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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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제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 - 제2부의 충실한 뒷정리 영화

자신을 살해하려 한 아버지이자 과거 소련의 스파이였던 살라췡코(게오르기 스테이코프 분)에 대한 살인 미수 혐의로 재판을 앞둔 리스베트(누미 라파스 분)는 이복 오빠 니데르만(미키 스프리츠 분)과 살라췡코가 몸담았던 범죄 조직 ‘섹션’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잡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미카엘 니크비스트 분)은 ‘섹션’의 실체를 파헤침과 동시에 변호사인 여동생 애니카(애니카 할린 분)로 하여금 리스베트의 재판을 돕게 합니다.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 3부작의 마지막 편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이하 ‘제2부’)에 뒤이어 다니엘 알프레드슨 감독이 영화화한 2009년 작 ‘제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이하 ‘제3부’)는 ‘제2부’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던 리스베트의 불행한 가족사와 비밀 조직 ‘섹션’의 관계를 조명합니다. 리스베트는 아버지의 살인 미수 혐의와 함께 ‘섹션’의 음모에 의해 정신질환자로 치부되는 것을 동시에 벗어야 하는 법정 공방에 휘말립니다. 따라서 ‘제2부’까지는 간간이 얼굴만 비치던 미카엘의 여동생 애니카의 비중이 상당히 증가합니다.

극중의 대사에서 리스베트의 가족사에 대해 아버지와 딸, 그리고 이복 오빠가 서로를 살해하고자 하는 악연은 신화적이라고 언급되지만 정의가 선명한 승리를 얻어 권선징악으로 귀결되는 서사는 북유럽의 동화와 같으며 등장인물과 공간적 배경을 미국으로 바꾸면 무방할 정도로 할리우드적입니다. 따라서 데이빗 핀처가 ‘밀레니엄’의 할리우드적 속성을 간파하고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영화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웨덴에서 제작된 3부작과 데이빗 핀처의 영화까지 네 편의 영화를 굳이 비교하면 역시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은 데이빗 핀처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었습니다. ‘제1부’만으로도 완결성은 충분하기에 ‘제2부’와 ‘제3부’는 다소 인위적으로 확장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특히 ‘제3부’는 ‘제2부’의 충실한 뒷정리를 떠맡은 법정 스릴러에 그칩니다.

이복 오빠 니데르만에 대해서도 법정 공방이 모두 끝난 뒤 에필로그 형식으로 다루는 것도 전체 서사에 녹아들지 못하고 곁다리에 머무는 듯합니다. 리스베트가 법정 공방에 휘말리면서 유치장에 입감되어 니데르만이 접근할 수 없었기에 에필로그 차원에서 처리되었는데 본편에 녹아드는 묘안은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진실을 파헤치고 리스베트를 구하기 위해 권력의 음모에 목숨을 걸고 맞서는 미카엘은 저널리즘의 상징과도 같으며 재판에 앞서 펑크족과 같이 공들여 화장을 하는 리스베트의 뚜렷한 개성도 강렬하지만 두 주인공이 장식하는 매우 건조한 마지막 장면은 보다 여운을 남기는 연출이 아쉽습니다. 리스베트에 호감을 보이며 하드보일드한 ‘밀레니엄’ 시리즈에서 가장 부드럽고 따뜻한 인물인 의사 요나슨(아크셀 모리스 분)도 인상적입니다.

‘밀레니엄’ ‘스웨덴판’과 ‘핀처판’ 비교
밀레니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 차분함이 장점이자 약점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빠른 전개 강점인 데이빗 핀처의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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