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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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 진정한 악인은 누구인가 영화

살인을 저지른 청년 유이치(츠마부키 사토시 분)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판매직 여성 미츠요(후카츠 에리 분)가 벌이는 도피 행각을 묘사한 이상일 감독의 ‘악인’은 2006년 3월부터 10개월 동안 아사히신문에 연재된 뒤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의 장편 소설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연상시키는 제목의 ‘악인’은 우발적 살인을 범한 남자와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여자의 사랑의 도피 행각이라는 진부한 서사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범죄 가해자와 피해자 주변의 다양한 군상에 균형 있게 비중을 할애합니다. 피해자 요시노(미즈시마 히카리 분)의 아버지(에모토 아키라 분)뿐만 아니라 가해자인 유이치의 할머니(키키 키린 분) 역시 고통에 시달린다는 점에서 살인 범죄의 사회적 파장을 주지시킵니다.

작품 제목과 마지막 대사는 유이치가 악인임을 표면적으로 의미하지만 조부모에게 극진하며 사랑하는 이에게 따스한 유이치가 진정한 악인인지 의문 부호를 던집니다. 오히려 허영기로 죽음을 자초한 요시노나 요시노의 죽음에 간접적 원인을 제공한 마스오(오카다 마사키 분), 그리고 유이치의 할머니를 기만한 약장사 야쿠자와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기자들, 그리고 기자들이 취재한 대중 매체의 선정적인 보도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중들이야말로 진정한 악인은 아닌지 되묻습니다. 인간의 본질은 선과 악의 공존이며 유이치는 단지 외롭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서툴렀을 뿐입니다. 따라서 주인공 유이치의 선한 면모에 초점을 맞추면 ‘악인’은 역설적 제목이기도 합니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마저도 삽입이 절제된 ‘악인’은 잔혹함과 신파, 그리고 말랑말랑함 그 어떤 함정에도 빠지지 않는 미덕을 발휘하며 묵직함을 견지합니다. 결말에서 긴장을 고조시킨 뒤 또 다른 살인으로 관습적으로 연결시키지 않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살인 사건 이면의 진실을 다양한 인물의 관점을 통해 포착한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고백’과 비교할 수 있는데, 화려한 영상에 비해 서사와 주제 의식은 빈한했던 ‘고백’에 비해 기교는 거의 부리지 않았지만 담담함을 잃지 않은 ‘악인’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악인’에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39분의 러닝 타임은 긴 편이라 적당한 편집을 통해 120분 정도로 압축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후반부에서 주제를 직접적으로 설파하는 요시노의 아버지의 대사는 삽입되지 않거나 보다 간결한 편이 나았습니다.

가벼운 꽃미남 역할을 주로 맡았던 츠마부키 사토시가 과묵한 범죄자로 변신한 것은 물론, 화장기 없는 인물로 방언 연기를 하는 후카츠 에리도 인상적입니다. 두 배우가 코미디 영화 ‘매직 아워’에서 커플을 연기했던 점을 돌이켜 보면 ‘악인’은 더욱 흥미롭습니다. 두 배우가 연기한 유이치와 미츠요가 갑작스런 도피를 결심한 순간 동일하게 붉은색 옷을 입고 있었던 것도 눈에 띕니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카츠 에리의 연기보다 키키 키린의 멍한 눈빛이 더욱 압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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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킥소식 2011/09/13 14:07 #

    9월30일까지 블로그페쇄 조치합니다.

    이유는: 카테고리 : 일상의 단상
    영화 펌질 블로그,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기억이 날거야.....

    거짓말인지 두고보면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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