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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29일 삼성:SK KS 4차전 - 타선 폭발 삼성, 1승 남았다 야구

삼성이 타선 폭발에 힘입어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8:4로 완승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SK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1회초부터 2실점했고 이후 구원 투입된 모든 투수들이 등판한 바로 그 이닝에 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특히 타선이 동점 혹은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바로 그 다음 이닝에서 투수들이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되며 투타 모두 부진했습니다.

1회초 2실점에도 불구하고 2회초와 3회초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기에 3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동점에만 성공했어도 분위기는 달라졌겠지만 중심 타선의 최정과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작 1득점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한 이재영이 신명철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4:1로 벌어졌습니다. 4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한 2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머문 것도 아쉬웠습니다. 3회말과 4회말 연속 만루 기회에서 단 1득점에 그친 것입니다.

7회말 박재상의 3점 홈런으로 5:4로 추격한 뒤 계속된 무사 1, 3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안치용의 3루 땅볼에 3루 주자 최정이 홈에 쇄도하다 아웃된 것은 본헤드 플레이였습니다. 1사가 아니라 무사였으며 안치용의 타구가 느려 삼성 내야진이 병살로 연결시키기 어려웠기에 최정이 홈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1사 3루의 동점 기회가 계속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정의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분위기가 한풀 꺾인 SK는 최동수의 병살타로 역전은커녕 동점도 만들지 못한 채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8회초 등판한 박희수의 난조는 7회말 동점 실패의 불안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선두 타자 채태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더니 1개의 내야 안타를 포함해 3사사구로 2실점하며 자멸한 것입니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박희수는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계속 부진한데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준플레이오프 이후 빡빡한 일정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1점 뒤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마무리가 마땅치 않으며 채태인이 좌타자이기에 정대현을 아낀 것으로 보이지만 4차전도 패하면 사실상 시리즈가 완전히 넘어간다는 점에서 8회초 시작과 함께 박희수가 아니라 정대현을 투입하는 것이 나았을 듯싶습니다.

삼성은 홈런 2개 포함 장단 13안타를 터뜨리고 6사사구를 얻으며 더블 스코어로 승리했지만 투수 교체가 한발 늦어 위태로웠습니다. 6회말까지 두 번째 투수 정인욱이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말 선두 타자 박진만에 안타를 허용했을 때가 교체의 적기였습니다. 후속 타자 정근우에게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을 때 다소 늦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재상을 상대로는 좌완 권혁을 올려도 막기 어렵다고 판단해 정인욱으로 밀어붙이다 3점 홈런을 허용했는데 차라리 박재상을 상대로 소위 ‘좌좌우우 공식’을 떠나 안지만을 먼저 올리는 편이 나았을 것입니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를 안지만이 틀어막았고 8회초와 9회초 연속 득점으로 멀리 달아나 외형적으로는 완승한 듯하지만 7회말 늦은 투수 교체는 자칫 두고두고 화근으로 회자될 수도 있었습니다.

3승째를 챙긴 삼성은 마운드가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시리즈 첫 홈런이 터지는 등 타선까지 살아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부상 선수 없이 페넌트 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입니다. 반면 SK는 김광현과 송은범의 상태가 좋지 않고 정우람과 윤희상이 부상에 시달리는 등 투수진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타자들까지 장기간의 포스트 시즌 경기로 지쳐 집중력이 저하되어 어려운 입장입니다. 극적인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선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관전평] 10월 25일 삼성:SK KS 1차전 - 삼성 투수력에 압도된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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