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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삼 VS 김진우, ‘사연남’의 선발 맞대결 야구

오늘 군산야구장에서 펼쳐지는 LG와 KIA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의 선발 투수로 예고된 것은 LG 김광삼, KIA 김진우입니다. 흥미롭게도 두 선수는 사연이 많은 투수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1999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한 김광삼은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지만 2005년까지 도합 23승에 그쳤습니다. 2006년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07년 타자 전향을 결심했습니다. 타격에 대한 자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우투좌타 김광삼은 존경하는 신일고 선배 김재현의 등번호 7번을 사용하며 타자로서 성공하겠다는 강한 열망을 불태웠습니다.

(사진 : LG 김광삼)

2009년 잠시 1군에 올라와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기도 했지만 김광삼의 타자 전향은 결국 실패로 끝났고 2010년 다시 투수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김광삼에게 있어 타자 전향을 도모했던 3년여의 시간은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깨와 팔꿈치를 사용하지 않아 부상이 회복되었고 무엇보다 타자들의 심리를 알게 되어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투수에서 타자를 거쳐 다시 투수로 변신한 김광삼에게는 ‘트랜스포머’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습니다.

KIA 김진우는 국내 프로야구의 현역 선수 중 가장 복잡한 사연을 지닌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02년 진흥고를 졸업하고 KIA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진우는 7억원의 계약금을 받았으며 선동열 현 KIA 감독이 현역 시절 사용하던 등번호 18번을 물려받기로 한때 결정되었을 정도로 엄청난 기대를 받았습니다.

(사진 : KIA 김진우)

하지만 데뷔 첫 해 11승 이후 김진우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기야 2007년 7월에는 팀을 무단 이탈해 임의 탈퇴 공시되었습니다. 이후 몇 차례의 방황을 거듭했지만 그의 재능을 아까워 한 KIA 구단의 노력으로 김진우는 2010년 다시 KIA의 품에 안기는데 성공했습니다. ‘풍운아’ 김진우는 2011년 6월 1군 무대에 3년 만에 복귀했으며 2012년 5월 9일 대전 한화전에서 1,791일만에 선발승을 얻기도 했습니다.

‘트랜스포머’ 김광삼과 ‘풍운아’ 김진우는 각자의 별명이 말해주듯 사연이 많은 선수입니다. 데뷔 당시에는 우완 강속구 투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제는 나이를 먹으며 구속보다는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로 변모했다는 공통점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 드라마와도 같은 두 투수의 행보를 감안하면 김광삼과 김진우가 선발 맞대결하는 LG와 KIA의 오늘 경기는 승패를 떠나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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