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관람할 때 놓친 부분이 있는 것인지 확인했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해석에 오류를 범했을 만한 특별히 새로운 요소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킥’에 사용된 에디트 피아프의 제목이 ‘나는 절대 후회하지 않아’로, 맬로 분한 마리온 코티아르(‘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프 피아프로 분한 바 있으니)의 심리 상태를 대변하는 곡이라는 점 정도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셉션’이 ‘꿈속의 꿈’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앞세운 매끈한 블록버스터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미쳐버린 아내 - 무고한 어린 자식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도망자 가장이라는 헐리우드 영화의 관습적 가족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클라이맥스의 액션 장면도 무중력 상태의 호텔 장면을 제외하면 스케일과 독창성 모두 평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대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 여름 좀처럼 볼만한 영화가 드물어 관객들이 목이 말라 있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만. 인터넷상의 일부 국내 영화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전폭적인 지지의 원인이 과연 무엇인가 다시 한 번 관람할 용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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