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아폴로 13 - 실화에 기초한 위기 극복의 군상극 영화

론 하워드 감독의 1995년 작 ‘아폴로 13’은 1970년 4월 11일 달을 향해 발사된 아폴로 13호가 산소 탱크 폭발로 인해 달에 착륙하지 못하고 달을 선회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위험천만한 과정을 묘사한 실화에 기초한 극영화입니다. 극중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짐 러벨과 제프리 클루거의 공저 ‘잃어버린 달’을 각색했습니다.

산소 및 전력 부족, 선내 기온 급강하, 지구 귀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는 우주비행사 짐 러벨(톰 행크스 분), 프레드 헤이스(빌 팩스톤 분), 그리고 발사 직전에 합류한 존 스위거트(케빈 베이컨 분)의 사투뿐만 아니라 그들을 귀환시키기 위해 갖은 묘안을 짜내는 진 크랜츠(애드 해리스 분)가 이끄는 NASA의 직원들, 그리고 짐의 아내 마릴린(캐스린 퀸란 분)을 비롯한 우주비행사의 가족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아폴로 13’은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인간들의 군상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폴로 13’의 장점은 자칫 참사로 연결될 뻔했으나 결국은 해피 엔딩으로 종결된 극적인 실제 사건을 영화화하면서도 신파적 감동을 강요하거나, 미국식 영웅주의를 강조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최근 오락 영화들이 매우 빠르며 현란한 편집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아폴로 13’은 140분의 긴 러닝 타임 동안 우직하게 서사를 끌어갑니다. 빠른 편집이나 카메라 워킹은 배제된 채 실화에 기초한 서사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편집에 있어 현란함과는 거리가 먼, 우직한 정면 승부를 선택한 ‘아폴로 13’은 1996년 아카데미 편집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식 영웅주의를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나 ‘아폴로 13’은 매우 미국적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애당초 달 탐사 계획은 냉전 체제 하에서 소련과의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시작된 것입니다. 달착륙선을 발사한 국가는 현재까지 미국 밖에 없으며 NASA의 달 탐사 계획이 언론과 여론에 민감한 것 역시 미국답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동료들을 다독이는 영웅적인 리더이며 아내를 비롯한 가족에게도 완벽한 가장으로 묘사되는 주인공 짐 역으로 분한 것이 미국을 상징하는 배우인 톰 행크스인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주연 톰 행크스 외에 조연급도 굵직한 호화 캐스팅입니다. 케빈 베이컨, 빌 팩스턴, 애드 해리스, 그리고 게리 시니즈까지 출연했는데 애당초 아폴로 13의 승무원이었으나 불운하게도 탈락한 켄 매팅리 역의 게리 시니즈는 후반부 상당한 비중을 부여받아 인상적입니다.

‘아폴로 13’의 영화로서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우주선의 발사부터 귀환까지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영상에 있습니다. 장엄한 발사의 순간부터 3분 동안 교신이 끊기는 위험천만한 귀환까지의 과정을 CG와 세트를 활용해 꼼꼼하게 재현해 아폴로 계획을 소재로 한 영상물 중에서 가장 재현도가 뛰어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폴로 13호의 귀환 이후의 에필로그는 톰 행크스의 내레이션으로 간결하게 처리되는데 아폴로 13호 사건 이후 아폴로 계획이 축소되고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인류가 다시는 달을 밟지 못했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합니다. 아폴로 17호로부터 40년, 영화 ‘아폴로 13’이 개봉된 1995년으로부터 1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인류는 아직까지 달을 다시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데렐라 맨 - 오히려 신선한 정공법
프로스트 VS 닉슨 -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남자의 대결
천사와 악마 - 밋밋한 주인공, 평이한 스릴러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