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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6일 LG:두산 - 오지환 쐐기타, LG 위닝 시리즈 야구

LG가 두산과의 경기에서 어제와 마찬가지 스코어인 5:3으로 역전승하며 2년 연속 어린이날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습니다. 중심 타선의 분전과 불펜의 호투가 승인입니다. 두산은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승부처는 3:2로 뒤진 7회말이었습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용택이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이혜천의 폭투로 2루 안착한 뒤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습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병규의 강습 타구가 1루수 최준석의 실책으로 연결되며 4:3으로 역전했고 오지환이 세 번째 투수 노경은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5:3으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봉중근이 등판해 마무리 투수가 공석인 상황에서 7회말 역전에 성공하자 김기태 감독은 유원상 카드를 뽑아들었습니다. 가장 믿음직한 불펜 투수 유원상은 2이닝을 23구만에 경제적으로 소화하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LG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LG는 종반 중심 타선의 분전과 적실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선발 주치키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김현수가 제외되고 김동주, 최준석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의 하위 타선에 고전하며 실점했다는 점에서 불만스러웠습니다. 특히 4회말 LG 타선이 2:1로 역전했지만 돌아서자마자 5회초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으로 3:2 역전을 허용한 것은 제1선발답지 못했습니다.

1회말 1사 2, 3루와 3회말 2사 1, 2루의 기회를 4번 타자 정성훈은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1회말에는 의도적으로 밀어치는 타격을 시도하다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 타점을 올리지 못했는데 편안하게 잡아당겨도 되는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1루수 직선타구 또한 잘 맞은 타구가 아니라 다소 먹힌 타구였습니다. 3회말 기회에서는 어이없는 스윙으로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3:2로 뒤진 상황에서 6회말 공격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무사 1, 2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김태군은 초구 번트 파울에 그친 뒤 2구에 번트를 시도하다 헛스윙해 3루로 향하던 2루 주자 오지환을 횡사시켰습니다. 번트 사인에서 파울도 만들지 못해 득점권의 주자를 횡사시킨 것은 김태군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1루 주자 서동욱과 벤치에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서동욱은 2루 주자 오지환이 3루로 향할 때 함께 스타트했어야 합니다. 만일 송구가 2루로 향해 도루자가 되더라도 1사 3루의 기회가 이어지며 3루로 향해 오지환의 도루자가 되더라도 1사 2루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동욱이 움직이지 않는 바람에 1사 1루로 최악의 상황이 되었고 LG는 6회말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김기태 감독의 작전도 아쉽습니다. 김태군이 희생 번트에 능하지 않으며 대신 밀어치는 데에는 어느 정도 능력이 있음을 감안하면 초구 번트 파울 이후 2구에는 페이크 번트에서 강공 전환으로 작전을 바꾸는 것이 나았을 것입니다. 김태군은 6회말 번트 실패에 대한 잔상이 강하게 남았는지 7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도 유인구에 연신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는데 심광호가 대기하고 있었던 만큼 김태군 타석에서 작은 이병규를 대타로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LG는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결과적으로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사실 경기 개시 이전부터 LG의 우세를 충분히 점칠 수 있었습니다. LG는 제1선발이 나서지만 두산은 제5선발이 나서며 두산의 중심 타선에 부상 공백이 발생하는 등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두산은 본래 장점이었던 장타력과 기동력 어느 쪽도 살리지 못하는 불리함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 초반 LG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에이스 주키치가 부진한 끝에 상대 실책에 편승해 간신히 역전승했습니다. 초반 타선이 터지고 주키치가 제몫을 해냈더라면 LG는 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LG의 보다 강한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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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대형말벌 2012/05/06 18:33 #

    주키치는 연속으로 4일휴식만 취한지라 퀄리티 스타트만으로도 선방했다 봅니다.다만 유원상이 자주 등판하는게 아닌지 걱정은 되네요.
  • 서주 2012/05/07 00:06 #

    자주는 아니지만 서동욱 선수의 주루플레이가 가끔 아쉽네요. 주키치는 그래도 믿고 쓰는 에이스인데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단호한결의 2012/05/07 11:24 # 삭제

    어린이날 더비에서 엘지가 웃었네요.
    두산은 실책으로 자멸을 했구요.
    올시즌은 정말 중상위권의 경쟁이 엄청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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