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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7월 1일 LG:SK - 박용택 3점 홈런, LG 2연승 야구

LG가 SK와의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최성훈의 호투와 박용택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5:2로 2연승했습니다. LG의 연승과 위닝 시리즈는 6월 둘째 주 주말 두산과의 2연전 이후 3주 만입니다.

LG 최성훈과 SK 김광현으로 예고된 선발 투수의 무게를 감안하면 오늘 경기는 애당초 LG에 불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김광현이 어깨 이상으로 2이닝만 투구한 뒤 강판되면서 LG에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사진 : 7월 1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LG 최성훈)

그러나 김광현의 강판과 무관하게 최성훈이 1회말부터 위기를 맞이하면서도 실점하지 않고 타선이 터질 때까지 버텼다는 점에서 훌륭했습니다. 특히 1회말 야수들의 실책에서 비롯된 1사 1, 3루의 실점 위기에서 선취점을 내주지 않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좋은 투수라면 야수들의 실책도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진 : LG 박용택이 5회초 2사 1, 3루에서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린 순간)

SK의 두 번째 투수 제춘모를 상대로 3회초와 4회초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한 LG는 5회초 2사 후 박용택의 선제 3점 홈런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습니다. LG 타선이 제춘모의 느린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고전했지만 박용택은 초구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상대 투수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주무기에 대한 노림수가 적중한 것입니다. 이후 LG 타선은 6회초와 7회초 각각 추가점을 뽑으며 5:0으로 벌려 낙승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6회말 시작과 함께 최성훈의 이른 강판부터 투수 교체가 다소 삐걱거렸습니다. 5이닝 무실점의 최성훈은 71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있어 더 던질 여력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최성훈이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며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고 두 번째 투수 임정우로 하여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편안하게 올라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성훈의 이른 강판은 결과적으로 유원상으로 하여금 2이닝이나 소화하도록 부담을 지운 원인이 되었습니다.

임정우의 7회말 투구 내용과 수비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선두 타자인 9번 타자 김성현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는데 1번 타자 정근우를 비롯해 상위 타선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떻게든 김성현을 범타 처리한 뒤 상위 타선과 상대했어야 합니다. 사사구로 선두 타자를, 그것도 하위 타선의 타자를 출루시키는 것은 투수에게 있어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어 정근우의 기습 번트 안타에 대한 임정우의 수비가 아쉬웠습니다. 정근우의 번트가 절묘해 타자 주자를 아웃 처리할 수는 없었지만 1루 주자 김성현이 2루에서 오버런을 했기 때문에 임정우가 2루를 끝까지 주시했다면 아웃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그랬다면 무사 1, 2루가 아니라 1사 1루가 되며 SK 공격의 흐름이 끊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타구를 포구한 임정우가 김성현이 2루를 밟자마자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표현하느라 오버런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타자에게 투구를 한 뒤에는 투수도 야수가 되어야 하며 야수라면 모든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어 볼 데드 상황이 될 때까지 포기하면 안 되지만 임정우는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지 않고 섣불리 포기해 아웃 카운트를 늘릴 기회를 날렸습니다.

뒤이은 투수 교체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5:0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임정우를 구원 등판한 이상열은 박재상을 상대로 4-6-3의 병살타을 유도한 뒤 강판되었고 2사 3루에서 이동현이 등판해 최윤석을 범타 처리해 이닝을 종료시켰는데 이동현이 어제도 등판했으며 최근 등판이 잦았음을 감안하면 이닝을 끝까지 이상열에게 맡기고 이동현을 등판시키지 않는 편이 나았을 듯합니다.

(사진 : 8회말 등판해 선두 타자 이호준에 이어 박정권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LG 유원상)

당혹스러운 것은 5점차를 안고 등판한 유원상이 2이닝 동안 매우 부진한 투구 내용을 노출했다는 사실입니다. 8회말 등판하자마자 이호준과 박정권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해 5:2가 되었고 9회말에는 2안타와 1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의 동점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이후 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2경기 연속 불펜의 블론 세이브로 인해 역전패당해 이후 6연패에 빠지게 되었던 악몽이 잠시 되살아났습니다. 오늘 유원상은 구속도 나오지 않았으며 제구가 높게 형성된 실투가 많았습니다. 최근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원상이 난조를 보인 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난달까지의 잦은 등판이 난조의 원인이 된 것인지 주목해봐야 합니다.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좌익수 정의윤의 1회말 수비 실책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1사 후 박재상의 타구가 안타로 기록된 것은 정의윤뿐만 아니라 포구해야 할 외야수를 지정하지 않은 유격수 오지환과 소극적인 수비를 한 중견수 박용택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뒤이은 최정의 좌중간 안타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1루 주자 박재상을 3루까지 진루시켜 무사 1, 3루의 선취점 실점 위기를 자초한 것은 분명 정의윤의 잘못입니다.

정의윤은 발이 빠른 것도 아니며 외야 수비에 있어 초보적인 실수가 잦은 것이 약점입니다. 그렇다고 타격 능력이 매우 뛰어나 주루와 수비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단지 검증되지 않은 타격의 잠재력만을 지녔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감독의 입장에서는 정의윤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경기 1회말의 수비 실수 2번은 정의윤이 맹타를 휘두른 뒤에도 왜 다음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지 못하는지 정의윤 스스로 입증한 셈입니다. 정의윤이 선발 출전하며 주전을 꿰차기 위해서는 타격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외야 수비가 평균치는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의윤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경기 종반이 매끄럽지 못했지만 어쨌든 LG는 6연패 이후 2연승으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따지고 보면 하락세의 SK와 만난 것과 금요일 우천 노게임으로 전열을 정비할 여유를 번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경기에서는 김광현, 최정 등 SK의 주축 선수들이 경기 중에 교체되면서 상대적으로 편안한 승부가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삼성과 두산으로 이어지는 홈 6연전이 예정되어 있는데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힘든 승부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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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단호한결의 2012/07/02 10:09 # 삭제

    엘지가 다시 반등하려고 움직이네요.
    삭발투혼이 먹히는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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