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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7월 10일 LG:삼성 - 공수 집중력 상실, LG 5연패 야구

LG가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3:2로 패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야수들의 집중력 부재가 패인입니다.

불펜이 탄탄한 삼성을 상대로 LG가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선발 투수를 공략해 리드를 잡아 삼성의 필승계투조가 등판하는 것은 막는 것입니다. 오늘 삼성의 선발 투수 장원삼은 6월 28일 대구 삼성전 이후 우천 취소로 인해 열흘이 넘도록 등판하지 못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기 내내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으며 제구도 좋지 않아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LG 타선은 장원삼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장원삼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LG 타선은 2회초를 제외하고 1회초부터 5회초까지 4이닝 동안 득점권에 잔루를 남겨 놓고 이닝을 마감했습니다. 1회초 2사 만루, 3회초 2사 2루, 4회초 2사 3루, 5회초 2사 2루가 모두 잔루로 남아 득점과 연결되지 못한 것입니다. 득점권 기회에서 집중력을 상실해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것이야말로 최근 LG가 연패를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3번 타자로 출전한 박용택은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는데 3번의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아웃되었습니다. 2회초와 7회초에는 각각 김일경과 이대형을 주자로 1루에 둔 상황에서 초구를 공략해 범타에 그쳤는데 주자들이 도루 능력을 지녔음을 감안하면 득점권인 2루로 도루를 할 수 있도록 카운트를 벌어준 다음에 공략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박용택의 타격은 전반적으로 성급했습니다.

7회초에는 선두 타자 이대형이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지만 김일경이 스리 번트에 실패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초구와 2구에 연속으로 파울에 그치며 번트에 실패한 것은 김일경의 책임이지만 굳이 스리 번트 작전을 지시해 3구 삼진을 야기한 김기태 감독의 고집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1루 주자 이대형이 발이 빠르며 타자 김일경이 맞히는데 능력이 있음을 감안하면 볼 카운트 0-2에 몰렸을 때 1, 2루간으로 땅볼 타구를 굴려 최소한 진루타가 되도록 강공이나 런 앤 히트 등으로 작전을 전환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스리 번트 지시가 잦은데 감독의 의지를 선수들에게 확실히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타자 및 주자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스리 번트보다 강공이나 치고 달리기와 같이 변화를 주는 것이 적합할 때도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듯합니다.

(사진 : 1회말 1사 1루에서 이승엽의 타구에 대한 판단 실수로 포구하지 못해 2루타로 만들어준 LG 우익수 이병규)

1회말 1사 1루에서 이승엽의 타구에 대한 우익수 이병규의 판단 실수가 2루타로 연결되어 1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고 박석민의 적시타로 2:0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국내 외야수 중에서 타구 판단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병규가 실수를 범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병규가 타구 판단에 실수하지 않고 처리했다면 1회말 실점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에 앞서 1루쪽 땅볼 타구에 1루수 최동수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시해 파울이 되기 전 페어 그라운드 안에서 포구해 이승엽을 아웃 처리했다면 아쉬움도 없지 않습니다.

(사진 : 5회말 2사 2루 이승엽 타석에서 폭투로 2루 주자 김상수의 득점을 허용해 결승점을 헌납한 LG 선발 김광삼)

야수들이 공수 양면에서 집중력을 상실하자 선발 투수 김광삼 또한 전염이 되었는지 5회말 폭투 2개로 결승점을 헌납했습니다. 김광삼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되었는데 결승점을 자신의 연속된 어이없는 실수로 내줬다는 점에서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한 야수들을 탓하기도 어렵습니다.

타자들이 중반까지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김광삼이 폭투 2개로 실점하며 3:2로 끌려간 뒤에는 예상대로 삼성의 필승계투진에 LG 타선이 철저히 눌리는 경기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7회초 김일경의 스리 번트 뿐만 아니라 8회초 대타 기용 또한 엇박자였습니다. 8회초 1사 후 6번 타자 정의윤의 타석에 작은 이병규를 대타로 기용했는데 정의윤의 일발 장타 능력과 남은 대타 요원들을 감안하면 작은 이병규를 한 박자 늦게 기용하고 정의윤을 그대로 타석에 두는 편이 나았습니다.

정의윤 대신 작은 이병규가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난 뒤 7번 김태완 타석에서 대타 윤요섭이 기용되었는데 바로 이 때가 윤요섭이 아닌 작은 이병규가 기용될 적기였습니다. 하지만 8회초 2사 후 3루수 김태완의 타석에서 윤요섭이 들어서고 9회초 선두 타자 김태군의 타석에서 또 다른 대타인 이진영이 기용되면서 설령 9회초 동점이나 역전에 성공해도 9회말 포수 마스크는 최동수가 써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만일 9회초 동점을 만들거나 역전에 성공해 1점 정도 앞섰다 해도 포수가 최동수라면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면 더욱 불안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9회초 2사 후에는 대타 요원이 바닥나 이대형이 그대로 타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대형에게 장타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만일 이대형이 안타로 출루해도 오승환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동점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습니다. 따라서 8회초 정의윤을 그대로 두고 김태완 대신 작은 이병규를, 9회초에는 김태군 대신 윤요섭을, 이대형 대신 이진영을 대타로 기용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적합했지만 김기태 감독은 성급하게 대타 카드를 뽑아들어 정의윤의 타격 기회를 날리고 이대형 타석에서는 활용할 대타가 없게 되었습니다.

(사진 : 7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3:2로 패하며 5연패에 빠진 LG 선수단)

연패가 거듭되면서 김기태 감독 또한 5월까지의 여유를 잃고 서서히 조급증에 사로잡히기 시작한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애당초 선수층이 엷은 LG에서 부상 선수 속출로 위기가 닥쳤을 때 초보 감독이 극복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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