가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이대형이 투입되었는데 9회초나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이대형에게 걸렸다면 어땠을지 의문입니다. 13:11로 뒤진 9회초 2사 2, 3루에서 김태완이 범타로 물러나 경기가 종료되었지만 만일 김태완이 내야 안타로 기록해 13:12에서 2사 1, 3루가 되거나 볼넷으로 출루해 13:11에서 2사 만루가 되었다면 더 이상 대타 카드가 없기에 1할 대의 이대형이 타석에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김기태 감독은 이병규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이대형의 출전 경기 수를 배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난타전으로 전개된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이병규의 8회초 교체는 성급했습니다.
LG는 두산의 선발로 예고된 니퍼트가 갑자기 임태훈으로 교체되면서 얻은 호재를 살리지 못한 채 11점이나 뽑고도 패하며 후반기 첫 단추를 잘못 끼웠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한 것에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지만 LG의 전력이 불안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내일 경기에서 투수들이 호투해도 타선이 터지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즉 투타 불균형이 LG의 현주소라는 의미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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