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8월 20일 LG:넥센 - 박종훈 감독의 이상한 투수 운용 야구

오늘 경기는 그간 누적된 박종훈 감독의 이상한 투수 운용이 부메랑이 되어 LG의 역전패로 돌아왔습니다. 선발과 마무리로 정착시켜야할 박현준과 이동현을 원칙 없이 기용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LG로 트레이드된 뒤 박현준은 애당초 선발 요원으로 분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선발 등판일 사이에 불펜 투수로 등판했는데, 이에 대한 문제점은 이미 누차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한 후, 화요일 한화전에서 구원 등판해 0.2이닝을 던졌는데, 투구수가 19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했고, 등판하여 장성호에 동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박현준에게는 찜찜하기 이를 데 없는 구원 등판이었던 것입니다. 올 시즌 LG의 선발 투수로 무수한 투수들이 거쳐 갔지만, 확정된 선발 로테이션을 준수하는 투수가 불펜 피칭을 대신한다는 미명하에 휴식일에 구원 등판한 것은 박현준 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혹사임에 분명한데 왜 유독 박현준만 이 같은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박현준을 강판시킨 시점도 좋지 않았습니다. 3:1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송지만을 상대로 초구 파울볼이 나오자 곧바로 이상열로 교체되었는데, LG의 4강행이 물 건너갔고, 내년 시즌 선발을 육성해야 한다면 팀의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박현준이 최소한 송지만과의 승부를 마치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두었어야 했습니다. 박현준의 투구수가 74개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설령 송지만에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는 있더라도 마운드에 두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이상열이 연속 안타로 동점을 허용하며 박현준의 승리도 날리고 말았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75개라는 많지 않은 투구 수에서 5이닝만 채우고 강판시켰는데, 이처럼 크게 무너진 것도 아닌 상황에서 조기 강판하는 식으로 길들여지면, 불펜진의 다른 투수들에게 돌아가는 과부하는 물론, 박현준은 고작 5이닝짜리 선발로 밖에는 클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 오늘 경기에서 74개의 투구 수로 구위가 떨어졌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면, 그것은 화요일 구원 등판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었기 때문이 아닌지 박종훈 감독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8회초 4:3의 박빙의 리드에서 이동현을 올린 것도 의문입니다. 오카모토가 마무리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재계약이 어려우며 내년 시즌 두 명의 외국인 선발 투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내년 시즌 마무리는 사실상 이동현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을 바라보며 이동현을 마무리로 정착시키는 것이 남은 시즌의 지상 과제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동현의 등판을 살펴보면 마무리가 아니라 중간부터 마무리를 책임지는 속칭 ‘중무리’와 다름없습니다. 이동현은 최근 4경기의 등판 중 3경기에서 2이닝 이상 소화했습니다. 세 번의 팔꿈치 수술을 거쳐 1이닝 마무리로 정착해야 할 투수에게 지나친 부담을 지운 것입니다.

오늘도 이동현은 8회초에 등판하며 자신이 경기 끝까지 2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체력을 안배하는 투구를 하다 3타자 연속 안타와 시즌 첫 패전을 안은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이동현이 9회초에 등판해 1이닝만을 소화해 전력 투구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카모토가 불안하니 이동현이 ‘중무리’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할지도 모르나, 그렇다면 현재 오카모토의 보직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가 마무리를 맡기 어려우면 셋업맨으로 가야하며, 셋업맨으로 갈 구위가 아니라면 김광수를 셋업맨으로 돌리고 오카모토가 중간으로 가야합니다.

따라서 오늘 경기에서도 정상적인 투수 운용이 되려면, 6회초에 등판하는 것이 김광수가 아니라 오카모토여야 했고, 8회초에 등판하는 것이 이동현이 아니라 김광수여야 했으며, 9회초에 이동현이 올라왔어야 했습니다. 이동현을 1이닝 마무리로 놓고 전반적인 불펜진을 재편해야 하지만, 오카모토의 부진으로 인한 보직 공백을 이동현 혼자 떠맡는 것으로 속편한 결론을 내린 박종훈 감독의 잘못된 운용이 이동현에게는 부담을, 팀에게는 패배를 안긴 것입니다.

4: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이택근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한 것도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지난 이틀간의 대승을 통해 투수진이 허약한 LG에 필요한 것은 1점차 리드가 아니라 대량 득점이라는 교훈을 박종훈 감독은 아직 얻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덧글

  • 서콜트 2010/08/20 23:54 #

    제일 큰 문제는 실패에서 얻는 교훈...학습능력이 없다는게 절망적입니다.
  • 역삼트윈스 2010/08/21 01:41 # 삭제

    오늘경기 직관하고 왔는데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좋았습니다

    도루저지도 수차례하고 3번 맞나요? 상대가 수비때 방심을 하는틈을타 1,2루가 될것을 2,3루까지 진루하는 등 (결국 이 플레이로 인해 이택근의 적시타때 2타점을 올렸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에서는 졌지만 경기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박현준 선수는 비교적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다가 6회 무사 1,2루때 큰 파울타구를 맞고 교체를 당했는데 이때 오늘경기의 승부수라 생각했는데 이상열선수가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전 주자들을 다들여보내더군요

    후에 대타 윤상균을 내고 투수교체 때문에 바로 이병규로 교체하는모습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결과를 떠나서요

    9회 박용근-박용택-박경수 하위타선으로 시작해서 쉽게 마무리되었는데 윤상균 또는 이병규(9)가 있었서 대타로 사용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경기를 했다 생각합니다.
  • 역삼트윈스 2010/08/21 01:46 # 삭제

    가장 아쉬운점은 이동현선수가 투런홈런을 맞았는데 그에 앞서 3-유간 안타가 나왔고 (도루 시도 , 도루저지)

    그 이후 똑같은 3-유간 안타가 나왔고 그 이후 홈런을 맞았습니다

    결국 3명의 선수에게 연속안타를 맞은샘이데 이 사이에 포수, 또는 투수코치가 한번쯤은 올라갔으면 어땟을지 생각되네요
  • 가로우 2010/08/21 01:59 #

    흠... 그렇게 까지 보셨나요.. 일단 저도 디제님만큼 박종훈감독을 싫어하지만 오늘은 괜찮은 교체엿는데
    여기저기 보면 마치 오늘 폐인이 박종훈감독때문인거 같이 보시는 분이 많던데.. 일단 집고넘어간다면

    예 박현준 문제는 2개의 베이스가 깔려있습니다 박현준은 현재 80개정도가 한계 투구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박현준 등판은 볼펜투구를 대신한 등판입니다 찝찝한 부분이야 있다고 쳐도
    체력적으론 그것때문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그상황은 딱보셔도 아시겠지만
    5회까지 잘던지던 현준이가 주자 2명을 맞은 상황에서 송지만이 파울타구만 날리지 않앗어도
    교체는 하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주자가 2명나가서 흔들리는 상황에 타자는 저번 3연전에 결승타를 날린
    송지만. 저도 솔직히 좌우놀이는 싫어하지만 오늘 교체는 솔직히 밖에서보면 지극히 타당한 교체입니다
    오히려 그상황에서 놔둬서 맞는게 꼭 교육은 아니라고생각합니다 전.. 눈에 뻔히 보이는데요
    거기다 이번주 까진 4강과 리빌딩 2개를 다 노리는 상황이라 더 그런 선택을 한거겠죠 경기를 잡기위해서.

    그리고 이동현이 내년 마무리 인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셋업이라고 보시면됩니다 다만 경기가 좀 이길만한
    상황에선 조기투입될수 있는 셋업이랄까요? 그러니 오카모토 앞에나오는게 당연하겠죠? 아무리 내년엔 안써도
    지금 당장 잇는 오카를 세차만 시킬수 없는거고 마지막에 낼 생각이 있다면 그앞은 이동현이 막는게 가장 깔끔하겠죠

    오늘의 문제는 투수의 교체 타이밍이 아니라 2방의 홈런을 노림수로 제대로 걷어올린 넥센의 타자의 때문입니다
    엘지의 불펜이 그렇게 소모되고 자칫 무규칙하게 보이는건 당연히 감독책임도 불펜탓도 아닙니다
    이닝을 먹어주지 못해 불펜에 꾸준한 과부화를 주고 체력적인 문제가 아닌 제구와 마인드문제로
    조기 강판당한 수많은 엘지 선발들 때문이죠 선발들 때문에 이 모든 문제가 문제로 보이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정말 박종훈 감독이 가끔 무뇌처럼 보이고 왜그러나 싶을때도 있지만
    요즘 뭔일만 생겨도 박감독탓으로 돌리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시겠지만 엘지팬들의 마녀사냥은
    그 공격의 차원이 다른구단에 몇배나 강도가 높죠 한번걸리면 누구라도 가차없으니까요
    아직 박종훈 감독은 그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발이 전원 무너진 팀 가지고 6위로 버티고 있는 감독입니다
    지금 우리팀 객관적인 분석들어가면 8위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선발이 아예 없거든요
    그나마 있는 봉중근 김광삼 합쳐도 류현진 하나보다 팀공헌도는 낮습니다 넥센과는 비교불가구요

    좀더 뒤에서 넓게 보이시면 좀 편하시지 않을까 싶내요^^

    덧붙이자면 박현준어린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게 너무 보엿어요.. 주자 나가면 퀵모션이 아직 완벽하게
    가다듬어지지 않아서인지 제구력이 확 떨어졌구요... 그런모습은 저 내려주세요 하는것과 같은거죠..
  • Reality 2010/08/21 03:05 #

    이 덧글에 이의는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지금부터라도 오카모토-이동현으로 가는 것도 나름 재밌을 거라 봅니다.
    차라리 외국인 투수를 셋업으로 굴리는 게 낫죠. 어차피 내년에 안볼거 아닙니까?
  • 가로우 2010/08/21 09:55 #

    당연하죠 저도 그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지금은 오히려 셋업엔 김선규 선수가 어떨까도 싶습니다
    그선수 사이드인데 생각보다 공이 돌처럼 묵직하더군요 오른쪽 타자들은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그 공에는
    맞아도 배트 뿌러뜨리기 일쑤더라구요

    선발이후 롱릴리프는 광수 중계 1~3은 뭐 순차대로 아무나(슬프네요.. 믿을맨이 없어서 ㅜ,ㅜ)
    셋업 김선규, 마무리 이동현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시즌초에 필승계투엿던 좌투들이 전부다 힘이빠져
    나오기만 하는게 심각하게 문제죠 ㅜ,ㅜ 아니면 최성민 어린이 1이닝정도는 계투로 써보는건 어떨까도 싶은데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