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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킹 - 독재자와 주치의의 정치적 인간관계 영화

스코틀랜드 출신의 젊은 의사 니콜라스(제임스 맥어보이 분)는 의료 봉사를 위해 우간다에 머물다 쿠데타로 집권한 대통령 이디 아민(포레스트 휘태커 분)과 조우합니다. 아민의 인간적 매력에 이끌린 니콜라스는 그의 주치의가 됩니다.

케빈 맥도날드 감독의 2006년 작 ‘라스트 킹’은 1970년대 우간다 국민 30만 명을 학살한 희대의 독재자 이디 아민을 소재로 한 실화에 기초한 영화입니다. 니콜라스가 아민과 만난 뒤 주치의이자 최측근으로 독재에 영합하다 갈등을 빚어 극적으로 우간다를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을 123분에 압축했는데 실제로 극중에 벌어진 사건들은 1970년에서 엔테베 인질극이 벌어졌던 1976년까지의 짧지 않은 기간을 묘사합니다.

실존했던 독재자를 주인공으로 했기에 정치적, 역사적 사건을 직접적으로 나열하는 함정에 빠지기 쉽지만 ‘라스트 킹’은 절친했던 측근 니콜라스의 관점으로 아민을 관찰하는 간접 화법을 선택합니다. 따라서 러닝 타임이 절반 이상 지날 때까지 아민이 자행한 학살은 제대로 조명하지 않으며 반대로 아민은 소탈하며 과단성 넘치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스트 킹’은 매우 정치적인 영화입니다. 아민과 니콜라스의 관계가 매우 정치적이기 때문입니다.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로 출발한 두 사람은 연인이자 유사 부자 관계를 거쳐 결국 삼각관계와 적대 관계로 변화합니다. 니콜라스는 아민을 ‘어린애 같다’고 규정하지만 자유분방하며 충동적인 니콜라스 역시 아민과 다르지 않습니다. 니콜라스가 아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계기가 아민의 권총으로 소를 살해한 충동적인 행위였음을 감안하면 니콜라스와 아민은 매우 비슷한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호색한이었다는 점 역시 공통점입니다. 따라서 원제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The Last King of Scotland’)은 영국에 맞설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으로 자처했던 아민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우간다에서 한때 왕처럼 제멋대로 살았던 니콜라스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팔색조처럼 복잡하며 변덕스러운 독재자를 연기한 포레스트 휘태커는 ‘라스트 킹’으로 2007년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가 선한 마스크를 앞세워 변화무쌍하게 연기하기에 아민은 관객으로부터 혐오를 넘어 동조와 감화까지 얻어냅니다. 필모그래피 중 비교적 이른 축에 속하지만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 역시 포레스트 휘태커의 강렬한 카리스마에 뒤지지 않습니다. ‘X 파일’의 히로인 스컬리 역의 질리언 앤더슨도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이디 아민이 즐기는 포르노 영화가, 질리언 앤더슨을 스타덤에 올린 ‘X 파일’의 첫 번째 시즌의 정보 제공자 ‘목소리’의 원래 이름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목구멍 깊숙이(Deep Throat)’인 점도 흥미롭습니다.

‘라스트 킹’은 국내에 극장 개봉되지 못한 채 dvd로 직행했습니다. 아민의 잔혹성을 대변하는 의외로 끔찍한 두 개의 고어 장면 때문인지 아니면 낮은 흥행 가능성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영화 속 공간적 배경으로 실제 로케이션이 행해진 우간다의 이국적인 풍광과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1970년대의 의상을 비롯한 시대적 분위기를 재현한 매력적인 작품임을 감안하면 아쉽습니다. 아무리 국내에 아카데미상의 영향력이 미미하다 해도, 아카데미상 수상 여부를 떠나 개봉조차 되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덧글

  • 킥소식 2011/09/13 14:11 #

    9월30일까지 블로그페쇄 조치합니다.

    이유는: 카테고리 : 일상의 단상
    영화 펌질 블로그,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기억이 날거야.....

    거짓말인지 두고보면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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