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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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40화 키오의 결의 건담과 함께 건담 AGE(에이지)

키오의 두 번째 건담이자 주인공이 탑승하는 네 번째 건담인 AGE-FX가 처음 등장하며 오프닝 테마와 엔딩 테마와 모두 교체되어 실질적인 4기의 시작인 이번 화의 제목은 ‘키오의 결의 건담과 함께’입니다. 새로운 건담에 탑승해 자신의 전쟁 방식을 선택하는 키오로 인해 다소 긴 각화 제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동어 반복에 다름 아닙니다. ‘기동무투전 G건담’이나 ‘기동신세기 건담X’와 같이 긴 각화 제목을 ‘기동전사 건담 AGE’가 애당초 추구했던 것은 아니기에 ‘키오의 결의’나 ‘건담과 함께’ 둘 중 하나만 선택했다면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디바를 비롯한 연방군 함대는 알그레아스의 지휘 하에 베이건에 빼앗긴 루나 베이스의 탈환 작전에 돌입합니다. 키오는 플리트와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결의를 다지고 건담 시리즈 주인공 특유의 명대사 ‘갑니다!’를 읊으며 어비스 부대와 함께 출격합니다.

주인공이 네 번째로 탑승하는 건담인 AGE-FX는 위치상으로는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주역기 υ건담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판넬을 사용한다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체의 실루엣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데스티니 건담을, 파란색과 하얀색 위주의 색상은 Hi-υ건담을 떠올리게 합니다.

4기 오프닝 주제가로 아오이 에일의 ‘오로라’와 함께 새로운 오프닝 필름이 제시됩니다. ‘오로라’라는 제목은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결말을 연상시키는데 AGE-FX의 존재부터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오마주이기에 ‘기동전사 건담 AGE’의 최종화 결말이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와 유사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플리트, 아셈, 키오로 대물림되는 아스노 가문 3대에 이어 그들의 건담이 제시된 후 유린, 그루덱, 울프, 루 등 죽어간 이들이 차례로 컷으로 삽입됩니다. 적인 베이건의 신형 MS가 등장합니다. ‘플리트 편’에서 유린이 강제로 탑승했던 파르시아의 후계기로 보이는 MS는 프람의 전용기가 될 듯합니다. 양쪽 등에 거대한 드릴을 연상시키는 장비를 장착한 초록색의 기체는 샬돌 계열의 연방군의 MS의 발전형으로 보입니다. 베이건의 MS를 격파하는 AGE-FX의 C판넬은 마치 ‘기갑계 가리안’에서 가리안의 가리안 소드가 채찍처럼 변형했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디바의 승무원 중에는 유우, 타쿠, 루카의 세 꼬마가 제외되었는데 이들이 이번 화에서 디바에서 하선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프닝 필름을 통해 처음 제시되는 AGE-1의 개량형은 파르시아의 후계기와, AGE-2 다크 하운드는 라이벌 제하트의 전용기 기라가와 대결합니다. 플리트로서는 파르시아의 후계기와 대결하며 어린 시절 유린을 잃은 악몽이 되살아날 듯합니다. 그리고 AGE-FX는 최종 보스로 보이는 검은 실루엣과 맞서는데 건담 레기루스의 코어와 유사한 형태입니다. 오프닝 필름을 마무리하는 것은 역시 아스노 가문 3대와 3기의 건담입니다.

루나 베이스 탈환작전을 위해 AGE-FX로 출격하는 키오는 1개월 전 베이건의 세컨드 문에서 탈출해 디바로 귀환했을 때를 회상합니다. 바로노크에서 키오는 아버지 아셈과 13년 만에 재회합니다. 지난 화에서 짧게 제시된 키오와 아셈의 재회는 신작화가 추가되어 보다 길게 제시되었습니다. 키오는 태어나서 아버지의 얼굴을 처음 보는데 13년만의 재회치고는 밋밋하게 연출되어 아쉽습니다. 키오는 이젤칸트의 프로젝트 에덴을 설명하는데 이는 제39화 ‘신세계의 문’에서 장광설을 늘어놓은 이젤칸트의 대사를 어린이 시청자를 위해 압축한 것입니다.

유우, 타쿠, 루카의 세 꼬마가 웬디와 이별해 부모의 곁으로 돌아갑니다. 가뜩이나 비중이 미미했던 웬디의 비중이 더욱 줄어들 전망입니다. ‘기동전사 건담’에서 아무로가 뉴타입으로 각성하면서 전장에 나오지 못하는 프라우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었고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기동전사 Z건담’에서는 카미유의 동네 친구 화를 MS에 탑승시키는 무리수를 써서 최종화까지 카미유의 곁을 지키게 한 바 있습니다. 웬디는 아마도 최종화까지 MS에 탑승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키오와 유노아를 제외하면 접점조차 없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비중은 더욱 미미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플리트 편’의 에밀리를 시작해 ‘아셈 편’의 로마리를 거쳐 ‘키오 편’의 웬디까지 히로인의 비중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웬디 못지않게 미미했던 유우, 타쿠, 루카의 세 꼬마와 달리 ‘기동전사 건담’의 카츠, 레츠, 킷카와 ‘기동전사 Z건담’ 및 ‘기동전사 건담ZZ’의 신타와 쿰이 적절하게 비중을 부여받았음을 감안하면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캐릭터 다루는 솜씨는 역시 대단했습니다.

키오와 아셈은 웬디, 유노아, 로마리와 재회합니다. 키오는 석 달 만에 디바에 복귀한 것이라 언급되는데 아마도 건담 레기루스를 개발하는데 소요된 시간에 사실성을 부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키오의 베이건 체험은 지난 화까지 석 달 간의 시간의 흐름을 시청자로 하여금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짤막하게 연출되었습니다. 아셈과 로마리의 13년만의 재회 또한 밋밋하게 연출되었는데 로마리가 아셈을 원망하는 사실적인 대사를 삽입하는 연출력이 아쉽습니다.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를 막론하고 건담 시리즈에서 캐릭터들의 대사, 소위 ‘말빨’은 상당한 비중을 지니고 있는데 아무리 ‘기동전사 건담 AGE’가 어린이 시청자를 위한 작품이라지만 캐릭터들의 말빨이 너무나 부족해 작품 전체의 힘이 떨어집니다.

로디는 대파된 AGE-3를 AGE 빌더의 힘을 빌려 새로운 건담으로 진화시키려 합니다. 이번 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플리트와 아셈의 13년만의 재회 장면입니다. 아버지와의 독대에서 아셈은 존대말이 아닌 반말로 대화하며 자신을 공손한 표현인 ‘저[私]’가 아닌 ‘나[俺]’라고 칭합니다. 세월이 지나 중년의 해적이 되면서 아셈이 아버지 플리트에 대한 콤플렉스가 사라졌음을 암시하는 흥미로운 장면입니다. 아셈은 13년 전의 실종으로부터 해적이 된 연유를 설명합니다. 아셈은 비시디안을 이끌며 연방군과 베이건 사이에서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자청했다고 설명하지만 베이건을 증오하는 플리트는 아셈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평행선을 그을 뿐입니다.

아셈은 떠나며 키오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아셈은 자신의 아들이 할아버지에 의해 전쟁의 도구가 된 것에 대해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문을 자아냅니다. 아셈은 키오에게 전장에서 떠날 것을 설득하거나 아니면 연방군(정확히는 플리트)의 베이건 절멸 원칙에 반대해 키오에게 비시디안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는 장면이 나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키오가 연방군에서 떠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주인공의 운신에 대해 아버지조차 의문을 품지 않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연출입니다. 키오는 프로젝트 에덴을 설명하며 베이건과의 전쟁을 멈추자고 플리트를 설득하지만 플리트는 오히려 키오에 분노합니다.

알그레아스는 지휘관 회의에서 내통자에 의해 베이건의 수중에 떨어진 루나 베이스 탈환 작전을 브리핑합니다. 로디는 키오에게 AGE-FX를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보면 AGE-FX는 개발 사실이 파일럿인 키오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용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파일럿의 의견을 묻기는커녕 개발 여부조차도 파일럿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로디는 FX가 ‘Follow X Rounder’에서 비롯된 것이라 설명합니다. 키오는 AGE-FX를 통해 파일럿을 살해하지 않는 전투 방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회상을 마친 키오에게 어비스로부터 ‘정신 차려라![気をつけろよ!]’라며 키오의 이름을 활용한 언어 유희 대사가 제시됩니다. 이번 화에서는 AGE-FX의 얼굴과 함께 아이 캐치가 15분을 넘겨 매우 늦게 삽입되었습니다.

키오는 C판넬을 전술한 바와 같이 가리안의 가리안 소드처럼 활용하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켈딤 건담의 GN 실드 비트처럼 활용하기도 합니다. 키오는 베이건의 MS는 격파하면서 적 파일럿은 해치지 않는 불살생을 견지하는데 이미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및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키라와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의 바나지가 견지했던 원칙이기에 전혀 새롭지 않습니다. 21세기에 들어 건담 시리즈가 전쟁과 살육을 시청자들에게 부추길 수 없게 되어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를 막론하고 주인공들이 불살생의 원칙을 견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쟁을 소재로 선택하면서 적을 살해하지 않는 주인공을 묘사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10년 전 등장한 키라의 비현실적인 이상론을 계승한 주인공들이 연이어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동전사 건담 시드’의 연출을 맡은 후쿠다 미츠오와 각본가 모로사와 치아키는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리트는 나트라에게 플라즈마 다이버 미사일을 준비시킵니다. 나트라는 ‘사용이 인정되지 않은 병기’라며 대량 살상 병기임을 암시하지만 플리트는 알그레아스로부터 허가를 받았다며 막무가내입니다. 아마도 플리트가 플라즈마 다이버 미사일을 활용해 루나 베이스와 함께 베이건을 일거에 섬멸하려 하고 키오가 이를 막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플리트의 작화가 유독 주름살이 깊어지고 표정이 증오로 뭉쳐진 것으로 두드러집니다.

키오는 C판넬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베이건의 미사일을 격파해 연방군 함대를 보호합니다. 어비스의 입을 빌려 베이건의 파일럿들이 정체가 드러나게 된 만큼 더 이상 자폭하지 않게 되었음을 설명합니다.

아셈은 비시디안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연방군 편에 서게 될 것이라 천명합니다. 아셈의 대사를 통해 베이건 역시 대량 살상 병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하트는 바로노크에 아셈이 탑승하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루나 베이스의 방어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하지만 포격 위주인 방어 시스템 작동이 근거리 전투까지 수행할 수 있는 MS 부대 투입에 앞서 단행되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하트의 뒤에는 신 캐릭터인 옅은 연두색 머리의 연방군 여성 파일럿이 독백하는데 새로운 오프닝 필름에 등장한 샬돌 계열의 MS의 파일럿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화의 엔드 크레딧를 감안하면 제33화 ‘대지에 울부짖다’에서 건담의 관리를 맡게 되었다는 지라드 스프리건 대령으로 보입니다. 죽음이 멀지 않아 고통에 시달리는 이젤칸트는 새로운 남성 캐릭터에게 미래를 맡기려 합니다.

새로운 엔딩 테마 ‘forget-me-not ~ 물망초 ~’와 함께 아스노 가문의 3대의 여자들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로마리의 작화는 상당히 어색합니다. 4기의 건담의 잔해가 흘러가고 마지막에는 지구가 제시됩니다.

제41화 ‘화려한 프람’에서는 프람이 파르시아의 후계기로 처음으로 출격해 AGE-FX와 대결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화 구세주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화 AGE의 힘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화 일그러진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화 하얀 늑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5화 마소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6화 파덴의 빛과 그림자
기동전사 건담 AGE - 제7화 진화하는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8화 결사의 공동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9화 비밀의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0화 격전의 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1화 민스리의 재회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2화 반역자들의 출항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3화 우주요새 앰뱃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4화 슬픔의 섬광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5화 그 눈물, 우주에 흩어지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6화 마구간의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7화 우정과 사랑과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8화 졸업식의 전투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9화 아셈의 여행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0화 붉은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1화 막아서는 환영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2화 빅링 절대방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3화 의혹의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4화 X 라운더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5화 공포의 뮤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6화 지구 그곳은 에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7화 붉은 석양을 보았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8화 지구권의 동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9화 할아버지의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0화 전장이 된 마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1화 전율 사막의 망령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2화 배신자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3화 대지에 울부짖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4화 우주해적 비시디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5화 저주받은 비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6화 빼앗긴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7화 베이건의 세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8화 도망자 키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9화 신세계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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