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최종병기 활 - 서부영화 연상시키는 액션 사극 영화

1623년 인조반정 당시 반역자로 몰린 아버지를 잃고 활을 물려받은 남이(박해일 분)는 여동생 자인(문채원 분)과 함께 서군(김무열 분)의 집에 의탁해 살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서군과 자인이 혼례를 맺게 된 어느 날 청군의 침략으로 두 사람이 납치당하자 남이는 자인을 구출하기 위해 뒤를 쫓습니다.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은 대량 살상 병기와는 거리가 먼 활에 ‘최종병기’라는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를 붙인 독특한 제목부터 눈에 띕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최종병기 그녀’를 연상시키는 제목인데 오프닝 크레딧에서 ‘최종병기 활’이 먼저 제시된 후 다시 한 번 외자로 ‘활’이라고 표기된 것을 보면 기획 단계에서 수식어 없이 ‘활’이라고만 불린 것과 관련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최종병기 활’은 좀처럼 영화화되지 않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액션 영화로 활을 중심으로 전개되기에 대규모 전투를 앞세운 큰 스케일의 전쟁 영화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매우 높아 관객으로 하여금 다른 생각이 나지 않도록 하는 오락 영화로서의 본분에 충실합니다. 서사는 단순하나 결말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는 우직함과 속도감이 돋보입니다. 쫓고 쫓기는 자의 추격전과 활의 아기자기함을 동시에 강조하는 액션 장면은 뛰어난 효과음 덕분에 힘이 넘칩니다. 쥬신타(류승룡 분)를 중심으로 한 청군은 침략자이지만 그들의 집념과 동료 의식, 즉 비장미에는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여지를 부여한 것도 매력적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극중 배경이 17세기 조선이지만 19세기 미국으로 옮겨 등장인물과 공간적 배경만 바꾸면 할리우드 서부 영화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는 점입니다. 인디언에게 납치된 여동생을 구출하기 위해 총잡이가 동생의 약혼자를 비롯한 소수의 동료와 함께 인디언들의 뒤를 쫓는 것으로 바꿔도 무리가 없습니다. 특히 자인을 사이에 두고 남이와 쥬신타가 황야에서 결투를 벌이는 마지막 장면은 최고의 총잡이들 간의 근거리 저격 대결이라는 서부 영화의 전형적인 클라이맥스를 연상시킵니다.

사극과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현대적인 마스크의 박해일이 주연으로 출연해 액션 연기까지 무난하게 소화합니다. 한동안 출연작이 흥행과 비평 양면을 충족시키는 경우가 드물어 젊은 배우가 일찍 사그라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고 ‘최종병기 활’에서는 포스터 등 마케팅에서도 다소 소외되었지만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해 부활할 듯합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초딩 2011/08/15 08:17 # 삭제

    인디언 하고 백인 놈들하고 바뀌어야 비슷해짐. 침략자는 백인이니까.
  • Excelsior 2011/08/15 08:57 #

    올 ㅋ
  • 모노 2011/08/16 00:55 #

    가족영화로도 손색없더군요. 잔인하거나 거부감드는 장면도 없고요.. 대신 그 어설픈 중국어 대사들은... 한국말인줄 알았습니다..
  • 11 2011/08/16 11:26 # 삭제

    중국어가 아니라 만주어입니다.
    한국 영화사상 만주어를 실제 쓴 건 최초
    마지막 크레딧 보면 고려대 언어연구소에서 도움을 줬다고 하죠
  • 천지화랑 2011/08/16 13:30 #

    류승룡이나 만주 주요 캐릭터들의 만주어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성조 때문에 다이내믹한 중국어를 들으시다가 성조가 거의 없다시피 한 만주어를 들으시니 당연히 한국말인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드시겠죠.

    한국영화에서 만주어가 최초는 아닙니다. '천군'에서 만주어가 나왔고 도움도 같은 곳에서 받았습니다. 대신 당시에는 그닥 만주어 고증에 심혈을 기울이진 않아서 말투와 발음이 다들 제각각이었습니다.
  • 모노 2011/08/17 09:32 #

    아.. 그렇군요. 하긴 만주어라는걸 의식하지않고 처음들어봐서 그런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만주어를 어디서 주워들어봐야겠군요(...)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
  • ㅇㄴㅇ 2011/09/13 13:55 # 삭제

    9월30일까지 블로그페쇄 조치합니다.

    이유는: 카테고리 : 일상의 단상
    영화 펌질 블로그,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기억이 날거야.....

    거짓말인지 두고보면 알거야...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