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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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 야구의 통념에 도전한 남자, 빌리 빈 영화

마이클 루이스의 동명의 책을 영화화한 베넷 밀러 감독의 ‘머니볼’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 1순위로 지명된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미미한 기록만 남긴 채 은퇴한 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단장이 된 빌리 빈(브래드 피트 분)의 실화입니다. 금전적으로 우월한 팀만이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현실에 맞서 빌리가 예일대 출신의 피터(조나 힐 분)와 함께 저항하며 출루율과 같이 이전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기록을 중시하는 새로운 ‘머니볼’ 이론을 창시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내추럴’, ‘메이저리그’, ‘미스터 베이스볼’ 등 상당수의 할리우드 야구 영화는 각고의 노력 끝에 치명적인 부상과 트라우마를 극복한 주인공이 명승부를 승리로 결정짓는 기적적인 한 방을 터뜨리는 판타지와 같은 작품이 많습니다. 영화 속 화려한 그라운드, 멋진 유니폼, 거액의 연봉, 아름다운 미녀, 수 만 명의 관중, 그리고 대중매체의 열광은 야구에 대한 판타지를 부추깁니다.

하지만 야구는 야구 선수들만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길게는 한 시즌, 짧게는 한 경기를 운영하는 감독이 있으며 이면에는 한정된 예산의 범위 내에서 구단을 운영하는 단장이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 삭스와 같이 어마어마한 예산을 휘두르는 빅 마켓 팀들도 있지만 ‘머니볼’이 조명하는 오클랜드는 적은 예산으로 빅 마켓 팀과 야구 경기는 물론 팀 운영에 있어서도 싸워야하는 불리한 처지입니다. 따라서 빌리 빈의 ‘머니볼’ 이론은 그야말로 약자가 생존을 위해 관습적 통념에 도전하며 만든 혁신적인 경영학 이론입니다.

영화 ‘머니볼’은 원작의 경영학적 측면을 고스란히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제로섬, 적자생존의 야구판에서 이득을 취하고 살아남기 위해 벌어지는 심리 게임의 측면을 강조합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풍토와는 다르지만 FA, 트레이드, 방출, 단장과 감독의 마찰, 전력 분석 등 그라운드의 이면의 요소들이 가감 없이 드러납니다. 따라서 ‘머니볼’은 할리우드 오락 영화가 추구할 수 있는 야구의 가장 깊숙한 이론까지 파고든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머니볼’의 현실성은 한 방으로 모든 것이 결판나는 기존의 판타지 야구 영화를 기대한 관객을 만족시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야구에 무관심하거나 타율과 출루율을 구분하지 못하는 초보 야구팬에게는 133분의 러닝 타임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보다 빠른 편집으로 120분 정도로 압축했다면 아쉬움도 남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거나 야구의 본질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열혈 야구팬이라면 극중에서 빌리가 반복하는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라는 대사처럼 ‘머니볼’은 축복 그 자체입니다. 타격 연습을 하는 데이빗 저스티스(스티븐 비숍 분)의 경쾌한 타구음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대사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그 중 대부분은 야구 용어에 할애되어 있는데 한글 자막은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기본적인 오류가 눈에 띕니다. 포수에 대해 대화하며 ‘투구’라고 번역된 자막은 ‘송구’가 되어야 하며 ‘구원 주자’라는 어처구니없는 자막은 ‘대주자’가 되었어야 옳습니다.

카포티 - 살인범보다 더욱 위선적인 작가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역사관심 2011/11/19 12:38 #

    A's의 팬으로써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 teese 2011/11/19 15:10 #

    보는동안 느낀건 진짜 더 바닥도 없는데 이거라도 해야지 라는 느낌이....
  • 프랑스혁명군 2011/11/19 19:25 #

    보셨군요. 영화도 책의 내용과 거의 비슷하나요?^^;
    설마, 자막 번역을 구글 같은 번역기로 돌린건 아니겠죠.;;ㅋ
  • 시엔 2011/11/19 21:13 #

    어제 요거 봤는데, 야구팬으로썬 요거 볼만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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