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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가세, LG 불펜 더 단단해진다 야구

어제 한화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LG는 12회 연장 승부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LG 타선이 14개의 잔루를 남기며 숱한 기회를 날린 것은 아쉽지만 7:1로 뒤져 초반부터 패색이 짙던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선발 정재복이 1회초에만 4실점하고 강판된 뒤 LG는 10이닝 동안 6명의 불펜 투수가 총동원되었습니다. 세 번째 투수 김기표부터 5명의 불펜 투수가 7.1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패하지 않은 원동력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투수로 12회초 등판한 이동현의 호투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동현은 12회초 장성호, 김태균,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중심 타선을 삼진 1개 포함 삼자 범퇴로 매조지 했습니다. 연장전에 접어들어 소강상태가 길어지면 장타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리는 것이 흔한 일이라 장타력을 자랑하는 한화의 중심 타선을 상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겠지만 이동현은 12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LG는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확보해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12회말 마지막 공격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12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LG가 살렸다면 이동현은 이틀 연속 구원승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동현은 시즌 초반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으며 1군에 올라온 이후에도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1군과 2군을 들락거렸습니다. 지난 5월 28일 1군에 등록된 것이 세 번째 등록이었습니다. 그에 앞선 두 번의 1군 등록에서는 부진한 내용과 구속 저하로 인해 금세 1군에서 말소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동현은 5월 28일 세 번째 1군에 등록된 이후 5월 30일 사직 롯데전에 연장 10회말 등판해 전준우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 범퇴시켰습니다. 무엇보다 140km/h대 중반을 상회하는 구속을 회복한 직구 구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동현은 6월 2일 잠실 한화전 이후 2경기에 연속 등판했지만 도합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1군 복귀 이후 3경기에서 이동현은 3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안타는 물론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았고 9개의 아웃 카운트 중 4개를 삼진으로 처리했습니다.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아 고전할 때는 포크볼과 같은 변화구를 앞세우는 소극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이제는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며 시원시원하게 범타 처리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LG가 5할 승부를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원동력은 투수진, 그것도 불펜의 힘입니다. 경기 후반까지 1점차만이라도 리드하고 있으면 유원상, 봉중근의 필승계투조가 투입되어 승리를 지킨 것입니다.

하지만 마무리 봉중근이 연투가 불가능하고 그로 인해 유원상이 셋업맨과 마무리 보직을 오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해 체력적 부담이 우려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동현이 필승계투조에 가세하면 봉중근과 유원상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선발진이 취약한 만큼 불펜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LG의 현실이기에 이동현의 가세에 반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1년에 데뷔한 프로 12년차 이동현은 LG의 마지막 포스트 시즌이었던 2002 한국 시리즈 준우승 멤버입니다. 현재 LG의 투수진 중에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 시리즈를 경험한 유일한 순수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동현이 지난 주 보여준 구위를 유지한다면 LG 불펜은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단호한결의 2012/06/04 16:52 # 삭제

    엘지가 치고올라갈 기회인데 이진영의 부상이 뼈아프네요.
  • 티거사랑 2012/06/04 21:07 #

    롸켓보다는
    오늘 콜업된
    루태캔 행님이 더 기대됩니다

    근데 타선 캐안습이네여 ㅠㅠ 아 이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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