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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태군과 윤요섭, 경쟁 통한 업그레이드 야구

지난 겨울 몸살을 앓은 LG의 올 시즌 최대 약점으로 꼽힌 것은 조인성의 이적으로 인한 주전 포수의 공백이었습니다. 포수는 야수 중에서 육성하기 가장 어려운 포지션이므로 공수 양면에서 정상급이었던 조인성의 공백을 단 시간에 메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포수 김태군과 윤요섭은 조인성의 공백을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태군과 윤요섭 모두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포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활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두 선수가 각자의 약점을 1군 경기 출장 수를 늘리며 자연스럽게 보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주전 포수인 김태군은 수비형 포수입니다. 타격보다는 투수 리드나 블로킹, 그리고 도루 저지와 같은 능력을 높이 평가받는 포수였습니다. 올 시즌 0.405의 높은 도루저지율로 8개 구단 주전 포수 중 손꼽히는 도루저지 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2008년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시즌 타율이 0.255이고 한 해에 두 자릿수 타점을 넘긴 적이 없었습니다. 통산 단 1개의 홈런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태군에 대한 타격의 기대치는 높지 않았습니다.

(사진 : LG 김태군)

그러나 김태군은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타격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5월 한 달 간 타율이 0.160에 불과했지만 6월에는 0.368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6월 18경기에서 7타점을 쓸어 담으며 10타점으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타점에 올라섰습니다. 수비형 포수였던 김태군이 타격에 자질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윤요섭은 공격형 포수로 분류될 수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포수보다는 전문 대타 요원에 가까웠습니다. SK 시절부터 포수 마스크를 쓸 일이 많지 않았고 2010년 LG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도 포수로 출장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포수로서 기량이 부족해 1루수로 전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올 시즌에는 경기 후반 1루수로 출장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윤요섭은 타격에 대한 자질만큼은 훌륭합니다. 출장 경기 수가 많지 않지만 0.417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타 타율은 0.545에 이릅니다.

(사진 : LG 윤요섭)

윤요섭의 타격 능력을 높이 산 김기태 감독은 개막전 선발 출전 포수였던 심광호를 2군으로 내리고 윤요섭의 1군 포수로서의 능력을 과감히 실전에서 시험하고 있습니다. 6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주키치와 호흡을 맞추며 LG 이적 이후 처음으로 포수로 선발 출전해 무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 잠실 롯데전에서는 12회초 박종윤의 2루 도루 시도를 아웃시키는 등 올 시즌 2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저지했습니다. 포수로서의 출전 횟수가 쌓이며 윤요섭이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공수 양면에서 완전히 검증된 한 명의 주전 포수를 보유하지 못했다면 엇비슷한 기량을 지닌 포수들이 경쟁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시즌 내내 주전 포수 1명으로 팀을 운영하기는 어려우며 2명의 포수가 번갈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체력을 유지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LG이지만 수비형 포수인 김태군이 타격 능력을 갖추고 공격형 포수인 윤요섭이 수비에 눈을 뜬다면 LG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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