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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4 3D - 2D만도 못한 3D 영화 영화

T바이러스를 확산시킨 회사 엄브렐라에 맞서 싸우는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는, 도쿄의 엄브렐라 본사를 공격한 뒤 좀비가 없는 알래스카의 아카디아를 찾지만, 클레어(알리 라터 분)를 제외한 생존자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에 의심합니다.

게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영화화한 ‘레지던즈 이블’의 어느덧 네 번째 실사 영화 ‘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은 전쟁 3D’(이하 ‘레지던트 이블4’)가 개봉되었습니다. 2002년 첫 번째 실사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등장한 이래 8년 만에 등장한 ‘레지던트 이블4’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3D로 제작되었습니다. 원작 게임이 업계를 선도한 걸작임을 감안하면 실사 영화 역시 대세에 순응하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3D 영화로서 ‘레지던트 이블4’는 매력적인 작품이 아닙니다. ‘아바타’ 이후 3D 영화라면 입체감이 두드러지는 배경과 현란한 미장센으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사하는 것이 공식처럼 자리 잡았는데, ‘레지던트 이블4’의 3D는 효과가 미미합니다. 2D 영화보다 인상된 관람료가 책정되었는데 효용은 턱 없이 부족한 영악한 상술에 불과합니다.

공간적 배경으로 도쿄 시부야를 설정하여 원작 게임 제작사 캡콤에 대한 경의, 빗속 인파의 우산을 부감 숏으로 잡아 엄브렐라를 상징하는 오프닝, 그리고 지하의 엄브렐라 본사에서 벌어지는 앨리스의 첫 등장 액션 장면은 나름대로 인상적이지만, 이후 두 번째이자 마지막 액션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중반부 서사가 지루해 96분의 러닝 타임조차 길게 느껴집니다. 원작 게임의 팬이라면 크리스(웬트워스 밀러 분)와 처형 마지니의 등장을 비롯해 시리즈 최신작 ‘바이오하자드5’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반갑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루함은 배가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화면이 어둡고 여성 캐릭터의 외모와 스타일이 엇비슷해, 자칫 클레어와 크리스탈(케이시 반필드 분)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바이오하자드’는 시리즈의 개별 작품마다 독립된 게임으로서 훌륭한 완결성을 지녔지만,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그렇지 못해 개별 작품으로서 완결성이 부족하며, 그렇다고 전편 및 속편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레지던트 이블4’ 역시 엔드 크레딧 이후 질 발렌타인(시에나 걸로리 분)을 등장시키며 전작들처럼 ‘레지던트 이블5’로 이야기를 미룹니다. ‘레지던트 이블4’의 부제처럼 이 시리즈는 엿가락처럼 늘어져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 보입니다.

레지던트 이블 - 원작 게임보다 못한 영화
레지던트 이블2 - 만화적인 액션을 선택한 좀비 영화
레지던트 이블3 - 함량 미달의 오락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 SF 호러의 숨은 수작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 너무 짧은 롤러 코스터


덧글

  • SAGA 2010/09/29 11:29 #

    우려먹기의 달인 캡콤의 마수가 영화에까지 전염되었군요. ㅡㅡ;;;
  • 남극탐험 2010/09/29 18:20 #

    원작에서 더 뛰어넘으려고 하다보니 원작보다 못해진 것 같습니다.
    어디서는 좀비가 느릿느릿, 어디서는 우왕 달려~...이게 원작에선 바이러스의 종류마다 다른 개체였는데, 영화에선 서사적으로 짚어줄 시간도 없이 허덕이더군요.;; 조금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 이진영짱짱 2010/09/30 23:38 # 삭제

    오늘 영화관서 보고왔습니다. 사실 3D라 해서 기대했지만 2D보단 못한 3D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재미나 스토리는 3편 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3편은 너무 지루했거든요.. 평점을 주자면 저는 2편 > 1편 > 4편 > 3편 이렇게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에도 역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연속의 장면...
    차라리 터미네이터나,,에이리언 처럼 멋지게 잘 끝내줬음 하는데요..디지털도 아니고 3D 도 어중중한 영화에 돈 8천이 살짝 아쉽더군요... 영화속 스크래치와 실먼지들이 어찌나 거슬리는지.... 요즘 웬만한 영화도 디지털인데...고건 감점이더군요.
  • 역삼트윈스 2010/10/02 22:10 # 삭제

    선택권없이 3D밖에 없어 보고왔는데 ...

    기대가 커서 일까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들정도였습니다.
  • 김정식 2010/10/28 14:58 # 삭제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
    입체영상은 처리가 상당히 잘 되어있습니다.

    3D 입체영상은 좀 더 박진감 넘치는 관람을 위해서 사용하는 방식이잔습니까?
    그렇기에 입체효과가 느껴졌다면 2D보다 못한 3D연출이란 말은 객관적이지 못하군요.
    속울렁임이나 눈에 무리가 오는 리스크가 없다면 말이죠.


    일단 레지던트 이블을 보고 무리가 오셨다면 아바타에선 더욱 데미지가 크셨을겁니다.
    왜냐면 아바타는 뎊스값이라고 부르는 일명 '깊이감'이 더욱 심하기 때문입니다.
    원본영상과 뎊스값이 적용된 영상의 편차가 크면 클수록 입체감은 높아지지만 시각적인 데미지가 더욱 크게 돌아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더욱이 10~20분 짜리 영상이면 모르겠지만 근 2시간 가까이 되는 런닝타임의 영상을 관람하기엔 건강상 다소 무리가 있는법이죠.

    그러한 문제점이 있기에 레지던트 이블에서는 관객의 편안한 시청을 위해 가장 최적의 깊이감을 적용시킨 것입니다. 속 울렁임도 영화보면서 특정 두 씬에서 살짝 일어났을 뿐입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가 되는 씬에서는 특별히 뎊스값을 심하게 줘서 더욱 극적으로 보일 수 있게 의도적으로 조정합니다. 그러한 구간에서만 두통이나 안구통증을 느끼게 되는것이죠.

    이번 작품의 입체효과가 2D만 못했다는건 감히 납득할 수 없어서 조심스레 글을 올리고 갑니다.

    작품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건 200%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번에도 실망을 크게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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