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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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13화 우주요새 앰뱃 건담 AGE(에이지)

1979년 작 ‘기동전사 건담’이 기존 로봇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뛰어넘어 30년이 넘는 프랜차이즈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기반을 마련한 것은 전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선과 악으로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과 맞서는 적 역시 나름의 정의(正義)를 지니고 있다는 세계관의 사실성이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동전사 건담 AGE’는 적을 글자그대로 ‘정체불명의 존재(Unknown Enemy)’로 규정하면서 왜 UE가 콜로니를 파괴하고 전투를 획책하는지 알 수 없도록 연출했습니다. 어린이 시청자들이 선과 악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선명한 세력 구도를 형성하는데 성공했지만 UE의 정의(正義)는 무엇인지 당최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UE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UE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이 불가능해지며 주인공 플리트와 주변 인물들 간의 말잔치와 느릿느릿한 전개가 매 회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번 화 ‘우주요새 앰뱃’에서도 디바와 에우바 및 자람 연합 캐릭터들의, 명대사를 의식한 부자연스럽고도 긴 사설을 듣는 것은 괴로웠습니다. 주인공 세력과 상대 세력의 대립 구도를 현실적으로 배분하는데 실패한 나머지 일방적인 전개에 치중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디바가 가는 곳에서만 벌어지는 전함 몇 척 간의 전투를 과연 전쟁이라 규정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디바가 가는 곳 외에 지구나 다른 콜로니에서는 UE와 연방군이 어떤 전투를 벌이고 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동전사 건담 AGE’의 현재까지의 전개에서 전쟁은 없으며 단지 소규모 전투만 존재할 뿐입니다. ‘3대 간 지속되는 전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무색케 합니다.

이번 화는 그루덱의 제안에 의해 AGE 시스템이 제작한 디바의 신 병기 포톤 블라스터 캐논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포톤 블라스터 캐논은 ‘기동전사 건담’의 솔라 레이 시스템이나 ‘기동전사 Z건담’의 콜로니 레이저에 버금가는 최종 병기의 역할을 맡게 된 것입니다. 이 장면 말미에서 플리트가 바라보는 스패로우의 작화는 머리가 크고 팔다리가 가늘어 어색했습니다.

에밀리는 미레이스의 도움으로 전투에 대비해 노말 슈트를 차려입습니다. 미레이는 에밀리에게 플리트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라고 조언하는데 차후 2기에 해당하는 ‘아셈 편’의 타이틀 롤 아셈 아스노의 탄생을 위해서라도 1기 ‘플리트 편’의 종영을 앞두고 에밀리가 플리트에게 고백하고 두 사람의 결혼을 암시하는 장면이 제시될 것입니다.

‘아셈 편’에서 중령으로 진급해 재등장이 예정된 미레이스가 자신에게는 애인이 없다고 밝히면서 라간과 울프가 만나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세 사람이 삼각관계임을 암시하지만 사실 ‘기동전사 건담 AGE’에서 라간과 울프, 그리고 미레이스가 제대로 된 삼각관계를 형성한 것은 아닙니다. 울프가 미레이스에게 치근덕거린 것에 대해 미레이스가 울프의 출격 시 반응을 보였으며 이를 라간이 의식하는 장면이 간간이 제시되었을 뿐 본격적인 삼각관계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울프 역시 라간에게 자신의 애인을 미레이스가 아닌 G 에그제스로 규정합니다. (울프의 하얀색 머리가 G 에그제스의 하얀색과 통일성을 갖춘 것처럼 라간의 주황색 머리 또한 제노아스의 주황색과 통일성을 갖춘 것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의 제작진이 느릿느릿한 전개 대신 세 사람의 관계를 어른스럽게 묘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셈 편’에서는 울프의 아들로 보이는 하얀색 머리의 소년 제하트가 G 에그제스의 후속기로 보이는 G 바운서의 파일럿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레이스가 제하트의 어머니, 즉 울프의 아내가 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미레이스는 아셈이 탑승하는 2세대 건담의 모함의 함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담스는 브리지에서 어머니의 사진이 든 목걸이를 두고 전투 종료 후 함께 여행을 가자고 다짐하는데 이번 전투에서의 아담스의 최후를 암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디바 브리지의 영상 포착을 통해 우주요새 앰뱃의 모습이 처음으로 드러나는데 ‘기동전사 건담’의 루나2, 솔로몬, 아 바오아 쿠, ‘기동전사 Z건담’의 액시즈 등과 같이 암석으로 된, ‘Ambat’이라는 이름그대로 박쥐를 연상시키는 형상입니다.

UE의 대형함이 앰뱃으로부터 모습을 드러내자 그루덱의 지시에 의해 디바는 강습양륙 모드로 변형합니다. ‘강습양륙’이라는 명칭은 ‘기동전사 건담’의 화이트베이스가 강습양륙함으로 분류된 것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따라서 디바의 강습양륙함으로의 변형 역시 화이트베이스에 가까운 형상입니다. UE의 기라는 디바의 변형에 화이트베이스의 별명이었던 ‘목마’를 언급해 오마쥬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면 화이트베이스보다는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 속의 전쟁’의 그레이 팬텀에 가깝습니다. 디바는 변형을 통해 좌우 캐터펄트가 이동하면서 건담을 비롯한 MS들이 옆으로가 아닌 서서 발진하는, 기존의 건담 시리즈의 모함과 동일한 형태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마크로스처럼 전함이 로봇 형태로 변형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2명의 천재적인 기술자와 AGE 빌더를 통해 단 2주 만에 애당초 변형을 고려하지 않은 전함을 완전히 뜯어고쳐 변형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아무리 훌륭한 설계가 뒷받침되어도 일정한 시간과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운 전함의 개조가 단 시간 만에 이루어졌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디바의 변형을 바라보는 UE의 리더 기라와 함께 신 캐릭터 아라벨 조이가 등장했습니다. 기라가 아라벨에 반말을 하고 두 사람이 ‘조이’라는 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보면 아라벨이 기라의 아들이자 후계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플리트 편’에서 기라가 최후를 맞이해도 ‘아셈 편’에서는 아라벨이 기라의 역할을 승계한다는 암시입니다. UE가 지구인들을 ‘지구종’이라고 부른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본격적인 MS전이 개시되면서 라간은 새로운 형태의 라이플로 가프란을 격파합니다. 사자후를 토하며 돌격하는 플리트의 모습은 하모니 기법으로 제시되었는데 1970년대 데자키 오사무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복고적 연출입니다.

쏟아지는 UE의 MS에 의해 지라가 저격당하자 뒤에 있던 또 다른 지라가 몸으로 막는 장면은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액시즈를 들어올리기 위해 분투하던 MS들이 서로를 의지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디바가 유효사거리로 접근하는 동안 적의 시선을 끌기 위해 스패로우는 적진 한가운데로 뛰어듭니다. UE의 MS 부대에 둘러싸인 스패로우의 모습은 다분히 게임 ‘건담 무쌍’을 연상시킵니다. 플리트는 엑스 라운더의 힘을 발휘해 ‘건담 무쌍’의 주인공처럼 일거에 UE의 MS 부대를 괴멸시킵니다.

디바는 유효사거리로 접근해 포톤 블라스터 캐논을 발사, UE의 거대 전함을 격침시킵니다. 하지만 거대 전함의 일부가 디바로 향하자 라크트가 보야지를 의식하며 자폭하려 합니다. 라크트의 자폭은 갑자기 가세한 마도나의 샬돌 부대에 의해 제지됩니다. 라크트는 스타일만 구긴 것입니다.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의 가미가제를 연상시키는 자폭 돌격이 미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라크트가 읖조리는 ‘나는 전투 중에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대사는 ‘기동전사 건담’ 제20화 ‘사투! 화이트베이스’에서 ‘란바 랄, 전투 중에 전투를 잊었다’는 란바 랄의 대사를 오마쥬한 것으로 보입니다. 라크트가 의식하는 보야지가 란바 랄의 오마쥬 캐릭터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한편 마도나가 탑승한 붉은색 샬돌은 이번 화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아라벨의 대사에 의해 UE의 거대 전함의 이름이 파보제임이 밝혀졌습니다.

UE의 에이스 데실이 전용기 제다스로 출격을 준비합니다. 뒤에는 납치한 엑스 라운더 유린의 모습이 보입니다. UE의 파일럿 슈츠의 허리에는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좌우로 돌출된 헬멧은 ‘∀(턴에이)건담’에서 메리벨이 착용했던 헬멧과 모양이 유사합니다.

제14화 ‘슬픔의 섬광’에서는 플리트와 데실이 격돌하며 디바가 피탄을 당하고 유린이 탑승한 핑크색 기체가 등장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화 구세주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화 AGE의 힘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화 일그러진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화 하얀 늑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5화 마소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6화 파덴의 빛과 그림자
기동전사 건담 AGE - 제7화 진화하는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8화 결사의 공동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9화 비밀의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0화 격전의 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1화 민스리의 재회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2화 반역자들의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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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잠본이 2012/01/08 21:51 #

    목마가 등장하는 걸 보고 '으아아 이녀석들 진짜로 해버리다니!'를 외쳤습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로;;;
    아라벨은 생긴게 딱 서유기의 홍해아 생각나게 하더군요. AGE갖고 서유기 찍는게 본편보다 더 재미있을듯한;;
  • 藤崎宗原 2012/01/09 05:44 #

    그레이 팬텀이나 알비온에 좀더 가까워 보입니다.

    이번화의 관전은 하나, 유린이 나오네요. 로 끝.

    전투는 개판이고, 개연성은 이미 없고, 캐릭터는 아무리 추가 설정을 유추하고 붙여봐도 매화 아스트랄이며, 과도한 명대사 만들기 등등.

    건담 X 는 건담 X 와 티파링을 기대 하며 봤지만,

    이건 그냥 유린이 나와 본다로 끝인거 같습니다.
  • Doctorwho 2012/01/09 23:06 # 삭제

    13화는 한국인이 연출인 듯하여 기분이 괜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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