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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동기 박병호, 정의윤 엇갈린 2011년 야구

성남고 박병호와 부산고 정의윤은 고교 무대를 평정한 대형 타자로 각광받으며 2005년 나란히 LG에 입단했습니다. 박병호는 1차 지명으로 3억 3천만의 계약금을, 정의윤은 2차 1라운드 3순위로 2억 3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았습니다. 두 선수가 그해 LG의 신인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순위로 지명되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거액의 계약금은 당시 얼마나 많은 기대를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두 선수를 굳이 비교하면 지명 순서와 계약금액에서 박병호가 정의윤보다 많은 기대를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의 적응은 박병호보다 정의윤이 빨랐습니다. 2005년 10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2 8홈런을 기록한 정의윤은 79경기에 출장해 0.190의 타율 3홈런에 그친 박병호보다 나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잠재력으로 지닌 박병호가 기록한 홈런보다 중거리 타자로 평가받은 정의윤의 홈런 개수가 많은 것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프로 입단 후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했지만 박병호의 타율은 2006년에는 0.162로 하락했고 출장 경기 수 또한 48경기로 감소했습니다. 프로 데뷔 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한 박병호는 2006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합니다.

반면 정의윤은 2006년 0.259, 2007년 0.280으로 매년 타율을 향상시키며 1군 무대에 연착륙했습니다. 신인급 외야수가 데뷔 3년차에 0.280의 타율을 기록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윤은 2008년 타율 0.192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습니다. 출장 경기 수도 38경기로 대폭 줄었습니다. 김재박 감독은 정의윤을 중용하지 않았습니다. 정의윤은 2008 시즌 종료 후 박병호의 뒤를 따라 상무에 입대했습니다.

2009 시즌 LG에 복귀한 박병호는 상무에서의 대활약을 바탕으로 군 입대 전과 비교했을 때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타율 0.218로 처음으로 2할 대를 넘겼으며 홈런도 9개로 두 자릿수에 육박하며 2010 시즌의 활약을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히어로즈에서 이택근이 LG로 트레이드되면서 소위 ‘빅5’의 형성으로 외야수, 1루수, 지명타자 요원이 넘치는 바람에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2010 시즌 박병호의 타율은 다시 1할대로 추락했고 홈런도 7개로 줄었습니다.

2011 시즌을 앞두고 정의윤이 상무를 제대하면서 입단 동기 박병호와 정의윤의 선의의 경쟁이 계속되는 듯했지만 실상은 출발 선상부터 달랐습니다. 박종훈 감독이 2011 시즌 시범경기부터 정의윤을 꾸준히 기용하며 기회를 부여한 반면 박병호는 2군에 줄곧 머물렀습니다.

(사진 : 4월 3일 잠실 두산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정의윤)


4월 2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이병규를 제치고 선발 출장한 정의윤은 4월 3일 경기에서는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시범 경기의 타격감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의윤은 5월에는 0.317로 LG의 파죽지세를 견인했고 6월에도 0.281의 준수한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박종훈 감독은 상대 좌투수 선발에 맞서 정의윤을 4번 타자로 기용하며 신임했습니다.

반면 박병호는 7월까지 15경기에 출장하며 고작 16타수를 소화했을 뿐 주로 2군에 머물렀습니다. 전력 외로 분류된 박병호는 7월 31일 심수창과 함께 2:2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했습니다. 이전부터 트레이드 블록에 올랐다는 소문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트레이드를 전후해 박병호와 정의윤의 처지는 극적으로 반전되었습니다. LG 시절 소심한 하프 스윙으로 삼진을 연발했으며 선발 출장해도 경기 후반 대타로 교체되던 박병호가 경기 종료까지 꾸준한 기용을 약속한 넥센 김시진 감독의 믿음에 힘입어 8월 한 달 동안 0.307의 타율, 6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입니다. 박병호는 타율 0.254 13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그에 반해 정의윤은 잔부상에 시달리며 7월에는 월간 타율 0.256에 그쳤고 8월과 9월에는 월간 타율 1할 대에 허덕였습니다. 결국 정의윤은 0.256의 시즌 타율로 팔꿈치 수술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특히 93경기에 출장해 242타수 동안 단 1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다는 점은 의아했습니다. 2011 시즌을 앞두고 오키나와의 전지 훈련장에서 일본 프로야구의 거포 기요하라가 정의윤을 ‘일본에 당장 와도 30홈런은 칠 수 있는 타자’라며 높이 평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저조한 기록이었습니다. 정의윤은 타격이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해 팀을 패배로 몰아가기도 했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두 명의 대형 타자 유망주는 LG 입단 동기로 출발해 예상과 달리 정의윤이 박병호에 비해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2011 시즌 중반 박병호가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주목받은 반면 정의윤은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박병호가 내년 시즌 30홈런과 홈런왕에도 도전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입단 직후부터 내내 엇갈린 동기 박병호와 정의윤이 과연 내년 시즌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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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티거사랑 2011/12/21 10:34 #

    송신영, 김성현 트레이드에서 LG는 정말 상처만 받았네요

    돈쓰고, 욕 먹고, 유망주 잃어... 심지어 잡아온 선수도 FA로 나가...

    솔직히 정의윤, 심수창이 트레이드 되기를 바랬지만... ㅠㅠ;;



    이렇게 된 마당에

    송신영으로 보상받은 나성용이 20홈런 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네요 ㅠㅠ
  • ㅇㅇ 2011/12/21 15:01 # 삭제

    정의윤 그래도 내년이 기대되지 않나요ㅠㅠ
    기대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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