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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윕당한 LG, 장타력 부재에 발목 잡혔다 야구

LG는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시즌 처음으로 4할 대 승률로 추락했습니다. LG의 패인으로는 봉중근의 블론 세이브와 이탈로 허술해진 불펜 탓도 있지만 롯데와의 장타력 싸움에서 밀린 탓도 큽니다.

주말 3연전에서 롯데가 기록한 장타는 도합 7개인 반면 LG는 단 1개에 그쳤습니다. 홈런의 개수는 롯데가 2개였지만 LG는 전무했습니다. 한 눈에 봐도 LG가 장타력에서 크게 밀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 6월 24일 잠실 롯데전에서 7:1로 완패하며 시리즈 스윕을 당한 LG 선수단)

경기 내용을 면면히 복기하면 장타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3연전의 첫 날인 6월 22일 경기에서 롯데는 3개의 장타를 기록했습니다. 8회초 선두 타자 박종윤의 안타 이후 조성환의 병살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어 공격의 맥이 끊어지는 듯했지만 황재균이 좌측 2루타로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대타 박준서의 적시타로 황재균이 득점하면서 4:3 1점차로 좁혔습니다.

LG가 8회말 김태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5:3으로 달아났지만 9회초 2사 후 강민호의 좌월 2점 홈런으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연장 12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이 우측 2루타로 출루하자 1사 후 박종윤이 내야 안타로 불러들이며 5:5 균형을 깨뜨리며 승리했습니다. 경기 종반에 집중된 롯데의 장타 3개가 LG의 역전패로 직결된 것입니다. LG는 이날 장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날인 6월 23일 경기에서는 LG가 2:0으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에서 최동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에 이어 오지환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4:2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오지환의 2루타는 3연전 동안 LG의 유일한 장타로 장타의 위력을 일깨워 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2로 앞선 9회초 정훈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는 롯데로 넘어갔습니다. 베테랑 류택현이 9번 타자에 허용한 홈런이라는 점에서 뼈아팠습니다. 봉중근이 없는 LG 불펜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초 동점을 허용한 뒤 10회초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LG는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9회초 예상외의 장타 한 방이 경기 흐름을 뒤바꾼 것입니다.

3연전의 마지막 날인 어제 경기는 3개의 장타를 터뜨린 롯데의 완승이었습니다. 4회초 2사 후 터진 박종윤의 적시 3루타는 선제 타점이자 결승 타점이 되었고 7회초 1사 후 나온 정훈의 적시 3루타는 롯데가 2:0으로 달아나도록 했습니다. LG의 중심 타선이 3연전 내내 단 한 개의 장타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롯데는 9번 타자가 2경기 연속 장타를 터뜨리며 스윕에 기여했습니다. 9회초 1사 1, 2루에서 이동현을 상대로 터진 김주찬의 2타점 2루타는 LG를 완전히 주저앉혔습니다.

따지고 보면 6월 22일 경기에서는 안타수가 LG가 16개, 롯데가 15개로 LG가 1개 더 많았으며 6월 23일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11개씩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고비마다 터진 롯데의 장타에 LG는 완전히 압도당했습니다.

이진영과 김태완이 부상으로 제외되고 이병규와 박용택이 각각 손등 부상과 어지럼증에 시달리며 LG 타자들 중에서 장타를 기대할 만한 선수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 또한 장타력 부재에 일조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의 이탈로 최대 장점이었던 뒷문까지 헐거워진 가운데 LG 타선이 장타를 좀처럼 터뜨리지 못한다면 득점력이 저하되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어려워질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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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티거사랑 2012/06/25 18:42 #

    피타고리안 승률로 봐도 아직 4강을 포기하기는 이르지만

    작년하고 망해가는 패턴이 똑같은 상황이라서 도저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네요...

    이번 기아와 3연전에서 위닝이 가능하다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는 호흡기 유지가 가능하겠지만

    만약 스윕이라도 당한다면 바로 호흡기 때고 한화와 피터지는 8위 싸움이 시작되지 싶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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