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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19일 LG:한화 - 무거운 방망이, LG 2연패 야구

LG가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3:1로 패했습니다. 2경기 동안 1득점밖에 하지 못한 침체된 타선이 패인입니다.

승부처는 6회말이었습니다. 1:1로 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주키치가 장성호를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이후 이대수와 오선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으로 결승점을 내준 주키치는 올 시즌 첫 패배를 안았습니다. 이대수와 오선진에게 허용한 안타는 모두 높게 제구된 것이었으며 그에 앞서 3회말 정범모에게 허용한 중월 솔로 홈런 또한 한복판에 높게 형성된 실투였습니다.

6월 17일 문학 SK전에서 오선진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한화의 연패를 끊는데 일등공신이었음을 감안하면 6회말 2사 후라 해도 주자 2명을 두고 오선진과 승부할 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입니다. 그에 앞서 자신에게 강한 최진행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손쉽게 아웃 처리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자 주키치가 6회말을 무실점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장성호와의 승부부터 방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성호의 볼넷 이후 이대수 타석에서 초구에 폭투가 나와 득점권에 진루시켜주며 불안을 가중시킨 것 또한 복기해야 합니다.

주키치는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동점 상황에서 버티지 못하고 먼저 무너졌다는 점에서 에이스답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토요일 등판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몸 관리에 실패하면서 등판을 한 차례 걸렀음을 감안하면 오늘 패전은 아쉬움이 큽니다.

6회말 2실점에는 내외야의 엉성한 중계 플레이 또한 일조했습니다. 2사 2루에서 이대수의 좌전 안타가 나왔을 때 좌익수 정의윤은 곧바로 홈에 송구했는데 2루 주자 장성호의 발이 느리고 이대수의 타구가 빠르고 짧았음을 감안하면 홈에 송구하기 급급하기보다 장성호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차분히 유격수 오지환에게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했습니다. 하지만 정의윤이 급하게 홈에 송구하는 바람에 타자 주자 이대수는 2루까지 진루했고 안타 하나에 2실점할 수 있는 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뒤이은 오선진의 우전 안타에 3루 주자 장성호의 득점은 어쩔 수 없었지만 우익수 이병규의 송구를 받아 중계해야 하는 2루수 최영진이 2루 주자 이대수를 잡으려는 홈 송구를 시도하지도 않고 포기한 것 또한 잘못이었습니다. 오선진의 안타 역시 타구가 빠르고 짧았으며 이대수의 발이 빠르지 않기에 최영진이 착실하게 홈 송구를 했다면 충분히 아웃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영진이 홈 송구를 포기해 3:1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습니다. 솔로 홈런 한 방에 의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1점차와 2점차의 차이는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지대한데 최영진의 엉성한 수비가 2점차로 벌어지게 했습니다.

(사진 : 5회초 이병규의 번트에 아웃 판정한 전일수 1루심의 판정에 항의하는 LG 김기태 감독)

1:0으로 뒤진 5회초 무사 2루에서 이병규의 포수 앞 희생 번트에 한화 배터리가 홈을 비운 사이 2루 주자 윤요섭이 홈을 파고들어 1:1 동점이 되었지만 이병규가 전일수 1루심의 오심으로 아웃되어 1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한화 선발 유창식이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게 된 것은 LG에 있어 불운이었습니다. 설령 윤요섭이 그 순간 홈에 파고들지 않았어도 무사 1, 3루가 되었으면 주자를 두면 흔들리는 유창식의 약점을 파고들어 역전을 도모할 수 있었기에 LG에 더욱 유리했습니다. 전일수 1루심의 오심이 경기 흐름 전체를 바꾼 셈입니다. 특정 심판이 특정 구단에 대해 신뢰하기 어려운 판정을 반복하며 스스로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은 KBO의 차원에서 재고해야 할 문제입니다.

3:1로 뒤진 7회초 무사 1, 2루에서 이병규가 희생 번트에 실패한 뒤 병살타로 물러나 기회를 날린 것 또한 아쉽습니다. 경기 후반에 하위 타선으로 내려가고 있었으며 원정 경기이기에 동점보다는 역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초구부터 과감하게 강공을 선택하는 것이 나았습니다. 게다가 이병규는 희생 번트에 익숙하지 않은 타자입니다. 이병규가 결정적인 기회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이유는 5회초 번트 상황에서 오심에 이어 김인호 코치가 퇴장당하는 과정에서 평정심을 잃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근본적인 패인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타선입니다. 오늘 LG는 5안타 4사사구를 묶어 1득점에 그쳤는데 타자들의 방망이가 무거운데 반해 스윙이 컸습니다. 2점차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속 타자들을 믿고 출루를 위해 간결하게 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담장까지 가까운 대전 구장에서 솔로 홈런을 노리는 듯한 큰 스윙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내야를 벗어나는 타구가 드물었으며 타구 질 또한 대부분 좋지 않았습니다. 타격감이 떨어지면 큰 스윙을 통해 장타를 노리기보다 간결한 스윙을 통해 단타를 노리며 출루를 우선해야 한다는 타격의 기본을 망각한 타자들이 다수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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