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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단 지정병원, 신뢰할 수 있나 야구

마라톤에 비유되는 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상자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해도 부상자가 속출한다면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페넌트 레이스 및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롯데가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부상 선수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차적으로는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경기를 치르다보면 부상 선수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재활 과정을 통해 그라운드에 조속히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부상 선수가 속출했던 LG의 경우 구단 지정병원의 진단이 과연 정확했던 것인지 의문입니다. 큰 부상이 아니며 수술이 불필요한 단순 재활이라는 진단을 내린 이후 골절이 발견되거나 수술대에 오르는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진 : 3월 16일 KIA와의 잠실 시범 경기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되는 봉중근)


2008년부터 3년 간 10승 이상을 기록한 에이스 봉중근은 지난 3월 16일 KIA와의 잠실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봉중근은 구단 지정병원의 진단 결과 2주간의 재활이 필요한 단순 근육통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하지만 봉중근이 마운드로 돌아온 것은 2주 뒤가 아닌 무려 6주 뒤였습니다. 4월 28일 SK와의 2군 경기에 마운드에 오른 것입니다.

이후 봉중근은 1군에 복귀해 4경기에 등판했지만 5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2이닝만을 던진 뒤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왼쪽 팔꿈치 통증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봉중근은 구단 지정병원과 모 대학병원에서 각각 검진을 받았는데 구단 지정병원은 재활, 대학병원은 수술이라는 상이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진단 결과가 엇갈리자 미국으로 건너간 봉중근은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재활 중입니다. 애당초 구단 지정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면 봉중근이 2011 시즌 무리하게 등판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2012 시즌 실전 투입도 보다 앞당겨졌을 것입니다.

이형종의 경우는 보다 안타깝습니다. 2008년 4억 3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이형종은 팔꿈치 부상과 재활로 긴 시간을 보낸 뒤 2010년 5월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부상 악연을 끊는 듯했습니다. 5월 23일 잠실 두산전 등판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제외되어 구단 지정병원을 비롯한 3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내놓았습니다. 병원의 검진 결과를 놓고 이상이 없다는 구단과 통증을 호소한 이형종은 평행선을 그으며 대립했고 8월 10일 이형종은 임의탈퇴 처리되어 LG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LG를 떠난 이후 한때 골프 선수의 길을 모색하던 이형종은 최근 봉중근이 수술을 받았던 미국 LA의 병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만일 이형종이 작년에 구단 지정병원을 비롯한 국내 병원에서 팔꿈치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애당초 받았다면 임의탈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투수들만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주축 야수들에게도 진단 결과는 어긋났습니다. 오지환과 이대형은 각각 경기 중 손등과 발목에 부상을 입었는데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판명되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지 않았지만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밀 검진 후 오지환은 뼛조각이 발견되어 수술대에 올랐고 이대형도 최초 검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미세 골절이 복사뼈에 발견되었습니다. 만일 오지환과 이대형이 최초 검진에서 정확한 결과를 받았다면 LG의 센터 라인 운영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프로 스포츠 선수는 ‘몸이 재산’이라고 합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건강한 몸은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팀의 재산이기도 합니다. 매우 전문적인 영역인 의사의 진단 결과를 재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부상을 입은 선수들에 대한 병원의 진단이 부정확해 최초의 진단 결과를 뒤집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때마다 미국으로 보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LG 프런트는 구단 지정병원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단호한결의 2011/12/29 08:01 # 삭제

    이형종의 이야기는 처음 알았네요
    안타깝습니다.
  • Ang바타 2011/12/29 08:39 #

    이형종 진짜 좋아하는 선수중 한명이었는데...ㅠ.
  • 프랑스혁명군 2011/12/29 18:08 #

    돈이 많다해도 돈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한심한 구단 LG 트윈스.
    이젠 어느 돌팔이가 또다른 귀중한 선수의 생명을 망가뜨릴지 걱정입니다.;;
  • SoftWish 2011/12/29 18:45 #

    이건 비단 LG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잠실 함께쓰는 두산도 비슷한 일이 많습니다. 부상 선수도 많고..

    (심지어 이재우 선수는 토미존 서저리 재활 중 재수술을 받게 되었으니..)
  • 파군성 2011/12/29 23:06 #

    지정병원이 의심가는건 얘기가 나올법 한데 이형종의 경우는 '야구 안해'하니까 조브 보내준다고 구단에서 얼렀다고 기사가 뜬걸로 압니다.
    구단의 언플이면 역시 이구단은 꿈도 희망도 없고 아니면 그 당시 이형종 본인 문제가 더 크게 있었던거고...


    삼성처럼 화타클리닉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부상 관리는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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