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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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 소재와 배우 못 살린 범작 스릴러 영화

뉴올리언스에 거주하는 고교 영어교사 윌(니콜라스 케이지 분)은 아내 로라(재뉴어리 존스 분)가 성폭행당해 큰 부상을 입자 갑자기 나타난 비밀 조직의 사이먼(가이 피어스 분)의 사적 복수 제안을 수락합니다. 로라의 성폭행범은 살해되지만 사이먼은 윌에게 대가로 살인을 요구합니다.

로저 도날드슨 감독의 2011년 작 ‘저스티스’는 자력 구제와 사적 복수를 소재로 한 스릴러입니다. 사법 제도에 대한 불만이 사회 전반에 만연했으며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미국의 특수한 상황이 낳은 영화입니다. 원제가 ‘Seeking Justice’로 우리말로는 ‘정의를 찾아’ 정도로 해석될 수 있으니 진정한 정의는 국가의 사법 제도에 의해서는 찾을 수 없다는 영화의 소재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선한 주인공이 의문의 조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감시당하며 범죄를 강요받다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다는 점에서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스릴러를, 자력 구제와 사적 복수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는 2009년 작 ‘모범시민’을 연상시킵니다.

흥미로운 소재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스티스’는 영화적 재미와 주제의 깊이 양면에서 모두 평범합니다. 액션 영화로 분류되기 어려울 정도로 액션 장면이 적으며 폭력과 섹스의 수위는 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은 사적 복수라는 소재의 위험성과 암시적으로 제시되는 성폭행 장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적 복수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교훈적이며 진부한 결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폭력의 수위가 초반만큼은 화끈했던 ‘모범시민’에 비해서도 밋밋합니다.

차라리 사이먼이 사적 복수에 대해 보다 정교한 논리로 무장한 악역이었다면 보다 흥미로운 서사가 되었을 텐데 각본의 힘이 부족합니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가이 모두 피어스 과거에 비해 이름값은 떨어졌어도 연기력만큼은 보장된 배우인데 각본과 연출이 배우들을 뒷받침하지 못합니다. 105분의 짧은 러닝 타임이 길게 느껴집니다. 조직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언론에 폭로하고자 하는 윌을 조직원들이 마음씨 좋게 내버려둔다는 결말 또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극 초반에 잠시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모습은 ‘킥애스’를 떠올리게 하며 종반 총격전이 마무리된 후 뒷수습을 하는 경찰이 언급하는 ‘뉴올리언스니까’라는 대사는 로만 폴란스키의 걸작 느와르 ‘차이나타운’의 마지막 명대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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