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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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33화 대지에 울부짖다 건담 AGE(에이지)

연방군 총사령부 로스트 로랑을 둘러싼 공방전은 격화되어 갑니다. 기지 내부 깊숙이 침투한 제하트는 전용 우로조의 손톱으로 아델 마크2를 단숨에 격파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제29화 ‘쟈브로에서 산화하다’에서 샤아 전용 즈고크가 클로로 짐을 일격에 격파한 명장면의 오마주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샤아 전용 즈고크는 왼손으로 공격했으나 제하트의 우로조는 오른손으로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제하트는 로스트 로랑을 탈출하며 플라스마 입자폭탄의 폭발까지 왜 30분이나 여유를 두느냐는 부하 레일의 질문에 아군의 피해가 없도록 하려는 이젤칸트의 뜻이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30분의 여유는 지나치게 길어 연방군에게 생존의 기회를 줄 뿐이기에 제하트 또한 의문을 품습니다. ‘기동전사 Z건담’ 제12화 ‘쟈브로의 바람’에서 핵폭탄을 제거할 시간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폭발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전개입니다. 물론 적군 제거를 노리며 자폭을 위해 핵폭탄을 설치한 것과 적 기지를 폭발시키기 위해 시한폭탄을 설치한 것은 다르기는 합니다만.

디바의 브리지 요원들은 혼란스런 전황 속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항상 군것질을 입에 달고 다니며 통통한 체형의 오토로(オトロ)는 참치 대뱃살을 의미하는 ‘おおとろ’의 언어유희로 보입니다. 성(姓)인 반타(バンタ)는 역시 통통한 체형의 대식가 동물 팬더(パンダ)에서 착안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황에 겁먹은 나트라는 디바의 로스트 로랑 입항을 타진하지만 플리트는 나트라를 나무랍니다.

제하트의 전용기를 비롯한 3기의 우로조는 수면을 빠져 나와 지상에 올라옵니다. 우로조가 총총 달리는 모습 역시 ‘기동전사 건담’에서 총총 달리던 즈고크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플리트는 자학하는 나트라를 나무라지만은 않고 며칠 동안 밤을 새운 것을 안다며 격려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방에서 나트라가 디바에 대해 공부하며 밤을 새운 것인지 아니면 게임이나 하며 밤을 새운 것인지, 그리고 밤을 새웠는지 말았는지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기동전사 Z건담’에서 에마의 방에 CCTV 카메라를 설치한 브라이트와 같이 나트라의 방을 엿보거나 PC를 해킹한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알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여하튼 ‘키오 편’에서는 주인공 키오뿐만 아니라 조연인 나트라의 성장에도 상당 부분이 할애되고 있습니다.

플리트는 알그레아스와의 교신을 통해 베이건이 후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합니다. 베이건의 재빠른 후퇴를 의심하는 것은 플리트만이 아닙니다. 어비스는 후퇴하는 베이건의 의도를 간파합니다. 플리트는 적이 버려둔 MS의 잔해에 폭탄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알그레아스에게 조사를 지시합니다.

키오의 AGE-2 포트리스는 제하트의 우로조와 조우합니다. 키오는 제하트에게 샤나루아를 스파이로 이용한 이유를 묻는데 제하트는 인류 역사를 들먹이며 설명합니다. 질문을 무시하지 않고 설명하는 제하트의 태도에서 완전한 악인은 되지 못하는 자상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하트는 포트리스의 파일럿이 소년이라는 사실에 놀랍니다.

한편 웬디는 전투에 놀란 세 아이를 달랩니다. 식탐이 많은 타쿠는 세 아이 중에서 겁도 가장 많습니다.

알그레아스는 베이건이 플라스마 입자폭탄을 즉시 폭발시키지 않은 것을 의아해합니다. 플리트는 제3화 ‘일그러진 콜로니’에 제시되었던 어린 시절 노라의 붕괴를 회상하며 베이건이 지구인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추측합니다. 연방군은 복수의 폭탄을 발견해 10분 이내에 기지 밖으로 옮겨 폭발시켜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입니다.

제하트와의 1:1 대결에서 키오는 우로조의 왼팔을 격파하는 우세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어비스는 폭탄의 제거가 급하다며 키오에 알립니다. 제하트와 결판을 짓고 싶어 하는 키오에 대해 어비스는 죽은 샤나루아의 이름을 빌어 키오를 제하트로부터 이탈시킵니다. 키오가 떠나자 제하트의 우로조는 오른팔마저 잃으며 전투 불능 상황에 놓입니다. 전투 중 우로조가 자신의 반응을 따라하지 못한다고 제하트는 불만을 터뜨리는데 우로조가 파괴되었고 제34화 ‘우주해적 비시디안’에서 전장이 우주로 이행되기에 제하트의 새로운 전용기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로조의 성능 탓이라고는 하지만 제하트는 너무나 쉽게 키오에게 밀립니다. 약 13분이 넘어 플라스마 입자폭탄으로 아이 캐치가 제시되었는데 이번 화의 아이 캐치는 다소 늦은 편입니다.

5개의 폭탄이 제거되고 1개만 남은 상황에서 어비스 부대가 찾지 못하자 플리트는 키오에게 폭탄 수색을 지시합니다. X 라운더로서 키오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플리트인데 그 이면에는 X 라운더가 되지 못한 아들 아셈에 대한 아쉬움이 숨겨져 있습니다.

키오는 X 라운더의 직감을 발휘해 격벽 사이에 숨겨진 폭탄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이 장면의 연출에는 2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첫째, 교전의 혼란스런 상황 속에서 베이건이 어떻게 격벽에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폭탄을 설치했는지 입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상당한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격벽에 흔적도 없이 설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교전의 와중에 MS만을 동원해 완수했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연방군은 4개의 폭탄을 좌표를 통해 발견했지만 다른 하나는 격벽에 숨겨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발견하지 못했는데 A.G.의 세계가 21세기보다 미래임을 감안하면 군용 좌표 추적기의 기능이 현재보다 뒤떨어져 구체적인 좌표를 지적하지 못한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폭발이 1분밖에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 키오는 죽은 샤나루아를 느끼며 끝내 포기하지 않고 폭탄을 제거하는데 성공합니다. 죽은 여성 파일럿의 도움으로 뉴타입의 주인공이 임무를 완수한다는 전개는 ‘기동전사 Z건담’ 제50화 ‘우주를 달린다’에서 에마, 포우, 로자미아, 라이라 등의 죽은 여성 파일럿의 도움으로 시로코를 물리치는 카미유를 비롯해 건담 시리즈의 전형적인 전개를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샤나루아의 대사 ‘키오, 넌 할 수 있어. 넌 착한 아이니까.’는 너무 단순하고 직설적인 대사라 아쉽습니다. 카미유에 대한 에마의 대사 ‘너무 서두르잖아, 그래서 안 되는 거야’라든가 라이라의 대사 ‘파워가 완전히 달랐어. 그 때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와 같이 은유적인 대사가 그립습니다.

작전 실패의 순간 제하트는 부하가 탑승한 우로조의 손에 올라 로스트 로랑을 탈출합니다. 장발을 휘날리며 후퇴하는 모습은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가토를 연상시킵니다. 제하트를 혐오하는 자날드는 작전 실패에 후퇴합니다.

알그레아스는 플리트에게 달 기지를 중심으로 베이건을 공격한다는 계획이 수립되었으며 AGE 시스템이 연방군의 관리 하에서 개량될 것이라고 보고합니다. 이미 공개된 AGE-3의 새로운 웨어 오비털 외에 새로운 웨어가 등장할 수 있다는 암시입니다. 알그레아스는 이제까지 AGE 시스템을 연방군이 관리하지 않은 것은 아스노 가문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플리트가 연방군 총사령관이었던 시절이 엄연히 존재했는데 총사령관이 군의 MS 개발 체계를 개선할 수 없었다는 사실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여하튼 연방군의 태도가 뒤늦게 바뀐 것은 빅링 함락 때문이라고 알그레아스는 덧붙입니다.

아울러 AGE-1 플랫이 디바에 재배치됩니다. AGE-3가 단좌식으로 개량되어 키오가 독점하게 된 상황에서 플리트를 언제까지나 함 내에 박아두어 나트라의 성장을 막는 잔소리꾼에 국한시킬 수는 없으며 동시에 AGE-1의 존재를 시청자에게 재인식시켜 프라모델을 비롯한 관련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건담의 관리는 에이스 파일럿 지라드 스프리건 대령에 맡긴다는데 신 캐릭터 지라드가 AGE-1 플랫의 파일럿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플리트, 키오와 충돌하는 잔소리꾼이 되는 것인지 궁금한데 아마도 후자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지라드라는 이름은 플리트 역의 성우 이노우에 카즈히코가 ‘기동전사 Z건담’에서 맡았던 배역 제리드와 어감이 유사합니다.

플리트는 우주로의 출항에 앞서 키오와 있었던 일을 회상합니다. 키오가 로스트 로랑의 기지 창밖으로 무수한 새떼가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은 ‘기동전사 건담’ 제31화 ‘잔지바르, 추격!’에서 쟈브로를 출항해 우주로 향하는 화이트베이스의 주변으로 무수한 새떼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화이트베이스의 승무원들이 바라보는 장면의 오마주입니다.

샤나루아의 죽음을 슬퍼하는 키오에게 플리트는 ‘슬픔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려면 싸워야 한다’며 건담 파일럿의 숙명을 말합니다. 플리트가 언급한 숙명은 플리트 - 아셈 - 키오로 이어지는 ‘기동전사 건담 AGE’의 건담 파일럿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건담 시리즈의 건담 파일럿에 해당되는, 건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입니다.

제하트는 이젤칸트와의 통신에서 지구인들에게 여유를 주는 이유를 묻지만 이젤칸트는 답변을 회피합니다. 어쩌면 이젤칸트의 목적은 지구인의 멸종이 아니라 각성일지도 모른다는 암시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젤칸트 역시 순수한 악은 아니게 됩니다.

제하트에게 자날드가 보낸 보좌역 프람 나라가 첫 등장합니다. 말이 좋아 보좌역이 실질적인 감시역입니다. 보라색 트윈 테일의 프람은 X 라운더로 보이는데 잡지 ‘건담 에이스’에 연재된 키타즈메 히로유키의 만화 ‘젊은 혜성의 초상’에 등장한 10대 시절의 하만을 연상시키는 외모입니다. 프람은 제하트의 능력을 의심스러워하지만 차차 제하트의 능력과 인품에 반하게 되고 키오 - 제하트 - 프람은 ‘기동전사 건담’의 아무로 - 샤아 - 라라의 전철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바는 우주로 발진합니다. 플리트와 알그레아스의 통신을 통해 지구 궤도는 물론 지구의 40%가 베이건의 수중에 넘어간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이 제시됩니다.

제34화 ‘우주해적 비시디안’에서는 팬텀3의 고돔이 재등장하며 제3세력 비시디안이 디바의 탈취를 위해 나서는 와중에 AGE-2 다크하운드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플리트 - 아셈 - 키오의 삼대가 한 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크하운드가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듯이 기억을 잃고 해적이 된 아셈 또한 오른쪽 눈을 잃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화 구세주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화 AGE의 힘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화 일그러진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화 하얀 늑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5화 마소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6화 파덴의 빛과 그림자
기동전사 건담 AGE - 제7화 진화하는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8화 결사의 공동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9화 비밀의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0화 격전의 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1화 민스리의 재회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2화 반역자들의 출항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3화 우주요새 앰뱃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4화 슬픔의 섬광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5화 그 눈물, 우주에 흩어지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6화 마구간의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7화 우정과 사랑과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8화 졸업식의 전투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9화 아셈의 여행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0화 붉은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1화 막아서는 환영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2화 빅링 절대방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3화 의혹의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4화 X 라운더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5화 공포의 뮤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6화 지구 그곳은 에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7화 붉은 석양을 보았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8화 지구권의 동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9화 할아버지의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0화 전장이 된 마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1화 전율 사막의 망령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2화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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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인곽가자 2012/05/28 00:35 # 삭제

    제하트가 키오에게 밀리는 장면이 좀 아쉬웠습니다. 성능이 밀리는 우롯조로 AGE-3 포트리스와 대등하게 싸웠다면 좀 더 포스가 올라갔을텐데 말입니다.
  • 아쉬움 2012/05/28 00:53 # 삭제

    각성 아셈이 간신히 동수를 이룬 제하트를 어린 키오가 그냥 꺽다니... x라운더 능력이 사상 최대인가봅니다. 제하트도 가면으로 힘을 억누를만큼 강력한 x라운더인데
  • 붉은박쥐 2012/05/28 07:45 #

    여러모로 이해 안 가는 내용이 많았던 33화였습니다.

    총사령관인 알그레아스조차 연방군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묘사는, 아마도 퍼스트건담에서 레빌 위에 고프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델타 2012/05/28 10:35 # 삭제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ㅇㅇ 2012/05/29 01:47 # 삭제

    죽은 샤나루아가 단순한 말을한건 그만큼 키오가 어려서겠지요. z건담의 주인공이었던 카미유도 10대 후반에 많은 일을 겪으면서 성장했지만
    키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니까요. 아니면 z건담마냥 진짜 영혼이 도운게 아닌 키오 자신이 생각해낸거라면 맞아들어질지도요.
    플리트가 사령관때는 Age-1의 데이터를 이용한 아델을 배치했었고 클란셰도 AGE-2의 데이터를 이용한거라면 아스노떄는 열심히 AGE시스템을 사용했겠죠 근데 AGE-2가 10년 전에도 쓴 기체인데 그이후에 발전이 없는걸 보면 플리트가 퇴역한것도 오래된듯하군요. 좌표계가 현제보다 구식인건 솔까 건담 시리즈 전체의 불문율이라 생각합니다;; 우주세기는 미놉스키입자덕에 레이더도 기타 통신기기도 먹통이 되었다는 설정이있으니 다른 시리즈도 차용한거겠지요. 그런거 없음 MS가 존재할 이유가 사라지니까요ㅋㅋ. 사소한 부분에서 부족한건 많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기대할 부분도 많아 매주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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