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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 감독, 과연 혼창통 야구였나? 야구

2010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사령탑으로 임명된 박종훈 감독의 취임 일성은 ‘혼(魂), 창(創), 통(通)’이었습니다. 1군 감독 첫해를 보낸 박종훈 감독의 2010 시즌을 평가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은 자신의 공약이었던 ‘혼, 창, 통’이 LG에서 구현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혼’은 투혼을 말합니다. 강한 승부욕과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LG는 2010 시즌 6위에 그쳤습니다. 2009 시즌 7위를 기록했으니 표면적으로는 1계단 순위가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넥센과 한화가 7위와 8위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LG의 6위는 실질적인 꼴찌입니다. LG는 홈 개막전인 3월 30일 잠실 SK전에서 3:0으로 완봉패한 이후, 9월 23일 문학 SK전에서 완봉패하면서 8개 구단 중 최다인 무려 12번의 완봉패를 기록했습니다. 약 11경기 당 1경기 꼴로 완봉패를 당하며 실질적인 꼴찌에 머문 것입니다. 페타지니를 중심으로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패하더라도 결코 쉽게 경기를 내주는 법이 없어 ‘추격자’ 별명을 얻었던 2009년과는 격세지감인 무기력한 팀이 된 것입니다. 박종훈 감독이 시즌 전 자랑스레 명명한 ‘빅5’를 보유한 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결과입니다. 만일 LG에 투혼이 있었다면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패배한 경기가 12경기나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2010년 LG와 ‘혼’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집니다.

‘창’은 창조적인 야구를 뜻합니다. 타격과 수비는 물론, 주루 플레이에 있어서도 상대 팀이 종잡을 수 없는 창조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박종훈 감독의 야구는 전임 김재박 감독이 실패한 교과서적인 스몰 볼과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희생 번트에 의존해 1점을 뽑는데 치중했지만 박종훈 감독의 머릿속에는 8개 구단 중 7위에 불과한 팀 방어율 5.23의 취약한 선발진과 불펜에 대한 고려가 없는 듯 보였습니다. SK에서 시작해 타 구단도 답습하고 있는 위장 스퀴즈 정도를 제외하고 LG의 플레이에서는 창의적인 면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주자의 진루를 위해 1, 2간을 노리는 타격은커녕, 기본적인 희생 번트조차 실패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창조적인 플레이는 둘째 치고 기본기조차 취약한 것이 2010년 LG였습니다.

(사진 : 2010 시즌 잠실야구장 좌측 외야석을 장식한 ‘혼(魂), 창(創), 통(通)’ 캐치프레이즈. 하지만 LG가 2010 시즌 '혼, 창, 통'을 실현했다고 보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통’은 소통을 말합니다. 2009 시즌 종료 후 진주 마무리 훈련에서 박종훈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비디오를 시청하며 경기를 분석하고 토론하는 등 소통을 강조했지만, 정작 2010 시즌 개막 직후부터 경기 외적인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이형종과 봉중근의 아내가 미니 홈피에 불만을 터뜨렸고, 서승화는 2군행을 지시받은 후 ‘야구를 그만두겠다’며 2년 연속 논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5월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했던 이형종은 8월 10일 임의탈퇴가 공시되며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전임 김재박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로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를 꼽을 수 있지만, 작년 이른바 ‘조인성 - 심수창 사건’과 서승화의 작은 이병규 구타 등 선수단 장악과 소통에 실패한 책임을 물은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통을 강조한 박종훈 감독 역시 그다지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2010 시즌 LG는 팬에게 기쁨을 주기는커녕 경기는 물론, 경기 외적으로도 심려만 끼친 셈입니다.

2010 시즌 6위에 그치며 LG는 8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박종훈 감독으로서는 취임 첫해에 불과했으며 전임 감독들의 7년간의 실패를 계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이병규, 오지환 등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한 공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박종훈 감독이 스스로 앞세웠던 ‘혼, 창, 통’은 공염불에 불과했던 2010년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계약 기간은 5년이지만, 5년 내내 LG가 가을 야구를 못해도 박종훈 감독이 임기를 모두 보장받으리라 예상하는 이는 없습니다. 자칫 LG가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아본 것이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전의 추억’이 될 지도 모릅니다. 박종훈 감독이 2011 시즌에 과연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얼마나 실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덧글

  • 아루마루 2010/11/25 11:21 # 삭제

    혼창통 야구라고 보기에는 여러가지로 부족했지요....
  • hansang 2010/11/25 12:53 #

    big5가 제대로 가동된 시기가 얼마 없다는 것과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가 함량 미달이었다는 것은 불운이었지만 봉중근 선수를 제외한 선발 투수진의 붕괴와 중간계투 - 마무리의 운용 실패는 박종훈 감독님 잘못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은 드네요. 차라리 페타지니 선수를 데리고 갔더라면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을가 싶기도 합니다.
  • 정하혁 2010/11/25 13:33 # 삭제

    다른팀의 영봉패가 몇게임이나 있었는지 비교를 통해
    엘지의 영봉패 숫자가 어느정도 수준이었는지를 알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팀들도 영봉패 숫자가 비슷하다면 그것을 혼이 없는 야구라고 비판 할순 없겠지요

    그리고 비판 하는것 도 좋지만, 이제 부임한지 1년밖에 안되는.. 그리고 모든 코치를 그대로 인수받은
    초봠독이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인 만큼.

    긍정적인 측면이나, 힘을 실어주는 글을 쓰는것도 균형의 시각에서 좋은 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하혁 2010/11/25 13:35 # 삭제

    초봠독 -> 초보감독
  • 디제 2010/11/25 13:59 #

    2010 시즌 8개 구단의 완봉패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LG: 12
    넥센 : 10
    SK, 기아, 한화 : 7
    삼성 : 5
    두산 : 4
    롯데 : 2
  • 대형말벌 2010/11/25 18:28 #

    전준호에게 6이닝동안 2안타밖에 못냈고, 피안타율 3할인 장원준에게 완투패를 2번이나 당했고(그 중 하나는 완봉패), 언제나 불만 질러댔던 이재영한테에도 점수를 못내고 삼진밖에 당하던 모습에서 투혼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경기 초반 주자 1루 상황에서 당시 20홈런-80타점을 올린 조인성에게 번트를 지시하는 등의 1점만 내기에 급급했던 모습에서 창의적인 모습은 눈을 씻어도 찾을 수 없었죠.
    소통이야 디제님이 쓰신 것에 더 이상 붙일 것이 없지요.

    뭐, 이번시즌이 감독 첫 시즌이었고 코칭스태프 구성도 자기 의지로 못했다는 변명이 있기는 하지만 박종훈 감독은 디제님이 언급하신 것 외에도 한창 삽질을 하던 이대형과 정성훈을 끝없이 선발출장 시키는 등 변호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줬지요. 게다가 11시즌엔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자신의 입김이 많이 작용되었다 보여지기에 내년에도 못하면 본인의 자리가 매우 위태로울 겁니다.

    마지막으로, 새로 발견한 선수에는 오지환 대신 김태완이 끼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까지의 통산타율이 1할중반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2할 5푼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치지 못했던 홈런을 4개나 쳤지만 감독이 정성훈을 갑작스럽게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기회를 박탈당하며 타율도 떨어졌죠. 그래도 그동안과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langgue 2010/11/25 22:40 # 삭제

    LG가 4강안에 들어가려면 방법은 딱 한가지 뿐 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외국인 감독을 데리고 오는 것 입니다.

    국내 사정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 감독이 와서
    이름 값으로 먹고 사는 선수들 싸그리 2군으로 보내고,
    실력은 있으나, 이름 값이 없어서 꼭꼭 숨어 있는 선수들을 발굴 하지 않으면
    LG는 미래가 없습니다.

    요즘 야구팀 어디 좋아해? 라는 질문에 LG라고 말하면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더 이상 야구 얘기 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팀이 LG라고 말하면서 왜? 내가 창피해야할까요?

    2002년 이후로 야구 안 본지 참~ 오래 됐습니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팀이 이기는 야구 하는 걸 보고 싶습니다.

    언제부터 LG가 동네북이 되었는지? ㅡㅡ;;;
  • 역삼트윈스 2010/11/26 01:50 # 삭제

    끝까지 LG를 응원합니다.

    가끔 자칭 암흑기때는 야구 안봤다던 팬들이 있는데 진정한 팬은 어려울때 더 힘찬 응원을 해주는게 진정한 팬이라 생각합니다.

    2010시즌도 비록 아쉽게 끝났지만, 내년시즌 그리고 후년엔 더 나아질거라 기대합니다.
  • 프랑스혁명군 2010/11/26 17:34 #

    박종훈 감독의 첫 시즌은 그리 미덥지 못했지만, 내년 내후년에는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겠습니다.
    그리고 기량 있는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발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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