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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셰티 - 기대 못 미치는 썰렁한 막장 영화

비극적 과거를 지닌 경찰 출신의 영웅을 타이틀 롤로 묘사하는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마셰티’는 ‘스파이 키드’의 조연과 ‘플래닛 테러’의 가짜 예고편으로 출발한 태생에 충실합니다. 오프닝의 회상 장면에서 화면이 흔들리고 필름이 훼손된 것은 ‘플래닛 테러’가 그랬듯이 1970년대 B급 영화를 재현한 것입니다. 유혈이 낭자하며 사지가 마구 절단되지만 잔혹하다기보다 우스꽝스럽도록 어설프게 연출한 것 역시 동일한 맥락입니다.

하지만 ‘마셰티’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합니다. 1970년대 B급 액션 영화 재현의 시발점이 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 시리즈나 ‘그라인드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동시 제작된 ‘데쓰 프루프’,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와 비교하면 ‘마셰티’는 우월하거나 비슷하기는커녕 썰렁한 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목만 보면 강력한 카리스마의 주인공이 홀로 영화를 이끌어갈 것처럼 보이지만 60대 중반의 고령으로 인해 타이틀 롤을 맡은 대니 트레조의 액션 연기에는 CG와 편집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상대역이자 최종 보스인 스티븐 시걸 역시 몸이 엄청나게 분데다 조로해 과거와 같은 박력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치지 못합니다.

따라서 로버트 드니로, 제시카 알바, 미셸 로드리게즈를 비롯한 다양한 조연 캐릭터들에게 부담을 분산시키며 클라이맥스도 집단 난투극으로 방향을 설정하지만 산만한 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철저히 오락적인 측면을 강조해도 시원치 않을 서사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에 대한 사회 고발성 주제를 부각시키기에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데쓰 프루프’ 이후 역사를 비튼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로 방향을 선회하는 도전에 성공한 쿠엔틴 타란티노와 달리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제자리에 정체된 듯합니다. 창자 장면 정도를 제외하고는 참신한 발상에서 비롯된 웃음도 찾기 어렵습니다. 약물 등 스캔들로 점철된 린제이 로한의 실제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한 에이프릴이 성스러운 이미지의 수녀복을 입는 후반부가 그나마 인상적입니다. ‘그라인드 하우스를’ 넘어서는, 보다 자극적인 막장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엔드 크레딧에서는 ‘마셰티’의 속편과 3편까지 예고하지만 과연 실제로 제작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본편과는 무관하지만 불법 이민자를 지원하는 조직을 ‘네트워크’로 번역했다 후반부에는 ‘조직’으로 바꾼 한글 자막은 옥에 티였습니다.

씬 시티 - 만화와 느와르의 혼성 잡종
플래닛 테러 - 하드 고어 좀비 액션 코미디


덧글

  • 사카키코지로 2011/04/24 12:08 #

    미국과 일본서는 작년에 개봉되었던 영화가 이제서야 한국서 나오는군요. 일본은 얼마전에 DVD/블루레이도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단점은 익스플로테이션 장르와 진지한 액션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어느쪽으로도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점이라 봅니다. 그 점을 제외하면 그냥 눈으로 즐기는 영화라 할 때는 꽤 괜찮았다 생각해요.

    아, 그러고보니 영화 시작부에 여자 단역이 핸드폰 꺼내는 장면 우리나라 상영판에서도 나오나요? 논란거리가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mithrandir 2011/04/24 14:57 #

    그 장면 그대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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