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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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10화 격전의 날 건담 AGE(에이지)

이번 화는 ‘기동전사 건담 AGE’의 방영 이래 최대 규모의 우주전이 펼쳐졌습니다. 디바 역시 다양한 무기를 선보이며 전투에서의 비중이 강화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MS를 비롯한 메카닉의 작화는 무난했지만 캐릭터의 작화는 다소 어색했습니다.

디바는 자람 및 에우바와 함께 UE의 거대 전함이 이끄는 MS 부대와 파덴 인근에서 전투를 벌입니다. 미레이스는 울프의 출격에 앞서 조심하라는 개인적인 인사를 덧붙이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차후 발전할 수 있다는 암시입니다. 플리트는 건담 AGE-1 노멀로 출격하고 AGE 빌더는 스패로우의 제작을 서두릅니다. 이노우에 카즈히코의 오프닝 내레이션에 등장하는 건담의 실루엣 역시 스패로우로 바뀌었습니다.

UE에 비해 성능이 뒤떨어지는 자람과 에우바의 MS들이 대형을 갖춰 시선을 끄는 사이 기동성과 화력이 뛰어난 건담과 G 에그제스가 UE의 MS를 격파하는, 그루덱이 입안한 작전이 초반에 주효합니다. 하지만 라간의 제노아스는 단 한 기의 MS도 격추하는 장면이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빅 링의 지구연방군 본부로부터 증원에 응할 수 없다는 통신이 디바에 도착합니다. 증원 요청은 그루덱의 독단에 의문을 품었던 아담스 역시 그루덱과 행동을 함께 한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입니다. 그루덱이 지구연방군의 반역자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에 지구연방군 본부가 증원에 응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지만 그루덱을 규탄하거나 전투를 제지하는 것이 아니라 ‘선전을 기원한다’는 사무적이지만 예의바른 문구는 의외입니다.

UE의 거대 전함으로부터 기동성을 자랑하는 제다스가 발진해 자람과 에우바의 연합 전선을 교란합니다. 파일럿으로 추측되는 데실이 자람과 에우바의 속성을 꿰뚫어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람과 에우바의 대립을 말리던 플리트의 건담은 제다스의 급습을 막지 못합니다. 플리트는 제다스의 파일럿이 데실이라는 사실을 뉴타입처럼 직감합니다.

UE의 바쿠토는 전투 능력을 상실한 지라를 잔혹하게 격파해 파일럿을 살해합니다. 부하를 잃고 크게 분노한 보야지의 갈라마저 바쿠토에 격파되자 자람과 에우바의 MS 부대는 후퇴하고 건담도 제다스에 열세를 면치 못합니다.

전사했을 거라 짐작된 보야지가 정신을 되찾아 자폭을 위해 갈라를 UE의 대형 전함 쪽으로 몰고 갑니다. 보야지의 장렬한 전사를 위해 부하들은 목숨을 초개처럼 버립니다. 보야지는라크트에게 자람을 맡기며 플리트에게도 유언을 남깁니다. 좀처럼 캐릭터의 죽음이 제시되지 않았던 ‘기동전사 건담 AGE’에서 이번 화를 통해 보야지를 비롯한 자람과 에우바 파일럿들의 죽음을 묘사하는 것은 나름대로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보야지가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것은 정서적으로 신파에 다름 아닙니다. 캐릭터의 대사가 길어질수록 명대사를 팬들에게 각인시키기 어렵다는 사실을 ‘기동전사 건담 AGE’의 제작진은 모르는 듯합니다. 명대사는 압축의 미학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의 제작진은 보야지를 ‘기동전사 건담’의 란바 랄과 같은 반열에 올리고자 했겠지만 연출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야지의 갈라가 격돌해 자폭에 성공하지만 대형 전함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보야지의 죽음에 분개한 플리트는 비명을 토하며 건담의 라이플을 난사하는데 ‘기동전사 Z건담’ 제49화 ‘생명 사라지고’에서 카츠, 헨켄, 제리드가 차례로 죽자 카미유가 비명을 토하며 Z건담의 라이플을 연사하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제다스의 기동성을 건담이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스패로우의 웨어가 완성되자 플리트는 우주에서 환장하겠다며 바르가스에게 사출을 요청합니다. 울프의 G 에그제스가 시간을 버는 사이 플리트는 건담 스패로우에의 환장에 성공합니다. 처음 제시되는 스패로우의 팔다리 환장 장면은 그런대로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허리에서 단검 쉬거 블레이드를 뽑아드는 날씬한 체형의 스패로우는 기본적으로 닌자를 닮았으며 1975년 작 ‘게타로보G’의 게타 라이거와 1995년에 발매된 슈퍼 패미콤용 게임 ‘기동전사 건담 크로스 디멘젼 0079’에 등장했던 백병전용 건담 픽시를 연상시킵니다.

무릎의 니들 건을 앞세워 접근한 스패로우가 시거 블레이드로 오른 팔과 왼쪽 다리를 베어내자 제다스는 후퇴하고 거대 전함 역시 물러납니다. 디바, 자람, 에우바의 연합군이 UE에 승리한 것입니다.

전투가 끝난 뒤 자람과 에우바의 연합군을 지휘하게 된 라크트는 함대를 규합해 디바의 앰뱃 공략에 참전하기 위해 콜로니 민스리에 합류할 것을 약속합니다. 플리트는 함장실에서 제다스의 파일럿이 데실인 듯하다고 고백합니다. 플리트와 그루덱은 UE가 인간의 탈을 썼어도 인간이 아니라고 규정하는데 이는 자신들의 가족을 비롯해 많은 이들을 학살한 UE가 인간이 아니라고 믿는 편이 사고와 행동에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은 UE 역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실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며 야크와 화상 통화를 나누는 태블릿을 내동댕이칩니다. 이 장면에 등장한 가면과 두건을 쓴 인물은 엔드 크레딧에서 야크 도레라 제시되었는데 제5화 ‘마소년’의 엔드 크레딧에서는 기라 조이로 제시된 바 있습니다. 야크가 데실에 충고한 대사 내용에 따르면 UE 역시 보급이 여유롭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제11화 ‘민스리의 재회’에서 플리트는 유린과 재회하며 신 캐릭터로 유린을 양녀로 거둔 대부호 알자크와 그루덱을 체포하기 위해 파견된 스트라가 등장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화 구세주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화 AGE의 힘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화 일그러진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화 하얀 늑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5화 마소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6화 파덴의 빛과 그림자
기동전사 건담 AGE - 제7화 진화하는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8화 결사의 공동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9화 비밀의 MS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인곽가자 2011/12/11 22:29 # 삭제

    저도 돈 보야지의 연설이 너무 길다고 느꼈습니다. 랙트에게 한 마디, 플리트에게 한 마디... 너무 길어지니 지루했습니다.
  • 藤崎宗原 2011/12/11 22:55 #

    연애 노선은 뜬금 없고,

    전투는 같잖고, 비장미도 없고, 연계성도 없고,

    그냥, 유린을 만나는 다음편이 기대 될 뿐이더군요.

    게다가 민간인을 지킨다 어쩐다 한 흑형은 '민간인 어린애' 가 싸우겠다는데, 웃으며 보고 있고.

    유린이 EU 에 플리트와 잠깐 정분을 나누고, 2 세대의 적이 될 애를 낳는다거나 하는게 아닌 이상에 흥미 될게 거의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까지 의욕 안나는 건담은 처음이었습니다.

    적어도 전 시작 전에는 건담 아쥬를 '보다보면 재밌을꺼야' 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실망 되더군요.
  • Joshua-Astray 2011/12/11 23:54 #

    저도 돈 보야지의 연설이 너무 길다고 생각했어요. 저럴 땐 말이 긴 게 필요 없죠.
    데실은 건담 역사상 최연소 파일럿인데, 어째 갈수록 등장 임팩트가 떨어지는군요.

    그냥 보면서 든 생각인데 보야지 죽은 후에 플리트가 고개 숙이고 부들부들 떠는 장면에서
    '얘가 설마 시드라도 깨려고 그러나...-_-'는 생각이... 플리트의 파일럿으로서의 능력을 좀 더 보여주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지금은 너무 기체에 의존하는 느낌이랄까...
  • 잠본이 2011/12/13 00:26 #

    >그루덱을 규탄하거나 전투를 제지하는 것이 아니라 ‘선전을 기원한다’는 사무적이지만 예의바른 문구는 의외입니다.

    아마도 UE와 맞장뜨다가 알아서 죽어줄테니 자기들 손 쓸 일 없이 잘됐다고 생각해서? (...)

    데실이 타블렛 밀어버리다 손 다치는 장면도 나름대로 의미심장하더군요. MS만 없으면 인간에 어린애라는 한계를 보여주려고 한 건가;;;

    >스파로와 건담 픽시

    저는 'G의 카게닌'에 나온 닌자건담 생각이 나더군요. 스파로에게도 심안센서가 있으려나(...)
    http://www.mahq.net/mecha/gundam/hsog/hsog.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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