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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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23화 의혹의 콜로니 건담 AGE(에이지)

26년 만에 그루덱이 출소합니다. 박쥐 퇴치 전투를 무단으로 입안, 지휘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긴 징역을 살았던 것입니다. 추레한 모습으로 출소하는 60대 초로의 그루덱에 교도소를 경비하는 연방군인들은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그루덱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점은 다분히 복고적인 하모니 기법을 통해 연출된 세 개의 컷을 통해서도 강조됩니다. 그루덱은 ‘플리트 편’의 최종화인 제15화 ‘그 눈물, 우주에 흩어지고’ 이후 첫 등장입니다.

제하트는 매지션즈 8의 파일럿 3명으로부터 빅링 전투 패배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합니다. 매지션즈 8의 파일럿은 이번 화에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X 라운더로서 하나 같이 이상 성격을 지닌 인물들처럼 묘사되었습니다. 차후 제하트가 패전을 거듭할 경우 매지션즈 8이 반역할 수도 있음이 암시된 셈입니다. 만일 매지션즈 8이 하극상을 꾀한다면 데실은 어느 편에 가담할지 궁금합니다. 제하트는 버릇없는 부하들보다는 솔론 시티로 향하는 디바가 더욱 꺼림칙합니다.

빅링 사령관 플리트는 지구권 기업 테크노 솔론이 베이건에 협력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디바에 동승합니다. 미레이스는 플리트와의 독대를 상기합니다. 플리트는 베이건에 대한 증오심을 떨치지 못해 민간인이 피해를 입더라도 베이건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플리트와 미레이스의 대화는 존대말과 반말을 섞어 이루어지는데 과거의 인연과 나이로 인해 플리트가 미레이스에 존대말을 할 때도 있지만 미레이스의 상관으로서 플리트는 반말을 위주로 합니다. 존대말과 반말이 실제 대화에서도 혼재되는 일본어의 특성이 반영된 장면입니다.

레미는 플리트가 탑승한 전설의 기체인 건담 AGE-1을 바라보며 흐뭇해합니다. 제22화 ‘빅링 절대방위선’에서 성인 플리트가 건담 AGE-1에 탑승하면서 1985년 ‘기동전사 Z건담’에서 제리드가 티탄즈 컬러 건담 Mk-Ⅱ에 탑승한 이래 성우 이노우에 카즈히코는 27년 만에 건담의 파일럿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동전사 Z건담’에서 제리드는 주인공 카미유의 라이벌로서 무려 7개의 탑승기를 거쳤지만 그 중에서 첫 번째 탑승기는 바로 건담(건담 Mk-Ⅱ)이었습니다.

레미는 오브라이트와의 대화에서 그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못하는데 파일럿과 메카닉의 사랑이라면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의 경우 둘 중 최소 한 명이 전사하는 비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기동전사 건담 AGE’는 어린이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며 다음 세대인 ‘키오 편’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오브라이트와 레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키오의 동료(혹은 연인)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경계 대기 중이었던 아셈은 브리지에 들르지만 반기는 사람은 로마리 뿐입니다. 플리트는 아셈에게 돌아가라고 차갑게 대해 로마리를 머쓱하게 합니다. 훗날 완고한 시아버지와 고집불통 남편 사이에서 고생할 로마리의 시집살이가 훤히 보입니다.

테크노 솔론에서 미레이스가 주의를 끄는 사이 홀로 잠입한 울프는 베이건 MS 3기를 발견하지만 동시에 잠입이 발각됩니다. 베이건과 내통하고 있는 기업 테크노 솔론은 ‘기동전사 Z건담’을 비롯한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서 피아 구분 없이 이익을 극대화해 흑막의 상징이 되었던 군수 기업 아나하임 일렉트로닉스의 오마쥬입니다.

테크노 솔론의 내통 사실이 드러나자 플리트는 즉시 MS 부대의 출격을 명합니다. 아셈은 민간인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지만 플리트는 마이동풍입니다. 과거 어머니와 유린을 잃은 기억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실론자이자 성인인 플리트와 이상론자이자 청소년인 아셈의 세대 간의 충돌입니다. 브리지 요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격을 거부하는 아셈을 플리트는 내버려두는데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였다면 소위 ‘수정’이 가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어린이이며 부모의 체벌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된 듯합니다. 아셈이 디바에서 무단이탈하자 위르나는 로마리에게 아셈을 따라갈 것을 주문합니다.

울프가 지프를 탈취해 도주하자 2기의 도라도와 1기의 바쿠토가 추격합니다. 미레이스를 지프에 태운 울프가 위기를 맞이하자 2기의 아델과 1기의 제노아스2가 구원합니다. 타이터스의 장비로 교체한 아델은 이번 화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1/144 HG 프라모델의 발매가 예상됩니다.

아셈은 솔론 시가지가 파괴되자 자신의 뒤를 따라온 로마리에게 플리트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하트에 대한 적의와 로마리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전의를 회복해 AGE-2에 탑승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에서 건담과 함께 이탈해 상당 기간 화이트베이스를 떠났던 아무로와 달리 아셈의 이탈은 단 몇 분 만에 종료됩니다.

바쿠토에 가격당한 알리사의 아델은 얼굴에 손상을 입습니다. 이 장면에서 아델이 건담 AGE-1의 후계 양산기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두 개의 눈이 드러나는 연출은 인상적입니다. 디바의 MS 부대는 고전하지만 아셈의 가세로 전세는 급변합니다. 아셈은 건담 AGE-2로 베이건의 양산형 3기를 손쉽게 격파합니다. 이 장면에서 베이건 파일럿의 죽음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었는데 게스트 캐릭터인 MS 파일럿의 죽음이 직접적으로 제시된 것은 ‘기동전사 건담 AGE’의 방영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화 전투 장면 작화에서 건담 AGE-2는 여성적인 가냘픈 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흥미롭습니다.

테크노 솔론은 공장을 자폭해 증거를 인멸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제13화 ‘휘몰아치는 태풍’에서 타살의 혐의가 짙은 상무 오사리반의 자살을 통해 아나하임 일렉트로닉스가 증거를 인멸한 방식을 연상시킵니다.

아셈은 명령 불복종과 무단 이탈로 영창에 수감됩니다. AGE 빌더는 더블 바렛을 설계합니다. 상관이자 스승이자 진정한 아버지인 울프는 아셈에게 자신과 싸워 이길 것을 충고합니다. 플리트는 26년 만에 그루덱과 재회합니다.

제24화 ‘X 라운더’에서는 그루덱이 연방군 내부에 베이건의 내통자가 있음을 플리트에 알리며 제하트는 아셈과 재회해 전장을 떠날 것을 설득합니다. 제하트의 제이드라와 플리트의 AGE-1이 격돌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화 구세주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화 AGE의 힘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화 일그러진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화 하얀 늑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5화 마소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6화 파덴의 빛과 그림자
기동전사 건담 AGE - 제7화 진화하는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8화 결사의 공동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9화 비밀의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0화 격전의 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1화 민스리의 재회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2화 반역자들의 출항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3화 우주요새 앰뱃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4화 슬픔의 섬광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5화 그 눈물, 우주에 흩어지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6화 마구간의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7화 우정과 사랑과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8화 졸업식의 전투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9화 아셈의 여행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0화 붉은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1화 막아서는 환영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2화 빅링 절대방위선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인곽가자 2012/03/19 00:38 # 삭제

    제하트와 플리트의 싸움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22화에서 보면 제하트가 밀리는듯 하던데 잠깐 동안이었으니 그걸로 단정짓긴 어려울 것 같고..

    플리트가 승리한다면 나중에 아셈vs제하트 전개가 나와도.. 1등자리 이미 결정난 상황에서 2등자리 놓고 다투는 꼴이 될 테니 왠지 흥이 안 날것 같고.. 제하트가 승리한다면 전설적인 파일럿과 MS라는 '신성'에 흠집이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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