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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10일 LG:두산 - 타선 대폭발 LG, 두산전 7연승 야구

LG가 선발 주키치의 퀄리티 스타트와 타선의 대량 득점에 힘입어 두산에 14:4 대승을 거뒀습니다. LG는 두산전 7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에이스 주키치는 1회초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3루타를 허용하는 등 3회초까지 7피안타 3실점으로 불안했습니다.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되었고 구위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1회초, 2회초, 4회초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해 1회말 동료들이 뽑은 5점을 지켰습니다.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라 체력적으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 초반 난조를 딛고 4회초부터 6회초까지는 매 이닝을 3명의 타자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선발 투수가 컨디션이 항상 좋을 수는 없지만 주키치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어떻게든 추슬러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에이스다웠습니다. 주치키는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8승 무패로 다승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주키치를 비롯해 LG 투수진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두산 타자들에게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LG 타자들은 두산 투수진으로부터 7개의 사사구를 뽑아냈습니다. 통상적으로 연속 안타만으로는 대량 득점하기 어려우며 사사구가 수반되어야만 대량 득점이 가능한 법입니다. 1회말과 7회말 LG의 대량 득점에는 각각 3개의 볼넷이 수반되었습니다. 하지만 주키치를 비롯한 LG 투수들은 12안타를 허용하면서도 사사구는 전혀 내주지 않아 대량 실점을 막으며 리드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올 시즌 LG는 156개로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볼넷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 평균자책점 수직 하락과 팀 성적 호조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LG는 1회초 1실점 이후 1회말 2사 후 최동수의 적시타로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김태완의 만루 홈런으로 5:1로 경기 초반에 승부를 갈랐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1회말부터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은 고르고 스트라이크는 커트하며 투구수를 늘린 것이 주효했는데 오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1회말 1번 타자 이천웅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6구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으며 김태완에 앞서 정의윤까지 3명의 타자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 혹은 볼넷으로 출루하며 두산 선발 김선우를 괴롭혔습니다.

(사진 : 1회말 2사 후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LG 김태완)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태완 또한 풀 카운트까지 끌고 가다 2개의 파울을 커트해낸 뒤 김선우의 8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 관중석 중단에 꽂히는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김태완이 홈런을 터뜨린 순간 김선우의 투구수는 43구에 달했는데 1회말 한 이닝에 던진 투구수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으며 가뜩이나 무릎 부상에 시달리는 상황이라 구위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김태완의 만루 홈런은 1회말 LG 타자들이 끈질긴 승부를 통해 팀이 만들어낸 홈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만루 홈런의 주인공 김태완이 2회초 수비 도중 교체되고 3회초 주키치가 2실점하면서 어수선하고 불길한 분위기가 감지되었습니다. LG 타선이 1회말과 같은 끈질긴 승부를 보여주지 못해 5회말까지 추가 득점에도 실패하고 김선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지도 못하면서 분위기는 두산으로 넘어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앞선 세 번의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이병규가 7회말 1사 후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트자 타자 일순하며 2루타 5개 포함 7안타와 3볼넷을 묶어 모든 타자들이 홈을 밟아 9득점해 14:3으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7회말 대량 득점으로 LG는 유원상, 봉중근의 필승계투조를 꺼낼 필요 없이 편안히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LG 타선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것은 4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20:8로 승리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5월 내내 타선이 터지지 않아 투수력에 의존하며 좀처럼 연승하지 못해 승수와 패수가 동일한 5할 승률에서 맴돌았지만 6월 들어 타선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승패 마진을 올 시즌 최고인 +4까지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LG는 3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원더바 2012/06/10 21:05 #

    경기전 옆구리 근육통을 호소했다던게 나중에 밝혀졌던데 오늘 김태완은 정말 큰일 해주었습니다. 프로통산 첫 만루홈런을 기록한날 팀이 대승하고 팀이 시즌 단독2위 등극이라니 매우 좋은 날이네요 :-)
  • 운석 2012/06/10 21:12 #

    0 : 7 의 승리...
    정말 사사구가 얻는 쪽에서는 얼마나 좋은 것이고,
    주는 쪽에선 얼마나 나쁜 것인지 너무나 잘 보여준 경기같습니다.
  • 원더바 2012/06/10 21:20 #

    선두타자 볼넷이 죄악, 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죠 :-)
  • 김갑환 2012/06/10 21:42 #

    박용택이 선발출장 안한 요번 주는 엘지가 그나마 잘 버틴듯 합니다.
  • 페이토 2012/06/10 22:50 #

    그나마 잘 버틴거치고 넥센, 두산상대 4승 1패면 황홀할 지경 아닌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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