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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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7화 진화하는 건담 건담 AGE(에이지)

이번 화의 작화는 캐릭터와 메카닉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노우에 카즈히코의 내레이션과 함께 A.G.의 역사를 설명하는 도입부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건담 AGE-1 노멀이 아니라 이번 화에 처음 등장하는 타이터스의 실루엣이 제시되었습니다.

UE의 MS 바쿠토와의 대결 직후 자람의 MS 지라에 포위당한 플리트의 건담은 자람의 리더 돈 보야지의 저택으로 압송됩니다. 플리트는 돈 보야지의 저택에서 그루덱과 조우해 놀랍니다. 흥미로운 것은 돈 보야지와 협상을 하고 있던 그루덱이 플리트와 건담이 압송되는 사이에 자리를 비운 후 다시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그루덱은 돈 보야지와 함께 플리트를 맞이하다 의심을 살까봐 플리트가 압송되는 사이 돈 보야지의 집무실을 잠시 벗어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에밀리는 이와크의 집에서 리리아를 치료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에서 간호를 맡았던 프라우의 이미지 그대로입니다. 이와크는 자람과 에우바의 내전에 연방군도 개입할 수 없다며 파덴의 무정부 상태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콜로니 국가 전쟁 이래 오랜 기간 반복해온 두 세력의 리더가 동일한 콜로니를 근거지로 두고 아옹다옹하는 것은 상당히 어색한 설정입니다. A.G.의 세계에 얼마나 많은 콜로니가 분포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우주세기로 따지면 하나의 콜로니에 에우고와 티탄즈의 잔당의 근거지가 모두 소재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연방군도 손대지 못할 정도라고 하기에는 자람과 에우바 모두 MS의 보유대수를 비롯해 전력이 보잘 것 없다는 점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자람과 에우바의 양산형 MS 지라와 제노의 성능 또한 연방군의 양산형 MS 제노아스보다 나아보이지 않습니다.

‘Z’를 강조하는 자람의 깃발은 ‘기동전사 V건담’의 잔스칼의 깃발을 연상시킵니다. 에밀리는 바르가스와 함께 이와크의 트럭으로 돈 보야지의 저택으로 향하며 리리아도 이와크 몰래 합류합니다.

돈 보야지와 그루덱은 스테이크로 식사합니다. 돈 보야지는 ‘천연고기를 먹을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며 플리트에게 식사를 권하는데 A.G.의 콜로니 거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암시합니다. 석방을 원하는 플리트와 돈 보야지와의 논쟁에서 자람과 에우바는 체면만을 앞세우는 무의미한 분쟁을 반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건담을 넘겨줄 것을 독촉하는 돈 보야지와의 대화를 통해 플리트는 그루덱이 돈 보야지와 모종의 거래를 도모하고 있으며 과거 UE에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을 간파합니다. 이 장면에서 그루덱의 영문 이름이 ‘Grodek’으로 제시되는데 VOD의 한글자막을 ‘그로덱’으로 표기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문 표기와 일본어 표기(グルーデック ; 그루덱)는 왜 다른 것인지 의문입니다.

돈 보야지의 저택으로 향하던 에밀리와 바르가스는 리리아가 숨어 탄 사실을 발견한 뒤 동네 어린이들까지 함께 태우게 됩니다. 자칫 어린이들이 전투에 휘말릴 수 있다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바르가스는 어쩔 수 없다는 말만 합니다.

사실상 감금 상태에 처한 플리트에게 그루덱은 UE의 본거지를 자의적으로 공격하겠다며 돈 보야지와의 거래를 인정합니다. UE에 대한 복수심이라는 동병상련을 강조하는 그루덱의 악수를 플리트가 받아들이기 전 에밀리 일행이 나타납니다. 자신을 이용하려는 그루덱과의 악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플리트와 그루덱은 훗날 적으로 대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고된 100년의 전쟁에서 언제까지나 UE가 적으로만 설정되라는 법은 없으며 캐릭터와 세력 간의 헤쳐모여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에밀리 일행은 돈 보야지의 저택 앞에서 확성기로 소란을 일으킵니다. ‘기동전사 건담ZZ’ 제5화 ‘쥬도의 결의’에서 신타와 쿰이 쥬도가 모처럼 등교한 학교 운동장에 Z건담을 의미하는 ‘ZG’라고 써서 소란을 일으킨 것을 연상시킵니다. 소란이 모두 MS전으로 연결되었다는 점도 동일합니다. 이번 화는 시트콤의 요소가 강해 ‘기동전사 건담ZZ’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많습니다.

에밀리 일행의 소란은 에우바의 MS 5기의 등장으로 막을 내립니다. 에우바의 리더 라크트가 전용 MS 엘메다에 탑승해 4기의 제노를 이끌고 나타난 것입니다. 라크트의 이름은 ‘기동전사 건담 시드’의 라크스를 연상시키지만 ‘고귀한 기사’를 자칭하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ZZ’의 ‘엔드라의 기사’라 불린 마슈마와 닮았습니다. 보라색 주조의 엘메다는 거대한 검까지 ‘기동전사 건담’의 구프를 연상시킵니다.

라크트가 에밀리 일행에 주목하는 사이 에우바의 MS 지라가 기습적으로 바디 체크를 하는 장면은 ‘기동전사 건담’ 제3화 ‘적의 보급함을 공격하라!’에서 가뎀의 구형 자쿠가 건담에 바디 체크했던 장면을 오마쥬한 것입니다. 이번 화에 등장하는 자람과 에우바의 MS는 서로 적대하는 세력이라는 사실과 달리 외형이 많아 닮았으며 기본적으로 ‘기동전사 건담’의 자쿠를 오마쥬한 디자인입니다. 한편 에우바의 깃발은 ‘기동전사 건담 F91’의 크로스본 뱅가드의 문양과 닮았습니다. 이 장면에서 머리가 없는 지라까지 한껏 폼을 잡는 우스운 장면은 이번 화의 코믹한 분위기를 대변합니다. 돈 보야지와 라크트의 엉성한 결투는 건담에 의해 제지됩니다.

자람과 에우바가 교전하는 사이 에밀리 일행이 위험에 빠지자 플리트의 건담이 구원합니다. 난전의 틈바구니 속에서 그루덱은 바르가스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트럭으로 디바로 향합니다. 3기의 UE의 MS가 공중에서 출현해 그 중 바쿠토가 트럭을 노리자 건담은 트럭을 보호하기 위해 달립니다. 트럭을 향해 전력질주 하는 건담의 모습은 비록 짧은 장면이지만 ‘에반게리온 파’에서 제8사도를 향해 전력질주 하는 에바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플리트는 트럭에 직격이 가해지기 직전 바쿠토를 막아서지만 도즈 라이플을 가볍게 튕겨내는 바쿠토를 상대로 빔 대거로 접근전을 꾀하다 오른쪽 어깨에 손상을 입습니다. 위기에 빠진 건담을 라간의 제노아스가 나타나 구원해 시간을 끄는 사이 플리트는 디바로 복귀해 AGE 시스템의 두 번째 선물 타이터스로 환장합니다.

격투전에 특화된 타이터스는 일방적으로 밀리는 라간의 제노아스를 구출합니다. 큼지막한 팔과 다리가 인상적인 타이터스는 ‘기동무투전 G건담’의 네오 아메리카의 건담 맥스터와 네오 러시아의 볼트 건담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입니다. 다음 주에 공개되는 제8화 ‘결사의 공동전선’에서는 건담 타이터스의 활약과 함께 울프의 새로운 전용기 G에그제스가 등장합니다.

어느덧 예고된 전 50화 중 7화까지 방영되어 1/7 정도가 마무리되었지만 과연 우주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UE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인지 의문일 정도로 디바와 건담은 파덴에서 시간을 유유히 낭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화와 같은 파덴의 개그 에피소드는 전 50화를 채우기 부담스러운 중반쯤에 전체적인 전쟁의 흐름에서 동떨어진 일종의 호흡 조절로 투입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세계관을 넓히고 서사의 속도감을 부여해야하는 초반부에 투입되었습니다. 건담 시리즈의 패턴과도 같은 플리트 일행의 지구 도달은 언제가 될지 궁금합니다. 잡지 ‘뉴타입’ 12월호에 의하면 제9화 ‘비밀의 MS’까지도 파덴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예고되었는데 이처럼 느린 전개로 과연 3대 100년간의 전쟁을 약 50화에 모두 우겨넣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화 구세주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화 AGE의 힘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화 일그러진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화 하얀 늑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5화 마소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6화 파덴의 빛과 그림자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잠본이 2011/11/21 21:56 #

    Dragonar 라고 쓰고 도라구나~ 라고 읽는 선라이즈 퀄리티인데 뭘 바라겠습니까(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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