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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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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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관람했습니다 일상의 단상

수요일 대학로에서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관람했습니다. 남녀의 만남으로부터 사랑, 섹스, 결혼, 육아,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5분 분량의 에피소드 스무 개가 모니터를 통해 제목이 제시된 후 옴니버스 식으로 전개됩니다. 로맨틱 코미디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한 현대 남녀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충실하게 파고듭니다. 이를테면 결혼보다는 자유를 즐기고 싶지만, 외롭게 늙는 것이 아닌가하는 보편적인 두려움이나 육아에 함몰된 기혼 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미혼남의 정서를 포착합니다.

네 명의 배우가 배역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언어유희와 반전을 바탕으로 한 재치 넘치는 대사와 뛰어난 유머 감각이 빛나는 노래가 매력적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네 명의 배우가 모두 등장하는 ‘Family Drive’와 종반부의 노년기의 새로운 만남을 암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을 번역한 것이지만, 한국적 정서에 맞게 대사 등을 수정하려 노력한 점이나, 공연이 끝나고 프로포즈 이벤트를 기획한 것은 돋보였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반부의 참신한 매력을 중반부 이후까지 지속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포맷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결혼 생활을 묘사하는 에피소드들은 진부하여 다소 지루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