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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성열, LG와 인연은 계속된다? 야구

어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SK의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SK의 7연패 탈출 여부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두산에서 트레이드되어 넥센맨으로 새출발하는 이성열의 활약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성열은 2003년 2차 1라운드로 LG에 입단했습니다. 2억 7천만원의 계약금이 말해주듯 포수로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조인성, 김정민 등 선배들에 밀리며 외야수로 전업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08년 2: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습니다. 최승환과 함께 두산 이재영, 김용의와 맞바꾸는 트레이드의 당사자가 된 것입니다.

2010년 24개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폭발시키며 두산에서 기량이 만개하는 듯했던 이성열은 2011년에는 7홈런에 그쳤으며 올 시즌에는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상황에서 시즌 중 넥센으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성열의 옛 친정이었던 LG와의 인연이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전후에도 계속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성열은 7월 8일 잠실 LG전에서 1회초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두산의 선취점이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7월 9일 넥센으로의 트레이드가 전격 단행되었습니다.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결승타를 터뜨린 마지막 상대팀이 옛 친정 LG였던 것입니다.

이성열이 넥센 유니폼을 입은 것은 우연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넥센이 스폰서가 되기 전 우리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08년 LG 심수창, 이성열과 우리 송지만의 트레이드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결국 심수창과 이성열은 2011년과 2012년 돌고 돌아 모두 넥센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성열은 최강으로 손꼽히는 넥센의 중심 타선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뒤를 받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이택근과 박병호는 작년 이맘때만 해도 LG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입니다. 특히 박병호는 이성열과 함께 2000년대 중반 LG 시절 한솥밥을 먹던 팀 동료였습니다. 두 선수는 각각 우타자와 좌타자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정교함보다는 힘으로 승부하는 거포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제 SK전에서 지명 타자로 6번 타순에 선발 출장한 이성열은 2회초 첫 타석에서 2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습니다. 트레이드 직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나 싶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폴을 살짝 빗나가는 파울로 판정받더니 3구를 공략해 병살타로 물러났습니다. 파울 홈런이 못내 아쉬웠던지 이성열은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네 번째 타석이었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이성열은 몸에 맞는 공으로 이적 후 첫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성열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SK 투수는 이재영이었습니다. 이재영은 2008년 이성열의 트레이드 맞상대였습니다.

이채로운 것은 2008년 2:2 트레이드를 경험한 선수들 중에서 3명의 소속팀이 또다시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이성열은 넥센으로 다시 트레이드되었으며 최승환은 작년 11월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이재영은 재작년 SK로 다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김용의만이 아직 LG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밀어내기 사구로 넥센맨으로서 처음 출루한 이성열은 유한준의 볼넷으로 2루에 진루한 뒤 김민성의 좌전 안타에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었습니다. 이성열의 넥센에서의 첫 득점을 저지한 포수는 지난 시즌까지 LG에 몸담았으며 이성열의 팀 선배이자 포지션 라이벌이었던 조인성이었습니다. 조인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으로 SK로 이적한 바 있습니다. 경기 종반까지 이성열의 LG와의 인연은 계속된 것입니다.

이성열은 내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지는 주말 3연전에서 옛 친정 LG를 상대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 두산 유니폼을 입고 결승타까지 기록했던 이성열이 1주일 만에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같은 장소에서 LG와 재회하게 된 것입니다. 이성열과 LG의 인연은 나름대로 질깁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단호한결의 2012/07/12 09:13 # 삭제

    엘지는 이성열도 그렇지만 박병호도 그렇고 내보낸 선수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잘 활약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배아플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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