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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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 미국인을 위한 신화가 된 고전 영화 영화

캔자스 농촌 마을에 사는 소녀 도로시(주디 갈란드 분)는 태풍에 휘말려 강아지 토토와 함께 오즈의 나라에 도착합니다. 악한 동쪽 마녀를 우연히 제거한 도로시는 허수아비(레이 볼저 분), 양철나무꾼(잭 헤일리 분), 겁쟁이사자(버트 라 분)와 함께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에메랄드시의 마법사를 만나러 갑니다.

프랭크 바움이 집필해 1900년 출간된 동명의 아동용 소설을 빅터 플레밍이 1939년 뮤지컬 영화로 완성한 ‘오즈의 마법사’는 무수히 리메이크된 메인 테마 ‘Over the Rainbow’와 함께 영화 개봉 이후 8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인정받는 고전 걸작입니다.

무미건조한 농촌 마을에서 물질적으로도 풍요롭지 않으며 아끼는 애완견을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노파가 있어도 ‘집 만 한 곳은 없다’는 낙천주의로 가득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건국으로부터 채 300년도 되지 않아 신화가 없는 미국인을 위한 신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름다우며 풍요로운 이상향이라 해도 먼지가 흩날리는 ‘내 집’ 즉 당시의 미국만 못하다는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개봉 이전에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상연된 것 또한 비슷한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원작 소설과는 상당한 차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오즈의 나라가 실존하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영화에서는 꿈으로 처리합니다. 허수아비를 비롯한 3명의 친구들이 오즈의 나라에 실존했던 것과 달리 영화에서는 도로시가 자신의 주변 인물들을 꿈속에 대입했다고 암시합니다. 마법사 오즈(프랭크 모건 분)와 함께 기구를 타고 캔자스에 돌아오려다 고양이를 뒤쫓은 토토로 인해 기구를 탑승하지 못한 도로시에게 상당한 후일담이 부여된 소설과 달리 영화는 전반적으로 서사가 매우 단순화되어 있습니다. 한정된 러닝 타임으로 승부해야 하는 영화의 특성상 불가피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아마도 1935년 개봉 당시에는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어 제시된 오즈의 나라의 다채로운 색상과 화려한 세트에 긍정적인 의미에서 시각적 충격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2009년 개봉되어 전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3D 영화 붐을 일으킨 ‘아바타’가 개봉되었을 때와 비슷한 충격을 당시 관객들은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유치한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21세기의 관객의 눈높이로 보아도 원색의 오즈의 모습은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합니다.

도로시가 오즈의 나라에 도착해 처음 만나는 먼치킨은 난쟁이로 묘사되는데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에 등장했던 이워크족을 연상시킵니다. 극중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총명한 허수아비와 걸시 부인으로도 등장하는 서쪽 마녀(마가렛 해밀튼 분)입니다. 강아지 토토로 분한 토토(오프닝 크레딧에 등장하는 이름과 배역 이름이 동일합니다.)는 지난 2월말 아카데미를 휩쓸며 화제가 된 ‘아티스트’의 강아지 어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이어 일부 극장에서 개봉 중인데 오프닝에서 사자의 울음소리는 들리지만 MGM의 사자 로고는 삭제되어 정상적인 경로로 수입된 소스인지 의문을 자아냅니다. 한글자막은 10여 개 이상의 오탈자가 눈에 띄며 영상과의 싱크도 맞지 않을 정도로 무성의합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예상 외의 재미를 선사한 블록 버스터
오즈의 마법사 - 60년의 세월을 뛰어 넘는 걸작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르혼 2012/05/09 17:41 #

    흑백/컬러로 변환되는 연출도 그렇고, 각종 분장이나 특수 효과도 그렇고, 화려한 촬영 세트도 그렇고, 당시로서는 거의 모든 면에서 심혈을 기울인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고전 명작이라는 것들 상당수가 예술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재미 면에서는 좀 보기 지루한 경우가 많은데, 이건 몇 번을 봐도 재미있더군요.
  • 플로렌스 2012/05/10 10:05 #

    오오 이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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