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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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4화 중력의 우물 아래에서 U.C. 건담(퍼스트, Z...)

제3화 ‘라플라스의 망령’으로부터 8개월 만에 공개된 ‘기동전사 건담UC(유니콘)’ 제4화 ‘중력의 우물 아래에서’는 지구를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기동전사 건담’ 이래 우주에서 시작해 지구를 거쳐 다시 우주에서 결판 짓는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의 전형적인 패턴의 중반부에 이른 것입니다.

다카르 전투와 이번 화의 서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 로니의 가족사는 후쿠이 하루토시의 원작 소설 6권과 7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과감히 압축, 생략했습니다. 전 6화로 예정된 애니메이션의 한계 때문이지만 의외로 서사는 매끈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수준의 MS 작화 및 전투 장면과 달리 캐릭터 작화는 설정이나 제3화까지와는 달리 일그러지고 어색한 장면이 자주 눈에 띕니다.

사이암은 U.C. 0079의 콜로니 낙하를 회상합니다. 사이암의 성우 나가이 이치로가 ‘기동전사 건담’에서 내레이터를 맡았으며 그의 내레이션과 함께 제시된 콜로니 낙하 장면이 새로운 작화로 제시되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낙하된 콜로니는 이번 화 후반부에 전장으로서 다시 한 번 등장합니다.

콜로니 낙하와 함께 죽은 아들 카디어스를 회상하며 잠이 깬 사이암은 지구연방정부의 수도 다카르에서 벌어지는 연방군과 지온 잔당군과의 시가전을 TV 뉴스 속보로 시청합니다. 최근 HGUC 프라모델로 발매되었으나 ‘기동전사 Z건담’ 등장 당시와 비교했을 때 무릎의 디자인이 대폭 변경되어 원성을 산 짐Ⅱ의 격파로 시작된 전투 장면은 카플, 쥬앗그와 짐Ⅲ, 네모의 난타전으로 이어집니다. ‘기동전사 건담’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1982년 7월 1/144 스케일의 프라모델로는 발매되었던 쥬앗그는 애니메이션에 처음 등장하며 최근 HGUC 프라모델 발매가 확정되었습니다.

이번 화에는 연방군과 지온군 모두 MSV를 비롯해 설정만 남아 있었던 MS가 다수 등장해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상품화로 연계되고 있습니다. ‘건담 에이스’ 11월호의 감독 후루하시 카츠히로의 ‘구형의 대운동회’라는 언급과 트라이스타의 ‘움직이는 전쟁 박물관’이라는 대사는 이번 화의 성격을 압축합니다. 이번 화에 등장하는 MS들의 색상과 무기가 기존의 설정과 다른 것 역시 한정판 등을 위한 상품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건담 에이스’ 12월호에서 후쿠이 하루토시가 ‘코알라 로봇’이라 칭한 쥬앗그를 격파하는 짐Ⅲ의 빔 쟈베린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전장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것은 처음 등장하는 거대 MA 샴브로의 메가 입자포입니다.

다카르의 해안에 머물고 있는 라 카이람의 덱에서는 ‘기동전사 건담’의 검은 삼연성을 오마쥬한 트라이스타의 검정색 MS 제스타 3기가 발진을 준비합니다. 트라이스타는 나이젤 캐럿, 다릴 맥기네스, 왓츠 스테프니 3명의 파일럿으로 구성되었는데 다릴이라는 이름은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에서 그레이엄의 심복이었던 다릴 닷지와 동일합니다. 둘 모두 피부색이 검정색에 가깝다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덱 한쪽에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아무로와 첸이 탑승했던 리 가지도 보입니다. 하지만 리 가지는 전투 장면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트라이스타의 출격을 지시하는 라 카이람의 함장은 브라이트 노아입니다. 브라이트의 성우 스즈오키 히로타카가 2006년 사망해 성우 나리타 켄이 목소리 연기를 대신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UC(유니콘)’의 애니메이션화와 더불어 브라이트의 성우를 누가 맡을 것인지 상당한 관심을 모았는데 성우 나리타 켄의 연기는 스즈오키 히로타카의 목소리에 비교했을 때 고음이나 분노한 상황에서의 저음은 매우 유사하지만 평소의 저음일 때는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드러납니다. 브라이트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기동전사 건담’이래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 이르기까지 스즈오키 히로타카가 연기했던 ‘뭐 하고 있나!’ 등의 명대사를 나리타 켄이 반복하는 것은 친숙함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의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차후 제작되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 브라이트의 성우는 나리타 켄으로 무난히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이트와 함께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등장했던 부함장 멜란도 대사 없이 재등장했습니다. 브라이트의 지시로 출격하는 제스타 중 가장 마지막으로 출격하는 리더 나이젤 캐럿의 헬멧 오른쪽에는 ‘트라이스타(삼연성)’을 상징하는 세 개의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로니는 샴브로의 메가 입자포를 발사해 다카르의 지구연방정부 청사를 파괴합니다. ‘기동전사 Z건담’과 ‘기동전사 건담ZZ’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나 결코 파괴되지는 않았던 지구연방정부 청사가 부모를 연방군에 잃은 18세 소녀가 탑승한 거대 사이코뮤 MA에 의해 괴멸된 것입니다. 로니는 아버지처럼 여기는 커크스의 지시에 따라 후퇴합니다. 가란시엘이 무사히 지구에 강하할 수 있도록 다카르를 공격한 지온 잔당군의 양동작전은 성공합니다. 제1화 ‘유니콘의 날’ 이후 재등장한 카디어스의 심복 가엘은 사이암에게 다카르 전투의 전황을 설명하고 사이암은 손자 바나지를 걱정합니다.

연방 의회 의장 로난 마세나스는 아나하임 일렉트로닉스의 마사로부터 미네바를 넘겨줄 것을 요구받습니다. 두 사람의 전화 통화 중에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초반부에 등장한 5th 루나의 라사 낙하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로난은 리디가 미네바와 함께 탈주한 것이 미네바에게 반했기 때문이라며 아들의 본심을 꿰뚫어봅니다. 로난이 언급하는 마세나스 가문의 진실이란 U.C. 원년 라플라스 사건 당시 테러로 사망한 지구연방정부 초대 수상 리카르도 마세나스에 관한 것입니다. 로난이 바라보는 사진은 리디가 어린 시절부터 복엽기에 빠져있었음을 입증합니다.

리디는 미네바의 방으로 불쑥 찾아가 그녀가 사실상 인질이 되었음을 알리고는 충동적으로 포옹하며 청혼합니다. 부족함을 모르고 유복하게 자란 리디의 나약함과 충동적인 성격은 작품 후반 비극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리디가 말을 달리며 울분을 달래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 제38화 ‘재회, 샤아와 세이라’와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가 말을 탔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샤아와 리디 모두 명문가의 자제로 귀족적인 금발의 사나이라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마사와 알베르토는 마리다를 마음대로 조종하기 위해 양산형 큐베레이의 잔해를 제시합니다. ‘기동전사 건담ZZ’ 제45화 ‘액시즈의 전투’에 처음 등장한 이래 양산형 큐베레이가 재등장한 것인데 마사의 선택은 주효합니다. 고통스러워하는 마리다를 바라보는 알베르토는 동요하는데 뼛속까지 악인인 마사와 달리 알베르토에게는 인간미가 남아있습니다.

로난은 사저로 브라이트를 불러 라플라스의 상자의 열쇠, 즉 유니콘을 보유한 가란시엘을 추격할 것과 리디를 라 카이람에 편입할 것을 지시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 중 브라이트가 무수한 전과에도 불구하고 출세하지 못했다는 언급은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로난과 브라이트의 대화 도중 집사 도아이온이 미네바가 사라졌다고 보고합니다. 미네바의 도주는 ‘라푼젤’을 연상시킵니다.

사막에 불시착한 가란시엘을 앞에 두고 나누는 스베로아와 프라스트의 대화는 가란시엘이 처한 상황을 설명합니다. 두 사람은 지구의 지온 잔당군이 공명심에 휘말려 사태를 무모하게 확산시키는 것을 경계합니다. 프라스트는 MS로 아군과 접촉하는 방법을 건의하지만 스베로아의 생각은 다릅니다. 바나지는 길보아를 살해했다는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마세나스 가문의 저택에서 탈출한 미네바는 외딴 곳의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 후 주인과 커피를 마시며 골곡의 우주세기 역사에 관해 담소를 나눕니다. 주인의 등 뒤에 걸린 가족사진 속의 연방군복 차림의 아들은 1년 전쟁 당시 전사했음을 암시합니다. 주인이 우주 이민과 연방정부의 등장도 선의에서 비롯되었다고 언급하자 미네바는 선의의 지나친 확장은 ‘이기주의(エゴ = エゴイズム)’라고 반박합니다.

‘이기주의’라는 단어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초반부 5th 루나의 낙하를 둘러싼 샤아의 사자비와 아무로의 리 가지의 대결에서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지구를 오염시키고 파괴할 권리가 없다. 따라서 나 샤아 아즈나블이 숙청한다’는 샤아의 대사에 ‘그것은 이기주의(エゴ)다’라고 반박한 아무로의 대사를 연상시킵니다. 주인 역시 지구에 운석을 낙하한 샤아를 언급하며 올드 팬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미네바와 주인의 어른스러우면서도 고즈넉한 대화는 미네바를 연행하기 위해 나타난 연방정부의 요원들로 인해 중단됩니다. 미네바는 다시는 오드리 번이라는 가명으로 숨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식당에 거액을 남긴 채 제 발로 연행됩니다.

로난으로부터 미네바를 넘겨받은 마사는 알베르토에게 마리다를 맡기며 동시에 마리다가 탑승할 유니콘 건담 2호기 반시도 넘겨줍니다. 재조정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마리다를 바라보며 알베르토의 마음은 흔들립니다.

아군과 접촉하려는 스베로아와 함께 사막을 도보로 횡단하며 바나지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고통스러워하는 바나지를 다그치는 스베로아는 ‘기동전사 건담’에서 사막의 란바 랄이 아무로에게 그랬듯이 바나지의 아버지이자 스승과 같은 존재로 제1화 ‘유니콘의 날’의 생부 카디어스와 제3화 ‘라플라스의 망령’의 다구자의 뒤를 잇습니다. 세 명의 부성 덕분에 바나지는 정신적으로 성장합니다. 바나지는 연방군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학살로 스베로아와 마찬가지로 가족을 잃은 프라스트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스베로아와 프라스트, 그리고 로니는 모두 연방군에 의해 가족을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며 스프를 마시는 바나지와 스베로아의 대화에서 ‘자연에는 자비가 없다’는 스베로아의 대사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나지와 스베로아의 대화는 앞선 미네바와 식당 주인의 우주세기의 역사에 관한 대화의 보론이자 주제 의식을 함축한 것입니다. 이번 화 초반부에서 사이암이 언급한 ‘가능성’이라는 단어와 이 장면에서 바나지가 언급하는 ‘가능성’이라는 단어는 모두 유니콘 건담과 라플라스의 상자의 봉인 해제에 의한 새로운 우주세기의 가능성과 직결됩니다. 사막을 횡단한 스베로아는 커크스 부대의 도움으로 사막의 모래에 불시착한 가란시엘을 끌어냅니다. 이 장면에서는 드왓지, 데저트 자쿠, 자쿠 탱크, 정찰기 룻군이 등장합니다.

유니콘이 가리키는 다음 좌표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트링턴으로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서 연방군 기지가 초반 배경이 되기도 했으며 콜로니 낙하의 잔해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프론탈은 가란시엘과의 통신에서 샴브로를 ‘하만의 유산’이라고 규정하고는 복수에 광분하는 로니를 부추깁니다. 이 장면에서 로니의 아버지 마하디의 이름이 언급되는데 원작 소설에서는 로니와 함께 샴브로에 탑승했던 마하디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가란시엘을 떠나는 로니는 바나지에 가볍게 인사하는데 이는 후반부 벌어질 두 사람의 전투의 비극성을 심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커크스는 각지에 흩어진 지온 잔당군을 규합합니다.

유럽의 성문을 뚫고 출격하는 구프 중장 개량형,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 등장했던 알비온과 유사한 페가수스급 전함으로부터 출격하는 2기의 마라사이와 자쿠 캐논, 강가에서 출격하는 자쿠 마리너와 즈고크, 사막에서 출격하는 데저트 자쿠와 드와지, 그리고 대형 수송 헬리콥터 팻 엉클이 속속 등장합니다. 연방군 잠수함 본 피쉬와 아쿠아 짐은 샴브로와 제 줄루에 무참하게 격파됩니다. 한편 가란시엘의 정비사 토무라는 바나지에게 크샤트리아의 옵션인 빔 개틀링건을 장착하며 작전의 개요를 설명합니다.

리디는 델타 플러스로 라 카이람에 합류합니다. 착함과 동시에 비행 형태에서 MS로 변형하는 리디의 솜씨에 트라이스타도 놀랍니다. 브라이트는 라 카이람의 작전을 리디에게 설명한 후 자신을 특별 취급하지 말아달라는 리디의 말을 일축하며 꾸짖습니다. ‘기동전사 건담’에서 아무로와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하사웨이를 다룰 때의 대쪽같은 성격은 그대로입니다.

의아한 것은 브라이트의 방에서 나오는 리디가 거수경례 대신 목례를 한 것입니다. 라 카이람이 사적인 용도로 움직이고 있으며 브라이트가 리디의 정식 직속상관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직속상관인 만큼 목례보다는 거수경례가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에 앞서 로니와 커크스가 프론탈에게 거수경례가 아닌 목례를 하는 장면도 어색했습니다. 리디는 브라이트의 방에 걸린 아무로의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U.C. 0093을 끝으로 실종된 아무로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론데니온에서 착용했던 파란색 정장과 노란색 넥타이 차림입니다.

지온 잔당군의 트링턴 기지 공격은 미사일 발사로부터 개시됩니다. 기지에 상륙한 카플이 아쿠아 짐을 방패로 짐Ⅱ의 공격을 막자 짐Ⅱ가 당황해하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 속의 전쟁’ 제1화 ‘전장까지는 몇 마일?’에서 연방군의 북극 기지를 급습한 하이곡그가 한랭지 사양 짐을 방패로 여타 한랭지 사양 짐의 공격을 막아내는 장면의 오마쥬입니다. 이번 화에서 트링턴 기지 전투의 초반부는 이처럼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 속의 전쟁’ 제1화 ‘전장까지는 몇 마일?’의 초반부를 상당 부분 오마쥬했습니다.

제 줄루와 후쿠이 하루토시가 ‘속눈썹 로봇’이라 칭한 붉은 조곡크의 공격에 짐Ⅱ는 속수무책으로 격파되는데 조곡크가 구프의 히트 검을 손에 쥔 것이 인상적입니다. 샴브로는 커크스의 자쿠Ⅰ 스나이퍼 타입과 협공해 아쿠아 짐이 캐퍼펄트를 지키고 있는 연방군의 항공모함을 손쉽게 격파합니다. 건캐논 디텍터와 건탱크Ⅱ로 구성된 연방군 MS 부대가 응전하지만 상공에서 강하한 데저트 자쿠, 가루스K, 자쿠FZ 등에 간단히 격파됩니다.

커크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니가 사이코뮤의 폭주로 인해 12기의 리플렉터 비트로 시가지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민간인을 대량 학살하자 바나지는 분노합니다. 브라이트의 명령으로 트라이스타와 리디의 델타 플러스가 출격합니다. 트라이스타는 유능한 함장을 직속상관으로 둔 것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드왓지, 데저트 자쿠, 돔 트로펜은 스트룸 파우스트와 호버 주행을 활용해 네모와 건캐논 디텍터를 요리합니다. 커크스는 공중에서의 저격을 통해 출격을 앞둔 세이버 피쉬와 격납고의 네모Ⅲ를 격파합니다. 지온 잔당군에 의해 연방군이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민간인마저 학살당하자 바나지는 더 이상의 무의미한 살상을 막겠다며 상자의 열쇠인 유니콘 건담으로 출격하려 하지만 스베로아는 권총을 겨누며 막아섭니다.

트링턴 기지의 격납고에서 푸른색 연방군 MS가 빔 포를 연사, 자쿠 마리너를 격파하며 갑자기 출현합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애니메이션만의 오리지널 MS 바이아란 커스텀의 등장입니다. ‘기동전사 Z건담’ 제36화 ‘영원의 포우’에서 제리드가 처음 탑승했던 바이아란을 개량한 것입니다. 얼굴의 모노아이는 연방의 짐 계열에 가깝게 변형되었으며 가브스레이의 다리의 클로 암도 양 팔에 장착했습니다. 따라서 바이이란 커스텀은 제리드의 탑승기 2기를 혼합한 것입니다. 이밖에 양 팔에는 빔 사벨로도 사용되는 메가 입자포를 장착했으며 등에는 프로페런트 탱트와 직결되는 스러스터 2기를 추가했습니다.

바이아란 커스텀은 애니메이션의 공개 전까지도 설정이 공개되지 않았던 히든카드입니다. 단독으로 대기권 내 비행이 가능한 장점을 십분 활용해 지온 잔당군의 낡은 기체들을 일소하는 멋진 연출 덕분에 유니콘, 샴브로, 그리고 반시의 임팩트를 압도하는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다이 혼웹 한정의 로봇혼 피겨로 입체화되는 바이아란 커스텀의 HGUC화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이를 통해 아직 인젝션 프라모델로 발매된 바 없는 바이아란의 HGUC화 역시 기대해볼 만합니다.

바나지와 스베로아는 유니콘의 출격 여부를 놓고 난투극을 벌이는데 프라스트는 방관하며 바나지의 편을 듭니다. 가족을 연방군에게 몰살당했지만 프라스트는 여타의 지온 잔당군과 달리 이성이 남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코믹하게 연출된 이 장면에서 ‘우리는 이 때를 계속 기다렸다’라는 스베로아의 대사는 초반부에 로니에 의해서도 언급되는데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서 가토의 명대사 ‘우리는 3년을 기다렸다’를 오마쥬한 것입니다.

바나지는 스베로아의 묵인 하에 가란시엘로부터 유니콘 건담으로 출격해 샴브로의 앞을 막아섭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로니가 바나지의 제지를 듣지 않고 오히려 위협하자 리디의 델타 플러스가 바나지의 유니콘 건담을 구출합니다. 로니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 믿는 바나지의 이상론과 결코 폭주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리디의 현실론이 충돌합니다. 바나지는 코크피트를 열고 나와 로니를 설득합니다.

커크스는 이플리트 슈나이드를 비롯해 아군 MS를 엄호하며 후퇴시키려 하지만 트라이스타에 압도당하자 팻 엉클을 이탈해 콜로니 낙하의 잔해로 향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서 모의전을 위해 활용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커크스는 자폭하려 하지만 트라이스타가 희롱하듯 자폭을 막으며 격추시킵니다. 죽음 직전 커크스는 로니만큼은 살아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외칩니다.

커크스의 성우는 이시즈카 운쇼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멜란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바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화에서 멜란이 재등장했지만 대사는 없었으며 이시즈카 운쇼는 대신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점입니다. 커크스와 로니는 노련한 지휘관과 폭주하는 뉴타입 소녀의 유사 부녀 관계인데 ‘기동전사 Z건담’의 브랑, 벤과 로자미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세르게이와 소마의 관계를 연상시킵니다. 세르게이의 성우 역시 이시즈카 운쇼였는데 이번 화에서 커크스로 캐스팅된 것은 전술한 두 가지 측면에서 우연이 아닌 듯합니다.

커크스의 죽음에 로니는 분노하며 재차 폭주합니다. 바나지가 로니를 막겠다는 일념에 유니콘 건담을 유니콘 모드에서 건담의 실루엣이 완연한 디스트로이 모드로 변형시키자 브라이트를 비롯한 라 카이람의 승무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역시 올드 팬의 향수를 자극하는 연출입니다.

로니의 외모와 피부색은 '기동전사 건담'의 라라, ‘기동전사 건담 F91’의 안나마리와 닮았지만 이성을 잃고 폭주해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전개는 ‘기동전사 Z건담’ 제48화 ‘로지미아 안에서’의 로자미아와 유사합니다. 로자미아를 죽인 것은 카미유였지만 바나지가 로니를 죽이지 못한다는 점은 다릅니다. 결국 단 한 발 남은 유니콘의 빔 매그넘을 리디의 델파 플러스가 빼앗아 발사해 샴브로의 코크피트를 뚫어 로니를 잠재웁니다. 로니의 죽음에 상심한 바나지의 유니콘 건담을 델파 플러스가 부축해 올리는 것은 ‘기동전사 Z건담’ 제36화 ‘영원의 포우’에서 포우의 죽음으로 인해 카미유의 정신이 혼미해지자 크와트로의 백식과 아무로의 디제가 카미유의 Z건담을 부축해 올리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상부의 명령에 따라 리디는 유니콘 건담을 포획하려 합니다. 리디는 이상론자인 바나지를 증오하기 시작합니다. 바니지와 리디의 머리 위로 검정색의 유니콘 건담 2호기 반시가 출현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1화 유니콘의 날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2화 붉은 혜성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3화 라플라스의 망령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AyakO 2011/11/18 17:20 #

    옛날옛적 역샤 자막이 깔린 비디오를 볼 때부터 했던 생각이지만...
    エゴ를 '이기주의'라고 번역하는 것은 좀 무리 아닐까요?
    エゴイズム이라고 직접 말했다면 맞겠지만, 샤야가 액시즈를 떨구려 한 것도, 우주이민과 연방정부를 등장시킨 '선의'도 자기 스스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와는 좀 다른 것 같아서요.
    (막말로 지구에 핵겨울을 만든다고 샤아에게 무슨 이득이 생기진 않으니까요)
    차라리 자기중심주의나 자아도취...가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로니와 커크스가 풀 프론탈에게 거수경례를 하지 않은 건 그냥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들이 네오지온 소속이 아니라 그야말로 순수한 지온 잔당군이라서...일까요;
  • 무만 2011/12/01 23:20 # 삭제

    그 이야기도 작중에 할아버지가 대답해준것 같은데요....
  • ZAKURER™ 2012/05/29 23:05 #

    '독선/독선적'이 가장 적절하다고 봅니다.
    확실히 건담계에서 쓰이는 エゴ는 사전적 의미나 일반적으로 쓰이는 Ego/Egoism과 뉘앙스가 다른 듯하죠.
    이 포스트 본문에도 적혀 있지만 작중 대사 및 기존 건담 작품의 エゴ는 '선의의 지나친 확장'=선의의 강제=독선이라 해석하는 것이 좀 더 와닿지 싶지요.
  • barem 2011/11/18 20:15 # 삭제

    바나지는 어느편인지 헷갈리네요 박쥐로 불러야;
  • 무만 2011/12/01 23:22 # 삭제

    그냥 어린애 아닐까요???
    긍정적으로 보자면 어른들의 이권다툼에 물들지 않고 진심으로 이상향을 추구하며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으며 현실의 물들지 않은
    어린이... 라고 표현이 가능할지도...
    나쁘게 말하면 그냥 초딩.

  • 무만 2011/12/01 23:23 # 삭제

    리디가 쏘기전에 로니가 자신이 쏜 포를 반사판으로 막았던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건 폭주를 멈추었다는 표시가 되니까, 이 역시 로자미야 카미유 관계와는 다르지 않을까요?
  • bampei 2011/12/02 14:57 #

    유독 경례에 대해서는 일본애니가 제대로 묘사하는 적이 거의 없지요.왼손이라던가, 말하면서 한다던가 등등등
    구 일본이든 미국(자위대도 마찬가지)이든, 나치 독일이든 기본적인 방법은 같은데 말이지요.
    일본 경찰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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