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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3일 LG:한화 - ‘잔루 14개’ LG 헛심만 쓴 무승부 야구

LG가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2회 끝에 7:7로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초반 두 명의 투수가 내준 대량 실점이 버거웠고 타선이 무수한 잔루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LG 선발 정재복은 1회초 5피안타 1볼넷으로 4실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끝에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구속이 130km/h대 중반에 머무는 가운데 제구가 높게 형성되어 한화 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최근 정재복은 한 경기를 호투하면 다음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반복하곤 했는데 5월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5.2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지만 4일 휴식 후 등판인 오늘 경기에서는 1이닝 4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노출했습니다.

팔꿈치 수술을 하고 투구수에 제한이 있는 정재복이 한 주일에 두 번 선발 등판하는 것이 애당초 무리가 아닌가 싶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는 정재복 대신 2군에서 김광삼을 올려 선발 등판시키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LG는 이번 한화와의 3연전에 등판한 임정우, 이승우, 정재복이 모두 1회초부터 실점하며 조기 강판되었는데 주키치, 리즈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내국인 투수 중에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다는 뼈아픈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야수 중에서는 최동수와 정성훈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1루수 최동수는 1회초 무사 2루에서 한상훈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우전 안타로 만들어주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빠른 타구라 바운드를 맞추기 쉽지 않았지만 정면에서 처리해 앞에 떨어뜨리기만 했다면 타자 주자는 아웃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론이지만 최동수가 한상훈을 아웃 처리했다면 한화의 1회초 공격은 최진행의 우익수 플라이로 1득점에 그치며 종료될 수 있었으며 이대수의 우중간 빠지는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우익수 이진영이 큰 부상을 입는 일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최동수는 5회초에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최진행의 파울 플라이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습니다. 무사 2루의 득점권 위기에서 장타력을 지닌 최진행을 아웃 처리하는 것이 절실한 순간에 평범한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지 못한 것입니다. 동료 투수들이 실점을 하지 않았기에 다행이지 최동수의 실책은 크나큰 화근이 될 뻔했습니다.

(사진 : 6월 3일 잠실 한화전을 12회 무승부로 마감한 LG 선수단)


최동수는 타석에서도 부진했습니다. 4회말 무사 1, 2루에서 희생 번트에 실패해 투수 뜬공으로 아웃되었는데 만일 한화 정재원이 센스 있는 플레이로 낙구해 원 바운드 처리했다면 더블 플레이 이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습니다. 최동수는 6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시켰으며 7:7 동점을 만든 8회말 2사 2루에서는 범타로 물러나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최동수는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2안타는 1회말과 2회말 두 번의 타석에 한정되었으며 이후에는 출루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최고령 선수라 이닝이 거듭될수록 체력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2루타 2개와 3점 홈런으로 타격감을 찾는 듯했던 정성훈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1회말과 2회말 1사 1, 2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4회말 1사 1, 2루에서는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3번의 타석에서 연속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한 번도 살리지 못한 것입니다. 정성훈은 5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습니다. 4번 타자 최동수와 5번 타자 정성훈이 중심 타선에서 부진하니 LG 타선이 14안타 10사사구로 무수한 기회를 얻고도 무려 14개의 잔루를 남기며 7득점에 머물며 무승부에 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동수와 정성훈을 비롯해 LG 타선의 4회말, 5회말, 6회말 3이닝 연속 병살타는 치명적이었습니다. 타자들이 연장전에 접어들어 출루를 우선하기보다 자신이 홈런을 쳐서 끝내겠다는 의도가 엿보는 큰 스윙으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것 또한 바람직하지 못했습니다. 1점이 절실한 후반에 그것을 뽑아내고야마는 철두철미한 야구가 부족한 것이 바로 LG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한계를 입증합니다.

하지만 LG 불펜은 놀라운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기표, 이상열, 우규민, 유원상, 이동현은 도합 7.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아 7:1로 경기 초반 패색이 짙던 경기를 패전이 아닌 무승부로 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만일 LG 타선이 조금이라도 더 집중력을 보여 단 1점이라도 더 뽑아 승리로 귀결되었다면 LG 불펜의 호투는 더욱 빛났을 것입니다.

LG는 롯데와 한화로 이어진 이번 주 6연전을 3승 1무 2패로 마무리하며 5할 승률에서 +1의 승패 마진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타선의 집중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선발 투수진이 한계가 노출했고 불펜이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는 불안 요인을 남긴 한 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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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대형말벌 2012/06/03 22:45 #

    잔루를 많이 쌓는 경기가 많아지는데 절대로 좋은일이 아니죠. 이게 쌓이다 어떤 폭탄이 되어 돌아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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