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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여행] 본고장 사천 요리를 맛보다 일상의 단상

여행의 즐거움은 뭐니뭐니해도 보는 것과 먹는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박 5일 간의 여행에서도 청두가 그 유명한 사천 요리의 본고장인만큼 가급적 현지 음식을 많이 먹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실질적인 여행의 첫날이었던 둘째 날 아침에 먹은 우육면. 이름 그대로 소고기면으로 생긴 것은 한국의 육개장과 비슷하지만 박하사탕을 먹은 것처럼 입 안이 알싸해지는 독특한 국물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국 음식에서 많이 쓰이는 고기로는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꼽히지만 청두에서는 소고기가 가장 흔했습니다.

점심에 들른 훠궈, 즉 샤부샤부집입니다. 제갈량을 모신 사당인 무후사 입구의 식당으로 문 앞에는 관우와 장비가 지키고 있습니다.

2가지 국물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가운데의 빨간 국물은 아침에 먹은 우육면의 것과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매운맛을 내는 주인공이 매우 작은 알갱이의 열매라는 사실을 냄비 바닥을 뒤져 알아냈습니다. 가장자리의 하얀 국물은 닭발과 대추 등으로 담백하게 우려내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냄비에 넣을 건더기들. 소고기와 양고기, 호박과 버섯, 배추 등을 선택했습니다.

건더기를 찍어 먹는 소스. 맵게 생겼지만 그다지 맵지는 않습니다.

냄비가 부글부글 끓는 것이 먹음직스럽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비싼 식사가 된 셈인데 냄비에 오른손 손가락을 데인 것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녁 식사는 번화가인 춘희로의 푸드 코트에서 해결했습니다. 메인 요리로 선택한 춘색우육(春色牛肉). 소고기를 매운 양념에 볶은 것인데 역시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소고기는 원재료의 맛을 살려 매운 양념을 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소고기를 매운 양념에 요리하는 사천 요리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함께 주문한 볶음밥. 완두콩과 계란과 함께 기름을 많이 써서 볶았습니다. 다소 느끼했지만 짜거나 맵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느끼하고 매운 것만 먹어서 저녁 식사 후에는 춘희로의 하겐 다즈에서 바닐라와 망고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했습니다.

셋째 날에는 아침 일찍 청두 시 외곽에 위치한 팬더 기지로 출발해야 했기에 빵과 과일 등으로 간단히 때운 후 팬더 기지에서 돌아와 춘희로의 맥도날드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스파이시 치킨 휠레 버거 세트를 주문했는데 한국보다 닭고기 패티가 더 두꺼운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녁에는 가이드 북에 나온 유명하다는 마파 두부집에 들렀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천정에는 청두의 자랑인 천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가면 그림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원조라 할 수 있는 마파 두부입니다.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양념을 다 덜어내고 두부만 먹어도 엄청나게 맵고 짰습니다.

함께 주문한 돼지고기 볶음. 정확히 말하면 돼지고기 아니라 돼지 비계 볶음입니다. 청고추와 홍고추 등 돼지 비계를 제외한 모든 재료가 매운 맛을 냈습니다. 조금만 덜 매우면 밥 반찬으로 좋았을 듯.

공기밥. 애당초 커다란 나무통에 든 밥을 주문했지만 나무통이 부족해 공기밥으로 주문을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두에서는 어딜 가나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음식 인심이 후했습니다.

넷째 날 아침에 먹은 완탕. 한국에서는 물만두에 쓰이는 작은 만두를 담백한 국물에 끓여낸 만두국입니다.

넷째 날 오전에 들른 문수원 입구에서 양꼬치를 파는 아저씨. LG 이병규와 인상이 비슷했습니다. 연신 담배를 물고 꼬치를 굽는 모습이 독특했는데 한족이 아니라 소수 민족인 듯했습니다.

아저씨에게 구입한 양고기 꼬치. 된장과 고추장을 혼합한 듯한 양념 맛이었습니다.

문수원 입구의 과자 전문점에서 구입한 과자. 월병과 같은 맛을 기대했는데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미묘한 맛이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완탕으로 간단히 해결한 만큼, 점심은 제대로 된 식당에 들러 해결했습니다. 우선 찐만두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만두피가 두껍고 속은 고기만으로 채워져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청두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음식인 딴딴면. 비비기 전과 비빈 후의 모습이 이처럼 다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는 중평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돼지고기와 야채를 볶은 위샹로스. 맵지는 않았지만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름이 흥건해 느끼했습니다. 기름기가 조금 덜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함께 주문한 공기밥. 청두 어디에서든 밥을 고봉으로 쌓아줍니다.



저녁에는 문화공원에서 천극을 관람했는데 그에 앞서 저녁을 먹어야 했지만 문화공원 주변에는 마땅한 식당이 없었고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 빵집에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나름대로 깔끔하고 맛도 좋아보여 구입했는데 빵이 퍽퍽하고 단맛이 없어 실망했습니다.

마지막날 아침은 호텔 근처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우동보다 두 배는 굵은 면발을 된장과 같은 양념에 비벼먹는 국수. 양은 많지 않았습니다.

함께 주문한 계화소반. 계란볶음밥입니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 좋았습니다.

여행 마지막날이 되어 청두에서 처음으로 만난 짜사이. 그리고 숭늉과 같은 따끈한 물이 나왔습니다.

청두가 남쪽의 내륙 지방이어서인지 맵고 짠 맛이 강했는데 한국 남부 지방의 맵고 짠 맛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한국의 매운 맛이 깔끔한 매운 맛이라면 청두의 매운 맛은 느끼한 매운 맛이었습니다. 겨울이어서 맵고 뜨거운 음식이 먹을 만했지만 여름에 청두 여행을 했다면 음식 때문에 적지 않은 고생을 할 뻔 했습니다. 청두에서 지나치게 매운 맛에 길들여서인지 아니면 청두에서 얻은 독감때문인지 귀국 이후 김치나 동태찌개를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두에서 매운 음식 때문에 식사 직후부터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을 들락거려 낭패였다는 후기를 적지 않게 봤지만 저는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청두에서는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아니라 소고기가 가장 흔하다는 사실과 중국 특유의 튀김 요리를 찾아 보기 어려운 것도 의외였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사천 요리라 칭하는 것과 실제 청두에서 만들어지는 사천 요리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청두 여행] 스촨 항공, 청두 솽류 공항, 그린 트리 인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santalinus 2012/01/16 09:20 #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오셨네요. 부럽부럽>.<
  • 박혜연 2012/03/29 12:42 # 삭제

    한국음식의 매운맛은 깔끔하고 정갈한 매운맛이지만 중국음식의 매운맛은 니끼하다못해 얼굴이 화끈거리다못해 눈물이 나올것같은 지독한 매운맛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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