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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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와이어 - 소더버그의 ‘제이슨 본’ 여성판 영화

바르셀로나에서 인질 구출 작전에 성공한 사설 업체의 첩보원 말로리(지나 카라노 분)는 회사 대표 케네스(이완 맥그리거 분)로부터 영국 첩보원 폴(마이클 패스밴더 분)과 동행해 부부 행세를 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더블린에서 폴과 동행한 말로리는 자신이 바르셀로나에서 구출했던 인질이 싸늘한 시체가 된 것을 발견합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헤이와이어’는 유능하며 매력적인 여성 첩보원이 자신이 몸담은 사설 조직은 물론 국가로부터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자 복수에 나선다는 줄거리의 액션 스릴러입니다.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나 ‘컨테이젼’과 같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헤이와이어’의 캐스팅은 매우 화려합니다. 이완 맥그리거, 마이클 패스밴더, 마이클 더글라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티유 카소비츠, 빌 팩스턴, 채닝 테이텀까지 주연 지나 카라노보다 오히려 조연들이 더욱 화려합니다. 곳곳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면면만으로도 러닝 타임이 훌쩍 지나갈 정도입니다.

‘헤이와이어’는 천하무적의 여성 주인공이 남자들을 상대로 복수를 감행한다는 점에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 ‘데쓰 프루프’와 같은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들을 연상시킵니다. 주인공 말로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등장인물은 남성인데 극중에서 남성들은 음모를 꾸미고 배신을 일삼는 악역들뿐입니다. 말로리를 ‘원더우먼(한글 자막은 ‘여전사’로 번역)’이라 부르는 경찰의 대사는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압축합니다. 복수를 향해 일말의 거리낌도 없이 질주하는 여주인공 말로리처럼 러닝 타임도 93분으로 짧으며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오락 영화입니다.

하지만 ‘헤이와이어’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과장된 분위기의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들과 달리 상당히 현실적인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사실적인 액션의 연출 방식이나 전 세계 각지를 누비는 첩보물이라는 점에서는 ‘제이슨 본’ 삼부작을 연상시킵니다. 영화 출연작이 ‘헤이와이어’가 두 번째로 할리우드에서는 무명에 가깝지만 무술에 일가견이 있으며 피트니스로 다져진 탄탄한 몸을 지닌 지나 카라노를 캐스팅한 것부터 스티븐 소더버그의 연출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 여주인공을 전면에 앞세우는 액션 영화들이 여배우의 이름값이나 미모에만 얽매여 정작 액션에는 취약하거나 대역 및 CG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헤이와이어’는 여배우 액션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영화입니다. 말로리의 복수가 모두 완결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후속편이 제작되어도 무방할 듯합니다.

‘헤이와이어’의 가장 압도적인 장면은 초반에 제시되는 바르셀로나의 인질 구출 및 추격전 장면입니다. 촬영, 색감, 편집 모두 화려하며 대단히 감각적입니다.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에 이어 데이빗 홈즈가 음악을 맡아 경쾌한 재즈 풍의 배경 음악 또한 인상적입니다.

오션스 트웰브 - 도둑들의 수다
오션스 13 - 평화롭고 유쾌한 사기극
컨테이젼 - 좀비 영화 모티브의 현실적 군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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