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밀레니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 차분함이 장점이자 약점 영화

하리에트 살해 사건 조사를 종료한 뒤 1년여 동안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지인들과 연락을 끊은 리스베트(누미 라파스 분)는 스웨덴으로 돌아오지만 잡지 밀레니엄의 신입 프리랜서 기자 다그(한스 크리스티안 툴린 분)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게 됩니다. 미카엘(미카엘 니크비스트 분)은 유력 인사들의 불법 매춘을 조사하던 동료 다그의 살해범은 리스베트가 아니라고 확신하며 배후를 파헤칩니다.

스티그 라르손의 원작 소설 ‘밀레니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을 다니엘 알프레드슨 감독이 영화화한 ‘밀레니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이하 ‘제2부’)는 전편의 주인공 미카엘과 리스베트가 거물급 인사들의 매춘에 얽힌 3명의 살인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두 주인공은 동일한 사건을 파헤치며 원거리에서 도움을 주고받다 결말에서야 천신만고 끝에 재회하게 됩니다.

전편이었던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하 ‘제1부)에서 리스베트를 성폭행하며 악연을 맺었던 후견인 닐스 비요르만(피터 안데르손)이 재등장하는데 그가 리스베트의 아버지와 과거 인연을 맺었음이 밝혀집니다. 생사가 불분명했던 리스베트의 아버지 역시 생존하여 흑막으로 등장합니다. 닐스가 리스베트의 후견인이 우연히 된 것이 아니면 닐스가 리스베트의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인해 의도적으로 후견인이 된 것인지 영화는 분명히 규명하지 않아 서사의 연결 고리에 의문을 남깁니다.

‘제1부’에서 리스베트가 제3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해결했다면 ‘제2부’에서는 리스베트의 가족 이야기로 파고들며 리스베트는 경찰과 범죄자들에게 동시에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제1부’가 섬을 중심으로 한 시골 마을의 한정적인 공간에서 40년 전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줄거리였지만 ‘제2부’는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현재의 범죄 조직을 파헤친다는 내용입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과거의 사건(물론 과거의 살인 사건을 조사하다 현재까지 이어진 연쇄 살인을 규명하게 됩니다.)을 다루는 ‘제1부’와 달리 ‘제2부’는 수도 한복판에서 현재 진행형인 사건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제2부’는 129분의 러닝 타임 동안 영화 속에 잠깐씩 삽입되는 스웨덴의 풍광처럼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서사를 이끌어갑니다. 산만하게 기교를 부리는 것보다는 차분함으로 승부하는 것이 낫지만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라는 점에서 영화 전반의 차분한 분위기가 심심해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1부’의 할리우드판을 연출했던 데이빗 핀처가 혹시 ‘제2부’도 영화화했다면 보다 화려하고 자극적이며 속도감 넘치는 오락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야구에 무관심한 북유럽 스웨덴의 영화이지만 리스베트가 극중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모자와 후드를 제대로 갖춰 입은 모습은 이채롭습니다.

‘밀레니엄’ ‘스웨덴판’과 ‘핀처판’ 비교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