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5월 18일 LG:기아 - 박종훈 감독의 납득 불가능한 운용 야구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아, 롯데, 두산으로 이어지는 9연전의 중요성을 새삼 재론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LG는 감독도, 선수도 승리에 대한 열망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어제 11:0으로 완패해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며 2위 유지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위기의식은 찾아볼 수 없이, 마치 시즌 막판 최하위가 확정되어 감독도, 선수도 의욕을 상실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박종훈 감독의 투수 기용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선발 봉중근이 1회말 2실점하기는 했지만, 2회말 선두 타자 차일목이 박경수의 실책으로 출루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력으로 이닝을 무실점 종료시켰기에, 3회말 선두 타자 김원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자 강판시킨 것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김원섭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때 투구수가 47개로 다소 많았지만 5월 12일 잠실 한화전에는 이미 88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바 있기에 갑작스런 부상 재발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이른 강판이었습니다. 봉중근이 슬로 스타터임을 감안하면 더 상황을 지켜본 후 판단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작년 4월 4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봉중근이 3이닝 동안 3실점하자 박종훈 감독은 봉중근을 강판시킨 뒤 2군행을 지시한 바 있는데, 시즌 초반 에이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맥락의 조기 강판과 2군행으로 볼 수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동일한 의도의 조기 강판이라고 하기에는 현재 힘겹게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팀 상황과 재활을 마치고 1군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봉중근임을 감안하면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만일 봉중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린 투수가 봉중근보다 호투할 가능성이 있었다면 납득할 수 있지만 올 시즌 1군에 처음 올라온 투수를, 그것도 무사 1루에서 4번 타자를 상대하도록 한 것은 구원한 김기표에게 엄청난 부담을 떠안긴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김기표는 1.1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승부는 갈렸습니다. 함께 몸을 풀었던 임찬규가 올라온다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기용이었지만 김기표를 올린 것은 박종훈 감독이 어제에 이어 오늘 경기도 일찌감치 수건을 던졌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오늘도 패하면 기아와의 원정 3연전이 루징 시리즈가 확정되며 내일 경기에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에이스 박현준이 등판하기에 오늘은 중간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한이 있더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투수를 운용했어야 하는데 박종훈 감독의 투수 교체는 의도도 불분명했으며 결과도 최악이었습니다. 지금 LG에 이틀 연속 버리는 경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인 지부터 이해 불가입니다.

박종훈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투수 교체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심수창이 6회말 1사 1, 2루에서 김원섭을 상대하며 하반신에 통증을 느꼈지만, 6회말에 이어 7회말까지 투구하도록 방치한 것은 투수의 선수 생명을 경시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고집스런 기용이었습니다. 전임 이순철 감독이 저지른 만행 중 잊을 수 없는 것이 2006년 5월 11일 잠실 삼성전 9회초에 김창희의 직선 타구를 머리에 강타당한 우규민을 강판시키지 않고 계속 투구하도록 지시한 것인데 오늘 박종훈 감독이 부상 징후가 드러난 심수창을 계속 던지도록 한 것이 과연 이순철 감독과 무엇이 다른 것인지 의문입니다.

투수 운용만이 의문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윤상균의 솔로 홈런으로 2:1로 추격한 3회초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이병규와 3루 주자 박경수의 더블 스틸을 시도하다 3루 주자 박경수가 횡사해 동점 기회를 날린 것인데, 이것이 박종훈 감독의 지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4번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는데 상대 투수가 초구도 던지기 전에 성급하게 작전을 지시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최근 박용택이 부진하다해도 맡기는 편이 나았으며 반대로 믿고 맡길 수 없었다면 더블 스틸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박용택을 4번 타자로 선발 출장시키지 않는 편이 나았습니다.

오늘도 박경수와 서동욱은 실책과 실책성 수비를 연발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어제와 다른 포지션으로 선발 출장했으니 과연 자신의 진정한 수비 위치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박종훈 감독은 LG의 내야수들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덧 2년차인데 두 번의 스프링 캠프를 거쳤다면 자신이 보유한 내야수들의 한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격이 부진해 타구가 내야를 넘기지 못하는 이택근은 1루수로 출장해 상대 타자의 타구도 동료 내야수들의 송구도 거의 모두 뒤로 빠뜨리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니 LG 1군에는 전문 1루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이병규와 박용택이 1루수를 보려 하지 않고 최근 이택근의 수비를 보면 결코 1루수도 만만한 것이 아닌데 1군에 전문 1루수가 없다는 점도 어처구니없습니다. 박종훈 감독은 전문 1루수 없이 한 시즌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판단한 모양입니다.


덧글

  • 대형말벌 2011/05/18 22:27 #

    태그의 병맛이란 단어에서 오늘 경기를 본 디제님의 분노가 느껴지는군요. 아니, 경기를 본 모든 엘지팬들의 분노가 더해지지 않았나 보일 정도네요.

    그저 내일 박현준이 잘 던지기를 바랄 뿐인데, 이틀간 생쇼를 보면 과연 박현준이 부담을 안갖고 잘 던지더라도 야수들이 그 뒤를 받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 김갑환 2011/05/18 22:42 #

    심수창 잘 던지지 않았나요?
  • 박종훈님이 2011/05/19 00:14 # 삭제

    더위드셨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ㅋㅋㅋ이건 진짜...더 말이 안 나오네요
  • 고냥쥐 2011/05/19 00:20 #

    정말 할 말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구구절절 확대 프린트해서 내일 덕아웃에 던져 주고 싶습니다.
  • brori 2011/05/19 01:29 # 삭제

    정말 우리 박감독님의 선수기용을 이해할래야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아 당혹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박현준이 등판하는 3연전 마지막 게임마저 놓치게 된다면 정말이지 큰 위기가 닥쳐올것같아 심히 걱정스럽네요
  • 2011/05/19 10:1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노을지는언덕 2011/05/19 10:17 #

    이번 한번이 아니라는 것이 더 문제가 심각하죠
    어떻게 감독을 선수 키우듯이 키워야 됀다는것
    납득 할수가 없죠
    단장이나 사장이 계약 기간과 상관 없이 결단을
    내려야 됄시점이죠
    그것도 아주 심각하 말이죠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