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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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 에이리언 - 참신한 발상, 진부한 서사 영화

서부의 외딴 마을에 기억을 잃은 사내(다니엘 크레이그 분)가 찾아옵니다.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첨단 무기를 손목에 찬 사내는 보안관에게 체포된 후 자신이 지명수배자 제이크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산타페로 이송되기 직전 외계인의 습격을 받게 된 제이크는 아들을 납치당한 달러하이드(해리슨 포드 분)와 함께 외계인의 뒤를 쫓습니다.

존 파브로 감독의 ‘카우보이 & 에이리언’은 제목이 드러내는 바와 같이 19세기 후반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총잡이와 외계인의 대결을 묘사합니다. 원제가 ‘Cowboys & Aliens’로 단수가 아니라 복수인 것은 에이리언이 집단적으로 등장해 예고편에서는 암시되지 않았던 호러의 요소도 갖췄지만 카우보이 또한 두 주인공의 버디 무비를 넘어 집단 출연한다는 의미입니다. 서부 영화와 SF 영화의 혼성 교배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발상은 상당히 참신합니다.

정상적인 승부라면 서부 총잡이와 외계인의 대결 결과는 뻔하기에 총잡이에게 외계인의 무기를 쥐어줍니다. 제이크가 착용한 무기는 SF의 고전이 된 ‘프레데터’와 존 파브로 감독의 출세작 ‘아이언맨’을 연상시킵니다. 무책임했던 사내가 첨단 무기를 손에 넣은 뒤 책임감을 깨달으며 영웅으로 재탄생한다는 서사의 기본 구조 역시 ‘아이언맨’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두 개의 장르를 결합한 참신한 발상에도 불구하고 ‘카우보이 & 에이리언’은 서사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기존 이미지와 장르적 클리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제이크 역의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의 이미지를 재활용합니다. 돈을 밝히는 성격을 암시하는 이름인 달러하이드(Dollarhyde) 역의 해리슨 포드는 ‘스타워즈’의 한 솔로가 늙은 성격에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복장과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서 아버지가 된 인디아나 존스의 상황을 조합한 것입니다.

기울어져가는 황량한 서부 마을, 고독한 총잡이, 술집에서의 결투, 무기력한 보안관, 현상 수배, 사막 횡단, 추격, 그리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홀로 떠나는 주인공의 뒷모습을 비추는 결말은 모두 서부 영화의 클리셰입니다. 단지 과거의 서부 영화와 달리 최근의 수정주의적 서부 영화의 요소로 자리 잡은 인디언과의 화해와 협력이 추가되었을 뿐입니다.

폭스의 SF 호러 프랜차이즈 ‘에이리언’과는 별개의 작품이지만 ‘카우보이 & 에이리언’의 외계인의 팔다리를 갖춘 인간형 체형과 강력한 살상 능력 및 잔인성, 그리고 발달한 과학 기술은 ‘에이리언’과 빼닮았습니다. 외계인의 가슴 속에 숨겨진 2개의 작은 팔은 ‘에이리언’ 시리즈의 에이리언의 입 속의 입을 떠올리게 합니다. 단 19세기를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한 만큼, ‘카우보이 & 에이리언’에서는 외계인을 지칭하며 ‘에이리언(alien)’이라는 20세기적 단어를 사용하는 대신 ‘악마(Demon)’, 혹은 ‘괴물(Monster)’로 부릅니다.

이렇듯 ‘카우보이 & 에이리언’은 물과 기름과 같은 두 장르를 혼합한 그 이상의 참신함은 제시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을 되찾는다는 설정도 1990년대에는 참신했지만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것입니다. 서부 영화와 SF의 장르적 요소를 충실히 재탕하기보다 보다 과감하게 비틀었다면 상당히 독특한 결과물이 탄생했을 텐데 아쉽습니다.

서사와 설정에도 의문이 적지 않습니다. 의문의 여성 총잡이 엘라의 출신과 외계인들이 왜 금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영화 속에서 제시되는 외계인의 살상 기술을 보면 19세기의 지구와 인류를 지배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한데 왜 굳이 납치해 인간의 약점을 연구하는 것인지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아이언맨 - 진지한 히어로에 반기를 들어라
아이언맨2 - 빈약한 액션의 히어로 블록버스터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343 2011/09/13 13:55 # 삭제

    9월30일까지 블로그페쇄 조치합니다.

    이유는: 카테고리 : 일상의 단상
    영화 펌질 블로그,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기억이 날거야.....

    거짓말인지 두고보면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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