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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6일 LG:SK - LG, 도약의 기회를 만들다 야구

6:4로 2점차 앞선 8회초 김선규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가 되었을 때, 그리고 1점차로 좁혀진 9회초 김광수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루가 되었을 때, 어제 계투진의 난조에서 비롯된 역전패의 악몽을 떠올렸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오늘 승리의 수훈갑은 승리 투수 김선규입니다. 5회초 5:4로 추격당한 2사 1루의 동점 위기를 막아내며 2.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리드를 지켰습니다. 어제 이동현, 이상열, 김광수가 나란히 부진했기에 박종훈 감독은 필승 계투조를 조기에 가동시키지 않았습니다. 대신 올 시즌 2경기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만 등판해 호투했던 김선규를 롱 릴리프로 활용했고 김선규는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시즌 2승째를 올린 LG의 두 승리 투수가 공교롭게도 모두 작년 SK에서 트레이드된 선수들이 되었습니다.

김선규에게 긴 이닝을 소화시킨 것이 주효했지만 과연 8회초까지 계속 끌고 간 것이 바람직했는지는 의문입니다. 7회초가 종료되었을 때 이미 김선규의 투구수는 이틀 연속 등판하는 중간 투수치고는 많은 숫자였던 38개에 도달해 있었습니다. 어제 이동현이 불안했기에 가급적 우타자인 안치용과 최정까지 김선규에게 맡기고 이어 임훈과 조동화를 상대로 오상민을 올리겠다는 것이 박종훈 감독의 계산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힘이 떨어진 김선규의 제구가 흔들려 최정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공까지 내주며 결과적으로는 1사에 2명의 주자둔 위기를 이동현에게 맡기는 상황이 초래되었습니다. 어차피 이동현이 셋업맨으로 오늘 다시 등판할 수밖에 없었다면 8회초 시작과 동시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부담 없이 안치용부터 맡기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동현이 1사 1, 3루의 위기에서 1실점으로 막아내 리드를 지킨 것은 다행이지만 왼쪽 어깨를 의식하며 얼굴을 찌푸린 것은 찜찜합니다. 구위가 올라오지 않은 이동현이 억지로 구속을 높이기 위해 무리를 하고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그리고 내일 경기가 강행되어도 투구수가 많았던 김선규에게는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무리 김광수가 9회초 선두 타자 박정권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1루에 출루한 선두 타자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만일 1사, 혹은 2사에 2루에 주자가 진출했다면 단타 한 방에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기에 승부는 어려워졌을 것입니다. 어제의 블론 세이브를 딛고 마무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김광수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은 김광수 뿐만은 아닙니다. LG 선수단 전체도 그렇습니다. 어제 아쉬운 역전패를 딛고 초반 0:3으로 뒤진 경기를 단번에 뒤집은 후 SK를 상대로 리드를 지켜 승리를 챙겼다는 점에서 훌륭했습니다. SK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5안타에 그쳤지만 상대 실책이 수반될 때마다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작년까지 성급한 타격으로 상대 팀에 비해 사사구를 적게 얻어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오늘까지 네 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상대 팀보다 적게 사사구를 얻은 경기가 없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그만큼 타자들이 타석에서 끈질기고도 여유 있는 승부를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에이스 봉중근이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하고 이택근과 작은 이병규가 2군에 있는 상황에서 두산과 SK를 상대로 연전의 첫 경기를 어이없이 패하고도 당장 추슬러 다음 날 설욕해 균형을 맞춘 점, 그리고 이혜천, 김광현, 전병두로 이어지는 좌완 선발들을 모두 두들겨 강판시켜 선발승을 헌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작년까지 좌완 투수에 약했던 LG가 올 시즌 변화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특히 오늘 경기는 좌완 투수만 5명을 투입한 SK에 패배를 안기며 연승과 초반 독주 태세를 저지하고 LG가 승패 마진을 0으로 만들며 승차를 1로 줄였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예상과 달리 내일 경기는 5선발 김광삼이 아니라 1선발 리즈의 등판이 예고되었습니다. 5선발을 투입하지 않고 1선발이 4일 휴식 후 곧바로 등판한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밀리지 않겠다는 박종훈 감독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리즈가 시범경기에서 한화전에 등판했지만 SK전에는 등판하지 않아 노출되지 않았다는 점과 금요일 한화전 선발이 류현진으로 예상되기에 리즈와 맞대결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입니다. 방사능 비 예보로 인해 어지간한 이슬비에도 내일 경기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금요일은 예정대로 김광삼이 류현진과 맞대결하고 리즈는 토요일 안승민과 대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글

  • DECRO 2011/04/07 00:03 #

    내일 비가 안 오면 정말 걱정됩니다.
  • 역삼트윈스 2011/04/07 11:34 # 삭제

    본문에도 나온것처럼 이동현선수가 투구하고나서 왼쪽판을 돌리면서 얼굴을 찡그리던데 부상은 아니겠죠....

    이동현은 정말 다치면 안되는선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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