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LG 리즈와 주키치, 승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야구

LG는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2011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 이후 거액을 투자해 박명환, 이진영, 정성훈, 이택근을 FA 및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것과는 차별화되는 행보입니다. 구본준 구단주가 2군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FA 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니 당분간 스토브 리그에서 LG가 화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LG는 새로 선발한 두 외국인 투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뿌린다는 우완 리즈와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합류한 좌완 주키치가 제몫을 해주느냐에 시즌 성적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빅5’로 대변되는 LG 타선이 타 팀에 비해 뒤지지 않으며 최근 몇 년 간 투수력 붕괴로 LG의 성적이 처참했음을 감안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리즈와 주키치가 과연 몇 승을 합작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기록되는 승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닝 소화 능력입니다. 지난 시즌 LG는 올해처럼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수로 선발했습니다. 시즌 개막과 함께 LG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선발 곤잘레스와 마무리 오카모토였고, 5월 중순 곤잘레스가 퇴출된 뒤 더마트레가 영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세 명의 외국인 투수 모두 이닝 소화 능력이 낙제점이었습니다.

곤잘레스는 단 1승도 얻지 못하고 7.68의 저조한 방어율로 오명을 남기고 퇴출되었는데 이닝 소화 능력도 좋지 못했습니다. 9경기 중 6이닝을 넘게 소화한 것은 4경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발 등판한 경기 중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이 절반이 넘는다는 의미입니다. 곤잘레스를 대신한 더마트레는 15경기의 선발 기회에서 6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가 단 3경기에 불과합니다. 무려 12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선발로 투입된 곤잘레스와 더마트레는 도합 24경기의 선발 등판에서 1/3에도 못 미치는 7경기 밖에 6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퀄리티 스타트의 기준이 되는 6이닝 3실점에서 실점의 기준은커녕 이닝 기준도 채우지 못했으니 곤잘레스와 더마트레는 선발 투수로서 낙제점이었습니다.

오카모토는 1이닝 마무리로 고정되며 시즌 초반에는 반짝했지만, 구속이 올라오지 않고 구종이 노출되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상실해 마무리 보직에서 밀려났습니다. 7월 15일 잠실 기아전에서 세이브를 챙긴 이후 시즌 종료까지 단 한 개의 세이브도 얻지 못하며 필승계투조의 중간 투수는커녕 패전 처리로 전락했습니다. 선발 투수가 아닌 마무리 투수가 세이브가 아닌 승수를 챙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니 오카모토가 얻은 5승이 팀에 기여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선발이 붕괴된 LG에 있어 종반 1이닝만 책임지는 외국인 마무리 투수는 결과적으로 사치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지난 시즌 LG의 세 명의 외국인 투수들은 이닝 소화 능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선발 투수가 이닝을 먹어주지 못하고 마무리 투수는 1이닝도 믿고 맡길 수 없으니 LG의 불펜투수들은 그야말로 호떡집 불 난 것처럼 매일 등판해 팔이 빠져라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발 투수가 5이닝만 책임져도 불펜이 두터워 나머지 이닝을 위력적인 불펜 투수들이 돌려 막는 SK나 삼성과 달리 145km 이상의 직구를 보유한 불펜 투수가 희귀해 허약하기 짝이 없는 LG의 불펜에는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고 시즌 초반 근근이 버티던 불펜이 무너지자 삽시간에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다시는 회생하지 못했습니다.

LG의 불펜 붕괴의 책임은 선발에 있으며 특히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마운드 붕괴와 팀 성적 하락이라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졌으니 지난 시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리즈와 주키치의 이닝 소화 능력이 관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LG에 있어 5이닝짜리 선발은 무의미하며 반대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승수는 저절로 따라올 것입니다. 설령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해도 6이닝 이상 버티며 접전으로 끌고 간다면 타선의 힘으로 충분히 종반 역전을 노려볼 만합니다. LG 불펜에도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기에 두 투수의 이닝 소화 능력은 더욱 중요합니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즈와 주키치의 이닝 소화 능력이 주목됩니다.


덧글

  • 가로우 2011/01/31 11:55 #

    저랑 반대시군요 지난시즌이 망한건 말씀하신 그대로지만...
    외국인에게 기대는 금물입니다 물론 그들이 잘하면 엘지가 잘되는거야 사실이지만
    그래봐야 1~2년이고 장기적으로 국내투수들의 이닝소화 능력강화가 더 중요하니까요
    물론 작년 용병 2명의 이닝소화가 적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이상으로 국내선발들의
    이닝소화도 만만치 않앗습니다... 봉을 제외하곤 김광삼도 다른팀선발에 비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나머지는 완전 망한수준이니까요....

    엘지가 강해질수 있는건 용병 대박이 아닌 내실강화가 정답이 맞습니다.
    용병은 이미 강해진 상태에서 더 높아지기위한 추진제가 되어야지
    한해 잠깐 반짝으로 대박만 꿈꾸니까 엘지가 이리 된거 겟지요..

    그러니까 반대로 생각하면 외국인 용병이 못해서 망했다가 아니라
    우리 투수들의 경쟁력 그리고 자생력강화가 최우선입니다...
    그만큼 우리 투수들이 못한겁니다...
  • 엘트 2011/01/31 13:20 #

    저는 두분 말씀이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리즈와 주키치가 아무리 팔이 빠져라 잘 던져줘도 그 이후를 받쳐줄 투수들이 제대로 이어주질 못하면 승률 50%는 요원할 것이고
    어찌되었든 투수진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선발투수진에서 두명 이상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그것 역시도 작년의 리플레이가 될 것입니다.

    결국 LG에게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 너무나 이론적인 이야기지만 - 두 용병투수가 실점을 최소화하고 이닝을 많이 먹어준다고 가정했을때
    리-봉-주 라는 원투쓰리 펀치가 확실하게 이닝을 먹어주는동안 (물론 김광삼까지 잘해주면 더 좋고) 박현준, 유창식 등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입니다.

    어차피 1,2년 이상 쓰는 일이 드문 용병이라면 그들을 한해반짝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들이고
    체력을 아끼는 용도로 사용해줘야 합니다.
  • 가로우 2011/01/31 22:12 #

    결국은 우리 모두가 원하는거지요....

    용병이던 신인이던 신고선수던 중고던!!!
    누구든 나와서 2~3명이 저 선발진만 확실히 버텨주면(무슨 다승왕 하라는게 아니죠 ㅜ,ㅜ 이닝이라도 많이 소화해달라는거죠..)
    엘지가 경쟁력있는 팀이란 사실은 맞으니까요 ㅜ,ㅜ

    리봉주 트리오 좋네요 ㅎㅎㅎ 거기다 광삼과 현준 그리고 찬규와 기타등등이 얼마나 해줄지...걱정되는 올시즌이지요...
  • 엘트 2011/02/01 12:45 #

    아악! 저는 왜 찬규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유창식이라고 해버렸을까요. (남의 애를 성장시켜다 어쩌겠다는겨...)
    유창식이 너무나도 탐났나 봅니다. 찬... 찬규도 좋은 아이에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