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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병규, ‘LG 7번의 저주’ 깨뜨릴까 야구

2012 시즌을 앞두고 LG 선수단의 등번호가 대폭 변경되었습니다. FA 이적과 군 입대 및 제대 선수들로 인해 크게 변화된 것입니다.

지난 시즌 1번을 달았던 임찬규는 경찰청에서 제대한 우규민에게 등번호를 돌려주고 이택근이 달았던 29번을 달았습니다. 군에 입대한 박경수를 대신해 6번의 주인은 윤진호가 되었습니다. 2차 드래프트로 친정팀으로 돌아온 최동수에게 32번을 반환한 윤상균은 FA로 이적한 조인성의 44번을 달았습니다. 시즌 중 트레이드되어 이적 맞상대였던 박병호의 25번을 달았던 김성현은 0번으로 새출발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7번을 달았던 오지환이 상무에 입대한 이범준의 52번으로 바꾸면서 7번의 새로운 주인이 작은 이병규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행운을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은 LG의 스타 선수들이 사용했지만 거의 모두 불행한 결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원년 MBC 청룡 시절부터 LG 창단 이후 줄곧 7번의 주인이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김재박은 1992년 은퇴 종용을 거부하고 태평양으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1994년 입단한 김재현은 2년 간 주인이 없던 7번을 물려받아 데뷔 첫해 20홈런 - 20도루를 성공시키며 LG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2004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을 때 소위 ‘각서 파동’으로 인해 SK로 이적하게 됩니다. SK에서도 7번을 사용한 김재현이 2010 시즌 종료 후 은퇴할 때까지 3번의 한국 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다시 2년 간 무주공산이던 7번은 2007년 거포 유망주 김상현에게 돌아갔습니다. 아마도 이전 주인이었던 김재현과 같이 홈런을 펑펑 터뜨려 달라는 염원이 담긴 조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상현이 홈런을 펑펑 터뜨린 것은 2009 시즌 도중 친정팀 KIA로 트레이드된 뒤였습니다. 김상현은 홈런왕과 MVP에 오르며 KIA의 열 번째 한국 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7번의 주인은 LG를 떠나야 했던 비극이 반복되었습니다.

2009년 7번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업을 선언한 김광삼의 것이 되었습니다. 신일고 선배 김재현을 존경해 그와 같이 뛰어난 좌타자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긴 등번호 변경이었으나 타자 전향은 실패해 다시 투수로 복귀했습니다.

2010년부터 2년 간 7번의 주인은 오지환이 되었습니다. 오지환이 7번을 달게 된 것은 유격수로서 김재박, 좌타자로서 김재현에 필적하는 대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은 실책을 연발하는 불안한 유격수였으며 타격에서도 2010년 시즌 중반까지 장타력을 뽐냈지만 그 이후에는 부진과 부상에 허덕였습니다. 오지환이 2011 시즌을 마치고 7번을 포기하고 52번으로 옮아간 것은 김재박과 김재현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7번의 부담에서 벗어나고픈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3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고 2명의 선수가 뜻을 이루지 못한 등번호 7번은 이제 작은 이병규의 것이 되었습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6년 신고 선수로 입단해 등번호 0번과 24번을 거쳤던 작은 이병규가 7번을 선택한 것은 남다른 각오의 반영으로 보입니다. 동명이인이자 팀 선배인 이병규가 빠른 카운트에서 볼에도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는 배드 볼 히터인 반면 작은 이병규는 상대 투수의 투구를 오래 지켜보며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게 스윙해 김재현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등번호 7번은 작은 이병규가 김재현과 같은 대형 타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0년 ‘빅5’의 벽을 뚫고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LG 2군 유망주 잔혹사를 끊은 작은 이병규는 2011년 무릎 부상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린 작은 이병규는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을 선택해 현재 사이판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작은 이병규가 2010 시즌과 2011년 9월에 보여준 활약은 장래 LG의 4번 타자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과연 작은 이병규가 LG에 대대로 묵은 ‘등번호 7번의 저주’를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단호한결의 2011/12/23 08:37 # 삭제

    7번의 저주는 처음 들었네요.
    작은 이병규는 타격으로만 치면 가능성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하얀가을 2011/12/23 09:11 #

    꼭 깼으면 좋겠네요
  • 프랑스혁명군 2011/12/23 13:22 #

    7번은 원래 럭키 넘버인데, LG의 7번은...;;;
  • 티거사랑 2011/12/23 13:44 #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7번인데
    꼭 작뱅이 아프지 않고 성공했으면 합니다
  • 엘지ㅠ 2011/12/24 01:21 # 삭제

    아 엘지는 왜이리 저주가 지독하고 많답니까
    에효 내년에도 놀림감 되는건 아닌지 ㅠㅠ
    그저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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