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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5일 LG:롯데 - 정성훈, 뼈아픈 실책과 주루사 야구

롯데와의 사직 원정 주말 3연전에서 2승을 선취한 LG가 오늘은 대패하며 기아와 동률 2위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선발 리즈는 1회말부터 난조를 보이며 5회말도 채우지 못하고 4.1이닝 만에 8피안타 3볼넷 7실점(4자책)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시속 160km의 강속구로 각인된 리즈이지만 지난 2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변화구의 비율을 높이며 구속보다는 제구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리즈는 이상하리만치 변화구보다는 직구에 초점을 맞췄는데 몸쪽은 거의 구사되지 못한 채 바깥쪽 직구 일변도의 단순한 투구 패턴이 롯데 타선의 공격적 성향과 맞아떨어지면서 대량 실점으로 귀결되었습니다. 공 배합이 벤치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리즈 - 심광호 배터리 둘 중 한 선수가 선택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몸쪽은 포기하다시피 한 채 바깥쪽 직구 위주의 공 배합은 롯데 타자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리즈의 7실점 중 자책점은 4에 불과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1회말 정성훈의 실책은 뼈아팠습니다. 정성훈은 1:0으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에서 정면으로 오는 조성환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클러치 에러를 범하며 이닝을 종료시키지 못해 타격감이 좋은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정성훈의 실책으로 인해 1회말이 빅 이닝이 된 것입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정성훈은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며 실책을 만회하는 듯했지만 1사 후 김태완의 짧은 우전 안타에 유지현 3루 코치의 지시를 어기고 홈을 파다 아웃되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1사 후였으며 심광호 대신 조인성을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기회를 정성훈의 과욕에서 비롯된 주루사로 인해 날아간 것입니다. 3회초 무사 1, 3루에서 박경수의 6-4-3 병살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는 등 LG는 공격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고 5회초 리즈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주저앉았습니다. 비록 승패는 갈린 뒤이지만 7회초 2사 3루에서 문규현의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리며 11점째가 되는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둔갑시켜줘 이닝을 종료시키지 못한 정성훈의 실책성 수비 또한 아쉬웠습니다.

5회말 이대호의 2점 홈런으로 6:3으로 벌어졌으며 홍성흔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리즈가 강판되었는데 이후 한희가 구원 등판한 것은 불펜이 취약한 롯데를 상대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접전 상황을 만들 경우 후반 역전을 모도하려는 박종훈 감독의 판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한희는 5타자를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 4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으로 난타당해 추격의 의지를 꺾었습니다. 한희는 이기는 경기에서 등판할 때와 뒤지는 경기에서 등판할 때의 투구 내용이 차이가 적지 않아 집중력이 아쉽습니다.

7회초까지 매 홀수 이닝 마다 범타로 이닝을 종료시키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병규의 타격과 8:3으로 뒤진 6회초 김사율을 상대로 서동욱을 대타로 기용한 것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과론이지만 서동욱보다는 선구안과 파괴력이 다소 우위에 있는 윤상균이 대타로 나온 후 6회말 수비에 들어가며 1루수로 서동욱을 기용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LG는 기아와 롯데로 이어지는 6연전을 3승 3패로 마무리했습니다. 기아와의 주중 3연전에서 2경기 18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치며 긴 연패에 빠져들 것처럼 보였으나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타선이 회복세로 반전하며 위닝 시리즈로 주간 성적을 5할로 맞춘 것은 다행입니다. 지난 2주간 박현준의 부진과 타선의 침체 등으로 힘겨운 12연전을 거쳤지만 그래도 6승 6패로 승패 마진을 떨어뜨리지 않은 것은 충분히 고무적입니다.

다음 주에는 한화와의 홈 3연전과 기아와의 군산 원정 3연전이 이어집니다. 5월 12일 잠실 경기에서 한화 전현태가 홈으로 쇄도하다 조인성과 충돌하며 부상을 입은 뒤 선수단이 결속해 상승세를 타며 한화가 중위권을 위협하고 있는 점과 4월 8일 대전 경기에서 LG 타선에 난타당한 류현진이 6월 7일 주키치와 맞대결할 것까지 감안하면 한화가 이번 LG와의 3연전에 얼마나 강한 정신 자세로 무장하고 나올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말 기아와의 3연전에는 최근 리그 에이스급으로 호투하는 윤석민까지 등판할 예정이라 험난한 6연전이 될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깨 부상으로 수비가 어려워 대타나 대주자로만 등장했던 이대형이 오늘 경기에서 중견수로 교체 출장하며 다음 주부터는 정상 가동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는 것입니다. 한화와 기아와의 6연전 역시 3승 3패면 충분히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 한화든 기아든 간에 스윕을 당해서는 곤란합니다. 당장의 순위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1승 1패 페이스로 당분간 승패 마진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봉중근, 이진영, 작은 이병규, 오지환 등 부상 선수의 이탈이 속출함에도 불구하고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단이 앞으로도 분발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