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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호라이즌 - SF 호러의 숨은 수작 영화

서기 2047년 밀러 선장(로렌스 피시번 분)을 비롯한 우주선 루이스 & 클락의 승무원들은, 위어 박사(샘 닐 분)와 함께 7년 전 조난당한 우주선 이벤트 호라이즌을 찾아 해왕성으로 향합니다. 차원 이동이 가능한 이벤트 호라이즌을 발견한 승무원들은 잔혹한 환각에 시달립니다.

폴 앤더슨 감독의 1997년 작 ‘이벤트 호라이즌’은 미지의 적과 사투를 벌이는 우주선 승무원들을 묘사하는 SF 호러입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솔라리스’, ‘에이리언’ 시리즈 등 SF 걸작 영화들의 흔적을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독창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96분의 짧은 러닝 타임 속에서 군더더기 없이 흥미를 유지하는 재미있는 작품임에 분명합니다. SF 영화라면 자칫 경도될 수 있는 철학적, 현학적 주제의식은 찾아볼 수 없으며, 오락 영화로서의 기능에 충실합니다. 폴 앤더슨 감독은 이후 ‘레지던트 이블’,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등의 영화도 연출했지만, 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나은 작품이 ‘이벤트 호라이즌’입니다.

호러 영화라면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것이 SF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물리적인 위협이 아닌 정신적인 위협이라는 점에서 ‘이벤트 호라이즌’은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된 지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첫 번째 희생자가 등장하는 것도 나름대로 특이합니다. 전면에 부각되는 것은 아니지만, 종반에 몽타주처럼 삽입되는 고어 장면의 수위가 상당히 높으며 공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CG가 활용되었지만 그보다는 아날로그 특수효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돋보입니다. 어설픈 면이 없지 않지만 과거 SF 영화의 전성기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향수를 자극합니다.

서사구조는 ‘미친 과학자’와 책임감 강한 함장이라는 스테레오 타입 캐릭터 간의 대결 구도로 압축됩니다. 부하들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헌신적인 밀러 함장 역의 로렌스 피시번이, 2년 뒤 ‘매트릭스’에서 역시 부하들을 위해 헌신하는 리더 모피어스로 출연했던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그에 맞서 지적이면서도 광기 넘치는 연기를 소화한 샘 닐 역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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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듀얼콜렉터 2010/07/13 12:30 #

    극장에서 봤는데 어느새 10년이 넘은 시간이 흘렀군요 ㅠ_ㅠ
  • 겨리 2010/07/13 12:47 #

    이건.... 초등학교 시절에 TV에서 하는 걸 보고 십년 가까운 세월동안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던 그 작품이군요...
    마지막 순간이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 오마이갓 2010/09/17 12:53 # 삭제

    저랑 똑같은 경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뇌리에서 잊혀지지않는 참맛.. ㅠㅠ
  • ArchDuke 2011/04/05 21:36 #

    You are not alone. 전 쥬라기 공원 시리즈 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봤다가...
  • 大望 2010/07/13 13:29 #

    몇년전에 TV에서 우연히 봤는데, 뭔가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은 기억이 나네요.
  • 카바론 2010/07/13 16:34 # 삭제

    한때 우주영화에 심취하다가 sf 영환줄 알고 집었는데 그게 아니라 공포. (..)

    우주물인데도 에일리언1류의 이형크리쳐 공포물이 아니라 귀신들 설치는 고전적 유령선이 그
    배경을 넓혔다는 정도로 의의를 부여할 수 있을듯 했었는데.
    평점은 더 높이 나올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그 '4차원에 건너갔더니 거기가 악의 세계였더라~'
    ㅡ가 지금 생각해보면 넘 유치.
  • ArchDuke 2011/04/05 21:35 #

    어릴적에 아 그랜트 박사네? 하고 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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