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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6화 파덴의 빛과 그림자 건담 AGE(에이지)

제5화 ‘마소년’에서는 바스트 숏 이상의 작화가 어색했는데 이번 화에서는 클로즈업 작화마저 캐릭터 디자인 설정이나 이전까지와는 달라 통일성을 유지하지 못해 어색합니다.

플리트는 건담을 능숙하게 조종한 데실에 대한 상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에밀리는 5일 뒤 토르디아로 향하는 항공권을 제시하지만 플리트는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연방군에 지원할 것이라는 결심을 드러냅니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건담을 실전에서 활용해 UE로부터 민간인을 구출한 뒤 집착이 더욱 강해진 것입니다.

예상대로 그루덱은 14년 전 ‘천사의 낙일’ 당시 엔젤에 살고 있던 아내와 딸을 잃은 것으로 밝혀집니다. 정식 함장을 몰아내고 디바의 함장을 자처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UE에 복수하려는 그루덱은 14년 전에는 연방군의 군인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루덱은 미레이스에게 행선지도 밝히지 않고 외출합니다.

바르가스는 라간에게 제노아스의 장갑을 개선했다고 알립니다. 울프는 제노아스 커스텀에 탑승해 그루덱처럼 행선지를 밝히지 않고 외출합니다. 함장이 행선지나 귀함 시간도 밝히지 않고 외출한 것이나 전투나 정찰과 같은 군사적 목적이 아닌 개인적인 이유로 파일럿이 (함장의 허가를 받았다 해도) MS를 몰고 행선지도 밝히지 않은 채 출격하는 것을 보면 연방군의 군기는 엉망입니다.

울프는 우주 공간에 콜로니처럼 떠 있는 마도나의 공장에 도착합니다. 공장에는 3기의 샬돌과 이름을 알 수 없는 1기의 MS가 격납되어 있습니다.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마도나 부부인데 남편 무크레드는 55세이고 아내 라라바리는 28세로 27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부부입니다. 무크레드와 라라바리 부부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에서 역시 25세나 차이가 났던 프톨레마이오스의 메카닉 이안과 린다 바스티 부부를 연상시킵니다. 무크레드의 선글라스와 턱수염은 이안의 동료로 전사한 의사 모레노와 닮았고 머리를 길게 땋아 내린 라라바리는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 속의 전쟁’의 크리스와 닮았습니다.

무크레드는 울프가 제시한 건담의 사진에 놀라며 과거 콜로니 국가 전쟁에 건담이 대활약했음을 시청자에게 알립니다. 이노우에 카즈히코의 내레이션에 삽입되는 콜로니 국가 전쟁이 캐릭터에 의해서도 회자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울프는 무크레드에게 제노아스 커스텀의 개량을 부탁하는데 이미 설정이 공개되었으며 12월 1/144 스케일의 HG 프라모델 발매가 예정된 G 에그제스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군용 MS를 정규 군인의 의뢰로 민간인이 외양과 성능을 대폭 개량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부족한 설정입니다.

상심해 디바를 뛰쳐나간 에밀리의 뒤를 따라나선 플리트는 파덴의 시가지에서 하로의 도움으로 에밀리를 발견하지만 이내 MS전에 휘말립니다. 자람의 양산형 MS 지라와 에우바의 양산형 MS 제노가 시가전을 벌이는 동안 파덴의 시내 건물들은 익숙하다는 듯이 방어벽을 가동해 방어합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사도의 침략에 맞서 제3 신도쿄 시내의 고층 건물들이 변형하는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위기에 빠진 플리트와 에밀리는 이와크에 덕분에 대피하며 목숨을 구합니다. 캐릭터 설정 공개 시점부터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짧은 독특한 체형으로 화제를 모은 게스트 캐릭터 이와크의 첫 등장입니다. 이와크라는 이름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에 등장한 소인 이워크 족과 닮았습니다.

파덴의 매끈한 시가지와 대비되는, 이와크가 거주하는 파덴의 빈민가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 등장한 콜로니 스위트 워터의 낙후된 시가지나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제6화 ‘폰 브라운의 전사’에 제시된 달의 폰 브라운 시가지 지하의 거주구를 연상시킵니다. 이번 화는 제목 ‘파덴의 빛과 그림자’가 암시하듯 우주 이민의 명암을 조명합니다. MS 데스페라도를 숨겨둔 이와크는 ‘기동전사 건담’ 제15화 ‘쿠쿠르스 도안의 섬’에서 자쿠를 숨겨둔 도안과 ‘기동전사 건담 스타더스트 메모리’ 제6화에서 거대 MA 발 바로를 숨겨 둔 ‘폰 브라운의 전사’ 케리를 연상시킵니다. 이와크의 어린 의붓딸 리리아까지 나서 고물을 수집해 연명하는 것 역시 케리가 고물상을 운영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비록 어머니를 잃었지만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플리트는 고물을 수집해 끼니를 잇는 리리아를 보며 충격을 받는데 자본주의의 폐해와 빈부 격차를 고발한 ‘은하철도 999’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이와크는 빈부 격차의 원인을 제공한 자람 연합과 에우바 동맹의 콜로니 국가 전쟁에 관해 설명합니다. 주인공 플리트는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데라즈 플리트를 연상시켰는데 에우바 동맹이라는 이름은 ‘기동전사 Z건담’의 에우고를 연상시킵니다. MS를 비롯한 전투 병기의 모든 폐기를 결정한 ‘은의 잔’ 조약은, 전쟁의 역사를 봉인한 ‘∀(턴에이)건담’의 흑역사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백억 이상의 인명이 사라진 전쟁 이후의 새로운 전란의 시대를 묘사한 ‘기동신세기 건담X’의 세계관이 엿보입니다. 새로운 건담 시리즈가 과거의 건담 시리즈를 오마쥬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으나 ‘기동신세기 건담X’는 오마쥬의 대상이 된 전례가 드물어 버려진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기동전사 건담 AGE’의 티파를 닮은 유린이나 세계관의 유사성은 이채롭습니다. 이와크의 대사 중 삽입된, 종전에 기뻐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 속의 전쟁’의 OVA 발매 당시 발행된 일러스트집 ‘M.S. ERA’의 분위기와 유사합니다.

군복을 가린 코트 차림의 그루덱은 에릭 스터너라는 가명으로 자람의 리더 돈 보야지를 찾아가 전함 4척 구입의 대가로 연방군의 병기에 관련된 군사 기밀을 누출하려 합니다. 돈 보야지의 집무실에 2명의 경호원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설정이지만 두 사람이 돈 보야지의 대사를 복창하는 것은 건담 시리즈보다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어울리는 유치한 연출입니다.

군 기밀을 누출하는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전함을 구입해 UE에 복수하겠다는 그루덱의 신념은 참으로 독특한 것이지만 과연 4척의 전함을 손에 넣어도 누가 탑승해 운영할 것인지 의문입니다. 만일 그루덱의 발상대로 전개된다면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삼척 동맹과 같은 별개의 세력이 등장해 전쟁에 승리한다는 비현실적인 전개에 도달하게 됩니다. 잇따른 범죄 행각으로 그루덱은 군법 재판을 받아야할 처지이기에 연방군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으며 차후 ‘기동전사 건담 AGE’는 세력과 캐릭터의 헤쳐모여가 뒤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루덱은 연방군의 병기 관련 군사 기밀을 누출하면 내전이 격화되어 자신의 아내와 딸과 같은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인식은 완전히 결여되어 있습니다.

돈 보야지는 별도의 장소로 이동해 그루덱과의 협상을 진행하려 합니다. 무정부 상태의 콜로니를 지배하는, MS를 보유한 실력자 돈 보야지는 ‘기동전사 건담ZZ’ 제40화 ‘타이거바움의 꿈’에 등장한 스탄파 하로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리리아가 하로와 함께 전투가 벌어지는 시가지로 사라지자 이와크는 플리트, 에밀리와 함께 작업용 MS 데스페라도에 탑승해 시가지로 향합니다. 설정 공개 당시부터 거대한 삽으로 화제를 모았던 데스페라도가 드디어 등장했지만 설정 공개와 동시에 프라모델 발매 일정이 공개되는 여타 MS들과 달리 데스페라도의 프라모델화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데스페라도의 원통형 머리는 ‘기동전사 건담ZZ’ 제14화 ‘환상의 콜로니(전편)’에 등장한 작업용 메카 캬틀을, 중장비를 연상시키는 동체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인혁련의 MS 티에렌과 닮았습니다.

예기치 못한 곳에 MS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플리트의 모습은 ‘기동전사 건담’에서 도안의 자쿠를 목격한 아무로나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서 케리의 발 바로를 목격한 코우와 유사합니다. 사이렌을 울리며 지하로부터 시가지로 올라오는 데스페라도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지오프런트로부터 제3 신도쿄시 시가지로 사이렌을 울리며 출격하는 에반게리온과 닮았습니다.

이와크는 이내 리리아를 발견합니다. 리리아는 폭발의 충격에 휘말리지만 기절한 것뿐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가 저연령층을 위한 작품이며 대지진 이후 죽음을 연출하는데 부담스러운 것이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현실이라 해도 캐릭터의 죽음에 지나치게 인색합니다. 전쟁을 묘사하면서도 사람이 도통 죽지 않으니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리리아가 죽지 않았지만 분노가 폭발한 이와크는 데스페라도로 홀로 전투에 뛰어듭니다. 작업용 MS로는 무리라 이와크의 위험을 직감한 플리트는 바르가스를 호출합니다. 이와크가 1기의 지라를 격파하는 매우 짧은 사이에 바르가스는 트럭으로 건담을 대령합니다. 건담을 트럭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기동전사 V건담’의 리거 밀리티어의 전법이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특차 2과를 연상시키지만 과연 디바가 정박한 우주항으로부터 전투가 벌어진 알타르카 구역까지 트럭으로 그처럼 촌각에 이동할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플리트의 건담은 전투에 개입해 이와크를 설득합니다. 이와크는 폭파 직전의 데스페라도로부터 탈출합니다. 데스페라도는 등장한 지 4분 만에 사라집니다. 플리트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이와크에게 에밀리가 플리트가 ‘평범한 아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더 이상 플리트가 전쟁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에밀리의 간절한 소망을 압축합니다.

미레이스와 아담스는 파덴의 어리석은 내전을 바라보며 한심해하지만 건담이 개입했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바르가스는 건담의 출격을 브리지에 알리지 않은 것입니다. 이번 화에서 디바의 명령 및 지휘 체계는 한 마디로 엉망입니다. 그루덱과 돈 보야지도 전투를 관전하는데 절묘한 순간에 공개되는 건담의 성능은 그루덱의 거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건담이 일방적인 전투를 벌이기 전에 지라와 제노는 퇴각하고 UE의 신형 MS 바쿠토가 등장합니다. 바쿠토가 등장하기 직전 지라와 제노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후퇴한 것을 보면 자람과 에우바는 UE와 모종의 끈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한편 바쿠토라는 이름은 ‘기동전사 건담 시드’의 4족 보행 MS 바쿠를 연상시킵니다. 바쿠토를 상대로 고전하는 플리트는 도즈 라이플을 발사하지만 바쿠토는 가볍게 튕겨내고 파덴의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습니다. 콜로니의 손상을 막기 위해 접근전으로 유도하고자 하는 플리트는 ‘기동전사 건담’ 제1화 ‘건담 대지에 서다!!’에서 진의 자쿠의 폭발로 콜로니의 외벽이 파괴되자 데님의 자쿠를 접근전으로 격파하려 한 아무로를 오마쥬한 것입니다. 하지만 바쿠토는 플리트에게 멋진 장면을 연출할 기회를 주지 않고 사라집니다. UE는 항상 건담에 결정타를 가하기 직전에 후퇴하는 납득할 수 없는 전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바쿠토가 후퇴하자 다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다수의 지라가 등장해 건담을 포위합니다. 그루덱의 협상 능력이 필요해진 것입니다.

제7화 ‘진화하는 건담’에서는 에우바의 리더 라크트와 전용 MS 엘메다가 등장하며 라간은 개량된 제노아스에 탑승하지만 바쿠토에 고전합니다. 그리고 방영 전 설정이 공개된 건담 타이터스가 첫 등장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화 구세주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화 AGE의 힘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화 일그러진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화 하얀 늑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5화 마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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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잠본이 2011/11/14 22:39 #

    '은의 잔' 조약은 아무리 봐도 '모든 병기를 없앤다'라는 측면에서 볼 때 건담X보다는 건담W 엔딩의 완전평화주의 드립과 퍼스트의 1년전쟁 종전협정 짬뽕한 것 같더군요.

    연방군의 실태는 여러모로 괴악한 것이, 겉모양으로 봐서는 퍼스트처럼 어느 정도 체계가 갖춰진 군조직을 상상하게 하는데 실제로 캐릭터들이 하는 행동은 X나 ZZ의 프리랜서들(좋게 말해서 프리랜서고 사실은 건달들) 하는 짓이나 다름이 없어서 상당한 괴리가 느껴집니다. 저 모양이니 14년씩이나 UE한테 깨졌지...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OTL

    리리아는 처음에 튀어나왔을 때 토토로의 메이 생각나서 약간 흠좀무 (실제로 생긴 건 많이 다르지만 하는 짓이;;)

    자람은 자쿠스럽게 생긴 MS 쓴다는 점에선 지온 생각 나는데 깃발에 Z가 큼지막하게 그려진 건 빛도리의 잔스카르 생각이 더 나더라고요. 뭐냐 이 잡탕들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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