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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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 이야기의 힘 빼어난 수작 여성 영화 영화

작가를 꿈꾸는 스키터(엠마 스톤 분)는 신문 기사의 가사 칼럼을 쓰기 위해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스 분)의 도움을 얻다 인종 차별에 시달리는 흑인 가정부들의 애환을 담은 책을 집필하고자 합니다. 에이블린 외에는 인터뷰 대상자를 찾을 수 없어 고전하던 스키터는 미니(옥타비아 스펜서 분)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KKK단을 소재로 한 영화 ‘미시시피 버닝’으로 잘 알려진,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1960년대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한 ‘헬프’는 흑인 가정부들이 겪어야 했던 삶의 고통을 담아낸 군상극입니다. 정치적, 사회적 소재를 다루며 묵직한 주제 의식을 지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분함을 잃지 않으며 요리를 비롯한 가사와 같은 소소한 생활의 영역을 묘사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입니다. 백인 여성이 흑인 여성을 차별하는 방식은 실외에 위치한 별개의 화장실과 같은 생활의 영역에서 비롯되는데 이를 되갚는 계기가 배설물인 것도 흥미롭습니다.

‘헬프’는 여성 영화입니다. 흑인 여성은 백인은 물론이고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흑인 남성에 비해서도 약자인, 가장 소외된 계층입니다. 백인 여성들은 아프리카 흑인을 돕기 위해 시혜적 자선 활동을 벌이지만 정작 자신들이 집에서 부리는 흑인 가정부의 인권에는 둔감한 위선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헬프’는 백인 여성을 악으로 설정해 흑인 여성을 일방적으로 탄압하는 흑백 대립 관계로 단순화하는 오류를 범하지는 않습니다.

알파 걸 스키터는 자신을 키워준 실질적인 어머니는 백인 생모가 아니라 흑인 가정부 콘스탄틴(시슬리 타이슨 분)이라 여기기에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두 사람의 유사 모녀 관계는 엘리자베스(안나 오라일리 분)의 어린 딸 메이 모블리와 에이블린으로 반복됩니다. 마을의 백인 여성들 사이에서 왕따 당하는 셀리아(제시카 차스테인 분)는 미니를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어머니이자 친구로 대합니다. (‘트리 오브 라이프’에서 정숙한 어머니로 분했던 제시카 차스테인이 정반대의 이미지인 덜렁대는 왕따로 등장하는 것도 이채롭습니다.) 따라서 ‘헬프’는 인종 차별을 넘어 갈등, 화해, 치유에 대한 여성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가 각본의 짜임새보다 한 건 위주의 반전이나 CG 액션과 같은 허울 좋은 외형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헬프’는 우직하게 서사, 즉 이야기의 힘으로 승부합니다. 146분의 다소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군더더기가 거의 없으며 시종일관 흥미진진합니다. 비수기에 개봉되어 조용히 사라지기에는 아까운 수작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구우 2011/11/09 11:25 #

    맞아요. 정말 괜찮은 영화 인데 왜 이 동네는 개봉부터 교차상영.. 개봉관도 하나..
  • 마이니 2011/12/04 12:56 # 삭제

    이 영화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한 작품입니다. 한국에도 소개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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