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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랜턴 - 유심론 강조하는 슈퍼 히어로 영화

우주를 수호하는 그린 랜턴 군단 최강의 전사 아빈 수르(테무에라 모리슨 분)는 두려움의 화신 패럴렉스의 기습으로 부상을 입고 지구에 불시착합니다. 전투기 파일럿 할(라이언 레이놀즈 분)은 아빈 수르와 조우해 그로부터 반지를 물려받고 그린 랜턴 군단의 일원으로 훈련받습니다.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를 영화화한 ‘그린 랜턴 : 반지의 선택’(이하 ‘그린 랜턴’)은 우연히 초능력을 지니게 된 주인공이 악에 맞서 싸운다는 슈퍼 히어로물의 전형적인 서사를 풀어갑니다. 우주적 차원의 선과 악의 선명한 대립, 지구의 운명을 책임진 슈퍼 히어로, 아버지를 위협하는 악역, 힘의 원천인 무기가 선택하는 주인이라는 점은 지난 4월 개봉된 ‘토르 : 천둥의 신’(이하 ‘토르’)과 유사합니다. ‘스파이더맨’ 삼부작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 그리고 최근 개봉된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등이 현실 세계에 슈퍼 히어로를 대입시켜 복잡하면서도 사실적인 주제 의식을 내세운 것에 비해, ‘그린 랜턴’은 판타지 세계로 눈높이를 낮췄다는 점에서 ‘토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린 랜턴’은 나름의 매력을 지닌 슈퍼 히어로 영화입니다. 주인공 할이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니라 이미 형성된 그린 랜턴 군단의 신규 일원이라는 점은 이채롭습니다. 슈퍼 히어로의 개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 우주(혹은 지구)에서 유일한 능력을 지녔음을 강조하는 일반적인 슈퍼 히어로물과는 차별화됩니다.

그린 랜턴의 힘의 원천이 단순히 반지나 랜턴이라는 유물론적 대상이 아니라 두려움을 모르는 용기와 의지, 즉 유심론적 대상이라는 점도 독특합니다. 적인 패럴렉스 역시 두려움을 무기로 한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의 힘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슈퍼맨’)이거나 우연한 기회에 물리적으로 습득한 것(‘스파이더맨’)이 슈퍼 히어로물의 일반적인 공식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총, 칼, 방패, 최첨단 전투기 등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그린 랜턴의 능력은 ‘그린 랜턴’이 얼마나 유심론을 강조하는 작품인지 입증합니다. 사실적인 공간 속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고뇌하는 슈퍼 히어로가 최근에는 대세라는 점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순식간에 만들어낼 수 있는 그린 랜턴의 만화적인 능력은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가면을 쓴다고 주변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한다는 슈퍼 히어로물의 진부하고도 익숙한 설정을 깨뜨린 것 역시 참신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 전전긍긍하다가도 친구와 연인에게 어린 아이처럼 과시하고 싶어 하는 할의 모습은 ‘그린 랜턴’의 전반적으로 샤프니스가 떨어지는 흐릿한 영상과 더불어 국내에는 MBC TV에서 ‘날으는 슈퍼맨’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The Greatest American Hero’와 같은 1970 ~ 80년대의 TV의 슈퍼 히어로물 시리즈를 연상시킵니다. ‘슈퍼 히어로라면 나무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출해야 하느냐?’고 묻는 여주인공 캐롤(블레이크 라이블리 분)의 대사는 DC 코믹스의 가장 유명한 히어로이자 슈퍼 히어로 영화의 전범인 1978년작 ‘슈퍼맨’에서 슈퍼맨이 나무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출해 소녀에게 전해주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과거 슈퍼 히어로물의 TV 시리즈의 향수가 없다면 ‘그린 랜턴’은 액션이 약하며 서사와 설정이 진부한 영화로 수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린 랜턴이 슈퍼 히어로로서 펼치는 액션보다 초능력을 지니기 전 할이 F-35 전투기의 파일럿으로서 펼치는 초반부 모의 공중전이 상대적으로 인상적인 것도 약점입니다. ‘슈퍼 히어로물 = 가족 영화’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다소 징그러운 장면도 없지 않은데 차라리 고어적 성격과 주인공이 바람둥이라는 점을 강화해 폭력과 섹스의 수위를 높인 성인용 슈퍼 히어로물로 제작되었다면 하는 어땠을까 싶습니다.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의 이미지 역시 가족 영화보다는 성인 영화에 보다 어울립니다.

해몬드 의원 역으로 분한 팀 로빈스의 분장과 의상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연상시키며, 아빈 수르 역의 테무에라 모리슨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에서 장고 펫으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내레이션을 맡은 제프리 러시의 목소리도 인상적입니다. 엔드 크레딧 중간에는 으레 속편을 암시하는 추가 장면이 삽입되어 있으며, 엔드 크레딧 종료 후에는 ‘그린 랜턴’의 오리지널 코믹스를 홍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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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엘러리퀸 2011/06/25 12:19 #

    악당이 우주적 존재라(맘만 먹으면 지구를 찜쩌먹을 수 있는..--;) 본격적인 액션이 너무 뒤로 밀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싸움 한 판에 지구의 운명이 걸려있으니..ㅋ)
    내레이션이 제프리 러쉬였군요. 몰랐던 사실입니다. ㅋ
  • 2011/06/25 13:31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디제 2011/06/25 13:36 #

    지적 고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 킥소식 2011/09/13 14:11 #

    9월30일까지 블로그페쇄 조치합니다.

    이유는: 카테고리 : 일상의 단상
    영화 펌질 블로그,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기억이 날거야.....

    거짓말인지 두고보면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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