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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2일 LG:롯데 - 2사 후 집중력, LG 4연승 원동력 야구

롯데를 9:6으로 물리치며 LG가 4연승을 달렸습니다. 지난 토요일 넥센전 이후 경기 종반 점수를 뽑아내며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2사 후 득점이 많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5월 29일 토요일 넥센전에서는 11회초 10:9 박빙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다음날에는 역시 11회초 2사 1, 3루에서 박병호의 결승타로 승리했습니다. 어제 롯데전에서는 6:5로 승리했는데, 5점이 2사 후 뽑은 점수였으며, 오늘 뽑은 9점 가운데 6점이 2사 후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2사 후에 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 실책이 수반되지 않는 한,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출루가 필수적이기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2사 후에 득점을 한 팀은 상당한 성취감을 느끼지만, 반대로 실점한 팀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무사 혹은 1사에서의 득점과는 격이 다릅니다. 최근 LG의 4연승이 2사 후 득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드디어 이병규가 4번 타자로서 제몫을 해냈습니다. 1:0으로 뒤진 3회초 2사 2, 3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이자 결승타를 기록했고, 6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다시 2타점 적시타로 7:1로 벌렸습니다. 이병규는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는데, 최근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지 않으면서 타율이 오르는 추세였지만, 득점권 타율은 다소 부진했는데, 오늘 경기는 클러치 능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9회말 선두 타자 김민성의 깊숙한 타구를 담장에 부딪치며 처리한 호수비도 돋보였습니다. 롯데의 중심 타선으로 연결되는 시점이었고, 9회말 2사 후 오카모토가 난조를 보였음을 감안하면 이병규의 호수비는 귀중한 것이었습니다.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하위 타선의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오지환과 이틀 연속 장타로 출루하며 종반 추가점의 기회를 만든 정성훈도 훌륭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롯데의 필승 계투진인 임경완과 이정훈이 소진되었고, 오늘 선발 조정훈의 구위가 최근 떨어져 있기에, (조정훈의 몸 상태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을 위해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정훈만 강판시키면 LG가 승산이 있는 경기였습니다. 의외로 선발 더마트레가 5회말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조정훈이 5회초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강판당하면서, LG는 롯데의 허약한 계투진을 상대로 추가 득점하며 승리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더마트레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의 결정구나 주자가 있을 때의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지만, 몸쪽 구석을 찌르는 직구의 구위와 제구는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9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6패, 방어율 7.68에 달했던 곤잘레스의 악몽을 씻고, 외국인 선발 투수가 첫 선발승을 챙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마트레의 교체 시점이 다소 늦었다는 점에서 벤치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마도 더마트레의 다음 등판은 6월 8일 화요일 잠실 한화전에서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로 보이는데, 롯데 에이스 조정훈을 무너뜨렸듯이 히든 카드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7:3으로 앞선 무사 2, 3루에서 등판한 이상열은 박종윤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고, 손아섭에게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불안했는데, 오늘 경기까지 이상열은 5경기 연속 등판입니다. 따라서 이상열을 탓하기 보다는 1이닝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파이어 볼러 계투가 없는 팀의 허약한 불펜과 벤치의 무리한 기용을 탓해야 할 듯합니다. 2년 연속 불펜에서 혹사당했던 정재복과 정찬헌이 올 시즌 과연 어떤 모습인지 돌이켜 본다면, 불펜 투수의 혹사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다행히 김광수와 오상민이 추가 실점을 막으며 호투했는데, 한동안 이상열에게는 휴식이 주어지는 편이 바람직해보입니다.

어제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해 볼넷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광수가, 오늘은 7:5로 앞선 6회말 1사 1, 3루에 등판해 롯데 중심 타선을 상대로 추가 실점하지 않고, 7회말에도 두 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는 안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어제 부진했던 선수가 당장 오늘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 매일 경기하는 야구의 매력임을 김광수가 입증했습니다.

이틀 연속 종반의 상대 추격을 뿌리치며 연승하면서, 시즌 첫 스윕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4월 23일 한화전에 등판해 부진한 투구로 2군에 내려갔던 심수창이 과연 얼마나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지 흥미롭습니다.


덧글

  • 대형말벌 2010/06/02 23:15 #

    확실히 이상열은 휴식이 필요한듯 합니다. 오상민도 그전에 연투하며 무리했다가 약 1주일만에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듯이 이상열에게도 그만한 휴식이 필요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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